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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지름 결산

여전히 매해 연말 지름보고 입니다.

  • 2015년 지름결산
  • 2016년 지름결산
  • 2017년 지름결산
  • 2018년 지름결산
  • 2019년 지름결산
  • 2020년 지름결산

  • Zhiyun Crane M2

    본격적인 아마추어 유투브가 되기 위해 손떨림 방지용 3축 짐벌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최대 720g까지 지탱할 수 있는 짐벌인데요, 100불 할인하길래 덥썩 집었습니다. 액션캠으로 찍을 때야 rocksteady 기능이 있어서 큰 걱정이 없는 데, 소니 RX100M3로 찍을 땐 손떨림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이 짐벌을 쓰고 나니 참 편합니다.

    짐벌을 쓰니 이제 오디오가 거슬리네요. RX100m3에는 오디오 단자가 없어서, 오디오를 따로 녹음해서 합쳐야 할 것 같네요.

    몇번 사용해 보았는데, 일단 거추장스럽게 무거운게 제일 걸려서 환불했습니다.

  • Zoom H1n

    짐벌 글을 쓰다보니 작년 Stuff에 Zoom H1n을 추가를 하지 않았었네요. 이참에 2021년으로 추가합니다. 오토바이 영상 찍으면서 액션캠은 윈드노이즈 때문에 소리는 아예 못 쓸 지경이라 오토바이 배기음만 녹음하려고 장만한 오디오 레코더입니다. 데드캣 달아서 윈드노이즈 줄이고 오토바이 뒤쪽에 달고 다닙니다. 아니면 자켓 주머니에 넣거나요.

    싱크 맞추는 게 일이긴 한 데 박수 한두번 쳐주면 되니 크게 문제될 건 아니고요. 그걸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맞추는 게 조금 귀찮긴 합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시도해 본 결과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바람을 이길 다른 방법은 아직 찾질 못했네요.

  • Rode VideoMicro Shotgun Mic

    계속 영상 관련 장비만 사재끼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지 않을 때 액션캠으로 촬영시 싱크 맞추는 일을 없애기 위해 샷건 마이크 하나 장만했습니다. 지향성 마이크라 주변 잡음이 녹음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 Cheap Diesel Heater

    캠핑을 3계절 가기 위해 장만한 디젤 히터입니다. 기기는 텐트 밖에 놔두고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만 텐트 안으로 집어넣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입니다.

    RV나 오버랜드 캠핑에 많이 쓰이는 히터인데, 일단 공기가 건조해서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는게 가장 좋고, 프로판 히터보다 기름 먹는 것도 적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캠핑장에서는 사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연료펌프소리가 조용한 캠핑장에 울려 퍼지다 보니, 주변에 민폐겠더라구요. 그냥 겨울용 캠핑은 프로판히터를 쓰던지 아니면 겨울은 패스하던지 해야겠습니다.

  • Dometic CFX3 55IM

    캠핑을 갈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잠자리보다 음식입니다. 매번 아이스박스에 얼음 가득 채워서 그 위에 먹을 것을 넣고 가는 데, 캠핑 하루 지나면 얼음이 녹아버려서 채소는 흐물흐물, 더운날엔 이틀 겨우 유지하고 그 다음부터는 시원한 물조차 먹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얼음이 필요없게 12V로 동작하는 간이 냉장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올해는 캠핑장비 지른 게 많아서 따로 모아서 리뷰 페이지를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만듦새는 정말 좋습니다. ARB만큼 멋지진 않지만, 충분히 디자인 좋고 냉장 성능도 좋네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서 스마트폰에서 온도 보고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구지 뒷 트렁크 문 열어서 조절할 필요가 없죠.

    55L 짜리 샀는데, 실제 공간은 50리터가 좀 안될 것 같아보이네요. 캠핑용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마트 장 볼때에도 쓰려고 했는데 몇 품목 안들어 갈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년 초에 사서 캠핑갈때 여행갈때마다 썼는데, 1년가까이 지난 지금,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신선하게 음식을 유지할 수 있다보니, 장거리 여행갈때 길 가에 멈춰서 간단히 점심먹거나,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서 마시거나, 우유를 신선하게 보관해 두는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만족, 아내도 대만족하는 제품입니다.

  • REI Camping Table

    튼튼한 제품에 만듦새도 마음에 드는 데, 캠핑의자 (헬리녹스)와 높이가 맞지 않네요. 일단은 요리용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곁들이는 테이블은 아무래도 헬리녹스 테이블원 으로 가야겠네요.

  • Helinox Chair One

    두말할 필요가 없는, 백팩킹 의자로는 최고의 제품이죠. 작고 가볍고 짱짱합니다. 기존 캠핑용 의자가 부피가 워낙에 커서, 캠핑장비가 늘어나며 그 부피가 부담이 되어 장만했는데, 마음에 듭니다.

  • Marmot Limelight 2P Tent

    모터사이클 캠핑용으로 쓰려고 장만했는데, 몇달이 되도록 써보지 못한 비운의 텐트입니다. 일단 폴대가 좀 길어서, 모터사이클 패니어 가방에 들어가지 않고, 텐트 부피가 작은 편이 아닙니다. 좀 더 작은 사이즈를 샀어야 했나, 고민이 되네요.

    일반 캠핑에 몇번 가져가서 쓴 바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금방 설치 가능하고, Footprint도 같이 들어있어서 추가 지출 없습니다. 텐트가 바람에 잘 버티고, rainfly도 제 역할을 잘 해주는 듯 합니다. (아직 비 맞아본 적이 없네요)

    결국, 폴대 길이 때문에 환불하고 LoneRider ADV 텐트를 장만했습니다.

  • Enlightened Equiptment Enigma Custom (Quilt)

    머미형 침낭에 비해서 잠잘 때 매우 편하게 잘 수 있다고 해서 장만했네요. 3면만 감싸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제 효과를 보기 힘들고, 슬리핑패드가 어느정도 단열이 되어야 합니다. 단열 잘 되는 빅아그네스 패드 (R4.3)와 함께 써보니 정말 따뜻합니다. 15F짜리인데, 35~40F까지는 반팔만 입고 자도 될 수준이네요.

    커스텀이라 6주 걸려 받았는데, 만족합니다.

  • Big Agnes Insulated Sleeping Pad

    단순히 R값이 높다는 이유로 NEMO Tensor Insulated를 제치고 고른 제품입니다. 일단 단열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더 두꺼운 퀸 에어 매트리스보다 찬 기운이 훨씬 덜 올라옵니다.

    단점도 있는데, 같이 딸려온 에어색이 단점이네요. 한번 바람 채우는 데 거의 20번은 넣어줘야 패드를 채우더군요. NEMO Tensor에 딸려오는 에어 색은 적은 횟수로 가능하다던데, 좀 아쉽습니다.

    다른 불편한 점은 일반 폭(20인치)으로 주문한 건데, 이건 와이드(25인치)로 교환할 생각입니다. 교환하는 김에 NEMO Tensor Insulated로 갔습니다.

  • DJI Mini 2 Drone

    여행 갈 때 영상을 찍으면 항상 좀 밋밋한 감이 있더군요. 카메라를 여러대 동원하는 것도 아니고, 한 각도에서 아이들을 찍거나 풍경을 찍으니 좀 심심한 감이 있어서 드론을 장만했습니다. FAA 등록이 필요 없는 DJI Mini 2를 샀구요. 시험삼아 찍어본 영상을 보니 매번 가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으로 찍히네요. 만족합니다.

    (추가) 아마 올해 제가 가장 만족하지 못한 제품이 아닐까 하네요. 몇번 사용 후, 안드로이드 버전이 업데이트 되고 난 후 계속 크래시가 납니다. 앱은 2020년 7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고 Play Store에서 내려갔네요.

    알아보니, 앱을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sideload로 설치해야 하더라구요. 제 스마트폰은 sideload가 정책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이 방법이 불가능 합니다. 중고로 장터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1년의 시간동안 대응이 전혀 없어서 정말 실망이네요.

  • Zoom F6

    이전에 썼던 Zoom H1n으로 바이크 배기음 녹음을 해 보니, 약간 불편한 점이 있더라구요. 일단 배기음이 RPM이 높을 때와 낮을 때가 소리 크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시동 걸어두고 게인을 맞춰두면 나중에 들어보면 피크쳐서 클리핑 나서 못쓰게 되는 경우도 정말 많았고, 그렇다고 줄여두면 너무 많이 줄이는 경우도 있어서, 소리가 작게 녹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게 녹음 되는 건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그것외에, 마이크를 가방 안에 보관 하니 가방 펄럭이는 소리도 크게 녹음되는 경우도 있어서 녹음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Zoom H1n을 잘못해서 떨어트렸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외관이라 바로 깨져서 박살이 났네요. 이때다 싶어서 이전에 눈에 봐뒀던 Zoom H5를 구매해 볼까 생각했는데, 그러다 32bit float 녹음기란걸 알게 되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고급의 Zoom F6를 구입했습니다.

    일단, 32비트 부동소수 녹음이라 인풋 게인 조절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거기에 Zoom F2와는 다르게, F2는 ADC가 하나인데, F6는 ADC가 듀얼이라 HDR처럼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를 밖으로 빼서 바이크에 잘 고정만 해 두면 더이상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 외에도, 만듦새가 아주 좋아서 고급 느낌이 물씬 납니다. 다른 Zoom 시리즈와 같이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수 있어서, 평상시엔 컴퓨터에 연결해서 XLR 마이크로 회의에서 사용중입니다.

    (추가) F6는 리턴하고 회의용으로는 Zoom PodTrak P4, 바이크 배기음 녹음으론 Tentacle Sync Track E를 장만했습니다.

  • Rode PodMic

    Zoom F6를 사고 나니, 바이크에만 쓰는 건 아쉬워서 Blue Yeti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XLR로 마이크 연결해서 쓰기 위해 장만한 마이크입니다.

    일단 컨덴서 마이크인 예티와는 다르게 다이나믹 마이크입니다. 그래서 주변 노이즈가 좀 덜 들어옵니다. (아예 안들어 오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사실은 이뻐서 샀어요. 예티는 투박한 면이 있는 데, PodMic는 정말 작고 이쁩니다.

  • Zoom PodTrak P4

    Zoom F6를 쓰면서 문제가 있어서 F6를 쓰기보다 사용처를 분리해서 두 기기로 바꿨습니다. 그중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용을 대체하기 위해 장만한 게 Zoom PodTrak P4입니다.

    사실 기존 F6의 문제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였거든요.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다보면 가끔씩 헤드셋에 노이즈가 끼는데, 한번 이 현상이 발생하면 껐다 켜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아서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PodTrak P4로 바꿨습니다.

    다른 많고 많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 팟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프리앰프가 70dB까지 증폭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3.5mm TRRS로 연결도 가능하다는 점이네요.

    스칼렛이나 팟캐스트 프로같은 경우는 50dB정도의 증폭이라 제가 사용하는 RODE PodMic를 쓰려면 다들 cloudlifter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없으면 안되는 건 아닌데 노이즈가 많이 올라온다더군요. 팟트랙은 70dB의 증폭이라 증폭에 여유가 정말 많더군요.

    3.5mm TRRS로 연결해서 좋은 점은, 스마트폰과 직결된다는 점이네요. 그래서 전화나 클럽하우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게다가 USB로 컴퓨터와 연결도 되어있으니 컴퓨터의 소리가 바로 전화로 내보내질 수도 있구요.

    아무튼, 결론은, "비싼 F6보다 팟트랙이,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는 더 낫다" 입니다. :)

  • Ratta Supernote A5x

    보통은 저널도 클레르퐁테인 노트에 쓰고, 회사 업무 관련 생각을 정리할 때에도 회사에서 나눠주는 노트에 기입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요즘 전자책을 많이 읽다보니 책도 읽고 노트도 기록할 수 있는 전자노트가 가지고 싶더군요.

    처음엔 Remarkable 2를 사려고 했는데,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가 개판이라는 말을 들어서, 그 다음 후보군이었던 Supernote A5X를 샀습니다.

    10인치 전자잉크에, LAMY 펜이 있는 버전인데, 글 쓰는게 갤럭시 탭 S7같이 유리에 쓰는 느낌이 아니고 약간 뻑뻑한 느낌입니다. 종이에 쓰는 느낌을 똑같이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 쓰는 느낌이 납니다.

    반응도 빠르고 필기한 것을 PDF로 변환해서 전송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네. "썼습니다". 산지 한달만에 공항에 두고 와서 분실되었네요. 제대로 리뷰할 틈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꽤 금액이 비싼터라, 다시 사기가 좀 꺼려지네요. 나중에 떼돈 벌면 다시 사려구요.

    (추가) 결국 다시 샀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반응성도 빨라지고, 배터리 시간도 늘어나는 등 기존에도 만족했던 제품이 더 좋아졌네요.

  • Revit Dirt Element Jacket

    기존에 바이크 탈 때 쓰던 재킷은 방수도 아니고, 흙길용 재킷도 아니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Mosko Moto의 Basilisk 재킷을 살까 하다가, Revit에서 새로 Dirt Collection이 출시되었더라구요.

    그 중에 Element Jacket을 샀네요. 일단 안에 아머를 입는다는 가정이라, 스몰사이즈를 샀음에도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아머를 입고 입으면 딱 맞네요.

    별다른 기능도 없고 그냥 바이크용 튼튼한 재질을 쓴 재킷인데 가격이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Revit 브랜드는 옷이 보통 이뻐서 만족하네요.

  • Double Take Mirror

    어드벤쳐 바이크를 타면서 흙길에 가면 왠만하면 뒤를 돌아보는 백미러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앞에 보기도 바쁘고 바이크 제어하기도 바쁜데 뒤에 누가 온다고 뒤를 보겠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바이커는 흙길 타면 백미러를 접습니다. 넘어져서 미러 깨지면 돈만 깨지거든요.

    Double Take Mirror가 그런 제품입니다. RAM 마운트로 미러를 연결해서, 필요하면 금방 접을 수 있습니다. 미러 접고 타면 왠지 같은 속도로 타도 유명한 인듀로 바이커가 된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초보가 돈낭비 한다고 하겠지만요.

  • Drop ALT High-Profile Keyboard

    회사에 다시 출근하게 되서 오피스를 갔더니, 제 책상에 키보드가 없더군요.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키보드를 집에 가져갔었는데, 그걸 아이에게 뺏겼었죠.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집에 있는 제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Drop CTRL 키보드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과 비슷한 ALT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펑션키도 없고 오른쪽 화살표도 딱 붙어있는, 65% 키보드입니다.

    키감은 뭐, 스위치에 달려있으니, Cherry MX Brown느낌 거의 그대로이고 (요즘은 스프링이 좀 가벼워진 듯 하네요), 그 외에 QMK Firmware를 쓰고 있어서 CTRL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즉, 여전히 만족합니다.

  • Yaesu FT-65R Dual band Radio

    HAM Technician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HAM 주파수가 가능한 라디오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접근하기 쉬운 (저렴한) 라디오 리시버는 Baofeng의 UV-5R이더군요. 지인이 가지고 있어서 몇번 써 본적이 있긴 한데, 그닥 퀄리티가 좋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괜찬은 휴대용 HAM이 있는지 검색해 보니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게 Yaesu FT-65R이더군요. 아니면 FT-4XR이거나요. 들다 차이 없어서 좀 더 큰 ft-65R을 구입했습니다.

    만듦새는 꽤 괜찮습니다. 방수까진 아니지만 비오는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IP54 정도는 됩니다.

    여러 기능이 있는데, 거의 알지는 못하고 대략 사용하는 게 리피터를위한 전송 주파수 shift 기능과 CTCSS / Squelch T-Tone 정도가 다네요. 이것만으로도 사실 충분히 쓸 수 있는것 같습니다. Call sign을 CW ID에 저장해서 보낼 수도 있고, 기능이 꽤 다양하게 있네요.

    휴대용이라 최대 출력이 5W정도라, 조금 멀리 떨어지면 잘 전송이 안되긴 합니다. 이 기기와 함께 차량용 50W 짜리 HAM radio도 설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차가 없네요. :)

  • Kriega Trail18 Backpack

    바이크로 출퇴근 할 때 뒤에 Mosko Moto Backcountry 30 백을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바이크에서 가방을 달았다 떼기가 무척 불편하더라구요. 이게 Cinch strap으로 연결해야 해서 사이드 가방처럼 편하게 뺄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사이드 가방을 가지고 다니자니 넓어진 바이크 폭 때문에 lane splitting (차선 사이로 가는 것. 캘리포니아에선 합법입니다) 하기가 불편해 집니다.

    네. 핑계거리가 생겼죠? 질렀습니다. 안쪽은 hydration pack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고, 그 앞에는 roll top으로 방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와도 노트북이 사망하는 일은 안생길 것 같네요. 게다가 색상도 오렌지로, KTM 바이크와 잘 매치되고 hi-viz라서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뭐 이런거 다 필요없이, 그냥 이뻐보여서 샀어요.

  • LoneRider ADV Tent

    Marmot Limelight 2P 텐트를 몇번 써보니, 그 텐트폴이 긴게 계속 걸리네요. Backcountry 가방의 폴대 포켓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게다가 한번 펼치고 다시 접으니 예전 사이즈로 죽어도 안접히네요.

    좀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리턴하고, 아는 형이 쓰는 NEMO Dragonfly Bikepack 이나 Big Agnes Copper Spur Bikepack 텐트로 갈까 했습니다. 그건 정말 감탄이 나올만큼 작고 가볍더라구요. 텐트폴도 같은 동아 알루미늄 (DAC)에서 만든거라 내구성도 믿을만 하구요.

    대신에 가격이 사악합니다. 바닥 빼고 450불~500불 하니, 선뜻 구매에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 예전부터 눈여겨놨었던 Lone Rider의 텐트를 구매했네요. 같은 가격에 방수 가방안에 텐트가 딸려온다는 거 하나에... :)

    일단 무겁기는 훨씬 무겁습니다. NEMO Dragonfly나 Big Agnes Copper Spur가 2인용이 비록 좁긴 하지만, 3파운드 이내인데, Lone Rider 텐트는 7파운드가 넘습니다.

    팩에 담겨진 부피는 넘사벽이죠. 이전 Marmot Limelight보다 작다 뿐이지, bikepack 텐트와는 비교 불가입니다. 한 두배이상 큰것 같아요.

    그러나 덕분에, 실내가 넉넉합니다. 두명자고 바이크 기어(헬멧, 재킷등)를 놔둘 공간까지 있고, 실외에도 vestibule이라 불리는 공간도 넉넉합니다. bikepack텐트는 2인용이라면 두명이 어께 맞대고 반듯하게 누워서 자기도 불가능합니다. 약간 V 모양으로 발까지 맞대서 자야 2명 잘수 있거든요. 뭐 2명이 한 텐트에 잘 일은 없겠지만, 그만큼 2인용이란게 좀 말이 안되는 사이즈인데, 이 론 라이더 텐트는 브랜드 이름과는 다르게 정말 널널하게 두명이서 잘 수 있습니다.

  • Gazelle T4 Overland Edition Tent

    기존에 콜맨 8인용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다녔었는데, 8인용 텐트는 혼자서 설치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간도 한 30분은 기본으로 잡아먹구요.

    도저히 못해먹겠더라구요. 그래서 간편하게 칠 수 있는 텐트를 물색해 봤는데, 처음엔 Marmot Limestone 6P나 REI Kingdom 6P 같은 녀석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도 지금 텐트보다 조금 편하다 뿐이지, 텐트 치는게 짜증안나지는 않겠더라구요. 덜 짜증나겠죠.

    기왕에 돈 쓰는 거 편하게 쳐보자 해서, 무게 무겁고 길이는 무척이나 긴 (170cm 정도) 가젤 T4텐트를 샀습니다. 트렁크에는 아예 들어갈 생각을 안할만큼 큰 녀석이라 차량 루프랙에 묶어서 다닐 생각입니다.

    사람들 말로는 2분안에 설치가 된다고 하고, 유투브 영상으로 봐도 설치는 미친듯이 빠르겠더라구요.

    재고가 동나서 조금 늦게 사는 바람에 가을 되어서야 손에 구할 수 있었는데, 22년은 되어야 써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Mr.Buddy Heater + 5lb Propane

    디젤 히터를 썼었는데 캠핑장에서 연료펌프가 너무 시끄럽더군요. 오지캠핑할 때에나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교 품목에 있었던 Mr.Buddy Heater가 세일을 해서 하나 장만했네요. Mr.Buddy Heater는 1lb 프로판 개스를 연결해서 쓰는데, low세팅으로 5시간정도면 한통을 써서 덩달아 5파운드짜리 프로판 탱크도 장만했습니다. 두개 합치니 130달러네요.

    대신에, 5파운드 프로판 탱크로 히터도 하고, 버너에도 연결해서 써서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비상용으로 여전히 1파운드 탱크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5파운드도 1파운드 탱크에 비해서 그다지 크지도 않더군요.

  • Exped MegaMat 10 Duo Medium

    가젤 텐트에 퀸 매트리스 두개가 안들어가는 바람에 장만하게 된 매우 매우 고 효율 (그리고 매우 비싼) 매트입니다. R값이 무려 8이 넘는, 바닥 단열은 확실한 녀석이죠.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온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차박하기에도 사이즈가 딱이긴 합니다. 이 매트를 쓰면 꼭 동계 캠핑을 해야만 할 것 같네요.

  • Rode NT5 Cardioid Condensor Mic + Rycote Shock Mount

    기존에 사용하던 PodMic가 다 좋은데 사용하다보니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PodMic로 팟캐스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멋드러진 유투브 영상을 찍는 것도 아닙니다. PodMic로 하는 것이라곤 회의 참석하는 것 밖에 없죠. PodMic는 다이나믹 마이크라 가까이 가져가야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다 보니 마이크가 화면에 잡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화면에 마이크가 잡히다보니,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마이크 멋지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뭐 마중물같이 건네는 말이긴 하지만 이 말이 계속 나오다보니, 마이크가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화면 밖으로 뺄 수 있는 펜슬마이크를 하나 장만했네요.

    샷건마이크는 오디오 처리가 잘된 공간이 아니면 별로라고 해서 보통의 콘덴서 마이크로 장만했습니다. 방에 흡음재가 없어서 울림이 조금 잡히긴 하는 데, 그래도 선명하게 잘 들리고, 화면에 마이크가 안잡히니 더이상 "마이크"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아서 만족합니다.

  • ATEM Mini

    똑딱이 카메라에 microHDMI 케이블로 화면을 뽑아서 HDMI-to-USB 스틱에 연결해서 웹캠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산 싸구려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HDMI영상을 캡쳐하는 데 화질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엉망이긴 했었죠. 감내하고 쓰다가, B&H 크레딧이 생겨서 겸사겸사 사게 된 Blackmagic의 ATEM Mini 4 HDMI input controller 입니다. 4개의 입력 포트를 다 쓸일은 절대 없을 것 같고, 카메라 인풋, 데스크탑 화면 인풋 두개를 쓰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 스위치도 되고, Picture-in-Picture 기능도 되서 꽤 유용합니다.

    그것보다, HDMI 영상을 선명하게 잡고, 색감도 잘 잡아줘서 좋네요. 그걸로 만족합니다. Elgato CamLink 4K 를 살까 하다가 기왕이면 병에 걸려서 산건데 비싼덴 이유가 있네요.

    특히, 3.5mm단자에 Noise Gate, Compressor, Limiter 기능이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가격대에 HDMI 캡쳐도 놀라운데 오디오 프로세싱 기능이 상당히 들어가 있어서 (비록 디지털이더라도) 좋더군요. 다만 제 오디오 셋업이 PodTrack P4라서 ATEM Mini에 깔끔하게 연결할 방법이 없어서 사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 KTM 690 Enduro R '16

    기존에 타던 2020 KTM 790 Adventure R을 처분하고 들인 바이크입니다. 좀 더 오프로드용으로 나온 바이크인데, 기존 바이크가 무거워서 혼자서 일으키는게 너무 힘들어서 좀 더 가벼운 바이크를 찾다가 690으로 가게 되었네요. 후보는 혼다 CRF450L과 이 녀석이었는데, ABS가 있다는 것 하나로 690을 선택했네요.

3 Years at Google

구글에 입사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2년이 되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COVID 덕분에 집에 계속 있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2년차에는 많이 보람차다고 생각했고, 배운게 많다고 적어뒀네요.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라 Methodology도 하고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은 종류 불문 닥치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기존 구글과 밀접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걱정도 했었네요.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은 없는 여러 내부 인프라 도구들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 짧은 1년 사이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를 하이어링 했던 메니져가 메니져 자리에서 일반 엔지니어로 물러났네요. 쫓겨난 것은 아니고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정말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메니져라 아쉬웠습니다.

그 후로, 팀 메니져를 찾기 시작하면서 팀이 좀 겉돌기 시작했죠. 메니저가 두번 바뀌면서 정착되는 듯 싶더니, 팀 자체가 다른 부서로 옮겨졌습니다. 새로 옮긴 부서에 이전 메니져가 따라오지 않았고,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더군요. 퇴사 하기 전엔 그래도 종종 미팅하면서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이젠 거의 만날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새로 옮긴 팀은 칩 디자인을 하는 그룹이 아니라서 좀 걱정은 되지만, 프로젝트에 힘은 많이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리 팀을 데려온 디렉터, 그 위의 시니어 디렉터가 퇴사했습니다. -_-;;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격이랄까요. 팀이 부서를 옮긴지 몇달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 '이럴거면 왜 데려온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 일이 올해 초에 일어났는데, 얼마 전 바뀌었던 메니져도 퇴사했네요. 또 다시 팀은 공중에 떠버렸고 새로운 엔지니어링 메니져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너무 일년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서,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에 아쉬워하는 동료들도 있어서, 몇몇 팀을 옮기거나 이직을 하거나 할 것 같아보이네요.

그런 환경 안에서 전 운 좋게 승진을 할 수는 있었습니다. COVID 판데믹이 터지고 나서 거의 일에 집중을 못 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해온게 있었던 덕분인지 작년 말에 승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사실 일에 집중하지 못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올 여름 한국 다녀온 이후로 다시 집중해서 일하고 있네요.

집중할 수 있었던 방법은 운동이었던 것 같네요.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껴서 이틀에 한번 2~4 마일 (3~6킬로미터)정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가족이 아직 한국에 있을 때라 등산도 했는 데, 요즘은 아이들도 개학하고 해서, 저녁에 달리기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확실히 일에 집중도 잘 되고 잡념을 잘 떨칠 수 있는 것 같네요. 운동은 왠만하면 계속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1년은 제가 하고있는 프로젝트에 꽤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잘 안착하게 된다면, 앞으로 프로젝트가 커갈것 같고, 잘 되질 않는다면, 이대로 취소될 수도 있겠죠.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프로젝트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앞길이 밝은 것은 아니라 저라도 맡은 일은 잘 끝내둬야 할 것 같네요.

at Pear Lake in Sequoia National Park

HAM License

한국에는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이 있고, 미국에는 비슷한 과정으로 Amateur Radio License가 있습니다.

지금까진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냥 관심만 있었습니다. 대충 알아보곤, 공부해야 된다는 사실에 멀리하고 있었죠. ㅎㅎ 그러다 최근에 여기저기 캠핑을 좀 다니게 되면서 다시 관심이 갔습니다.

미국이 워낙에 땅이 넓다보니,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무선 전화가 안터지는 게 다반사입니다. 큰 고속도로 옆은 괜찮은 데, 산속에 가면 전자기기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다 돌아와야하죠.

그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같이 가는 일행이 있다면, 일행과 떨어져 있을 때에도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할 상황이 꽤 생기더군요. 예를 들면,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화장실을 들린다던지, 커피를 마신다던지 하는 것과, 산길을 탈 때 앞에 위험한 요소가 보일 때 미리 알려준다던지 하는 것들요.

그럴때 워키토키를 간혹 쓰긴 했으나, 워키토키가 워낙에 통신거리가 짧다보니 불편하더라구요. 차 안에서 쓰면, 차체에 전파가 막혀서 잘 안터집니다.

그러다 지인이 Handheld HAM radio 기기를 가져왔는 데, 출력이 세서 그런지 워키토키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잘 터지더라구요. 산에서 코너를 돌아도 대화가 되고, 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화가 가능해서, HAM 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HAM Study

HAM 자격증은 3 단계로 나눠져 있는데요. Technician, General, Amateur Extra 세단계입니다. Technician이 제일 쉽고, General은 추가 시험이 필요하고, Extra는 General + 추가시험입니다. Extra로 가면 수학 문제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Medium Frequency나 그 이하를 쓸 생각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Technician 자격증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자격증은, 시험을 보면 통과할 수 있는 데, 시험은 500여개의 문항에서 35개를 추려서 시험으로 나옵니다. 그 35문제중 26문제 이상을 맞히면 통과입니다. 문제만 달달 이삼일 외우면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죠.

문제는 공식 사이트에도 나와있고, ARRL 에도 정보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는 HAM Study입니다. 문제은행에서 뽑아서 나오는 것은 똑같은데, 틀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다시 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더군요.

이것과 ARRL에서 출판한 Technician License Manual책을 같이 보면 문제만 외우는게 아니라 이해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HAM Exam

HAM Study Examp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HAM 시험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로 시험이 진행되기에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대략 10달러~15달러 정도 되네요. 책값보다 시험비가 저렴하네요.

등록 후 금액을 지불하면, 대게 줌 링크를 줍니다. PC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접속해서 시험장소 확인하고 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신청한 곳은 GLAARG, Greater Los Angeles Amateur Radio Group에서 주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Ham Study에서 신청 후 glaarg 사이트에서 시험비용을 내고 정해진 시각에 Zoom에 접속하면 됩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곳 마다 시험방식이 좀 다른 데, GLAARG는 ExamTools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시험을 보고 바로 채점하고 FCC에 등록하는 것까지 하게 만들어놨더군요.

시험 시간은 얼마 안되는 데, 그 전 대기하고, 시험 환경 체크하고 하면서 초반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가이드에 따라 Exam.Tools에 접속해서 35문제를 풉니다.

만일 Technician외에 General까지 동시에 시험을 본다면 Technician 시험 결과 확인 후 곧장 다음 시험도 같이 봅니다.

시험 결과는 시험이 끝나자 마자 나오고, Certification도 곧장 주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FCC에 결과를 통보하고, 해당 주간에 UL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됩니다. 처음 시험 보는 경우엔 등록되면 자기의 Call Sign을 받게 되죠.

Call Sign

그렇게 해서 일주일이 되지 않아 제 Call Sign을 받게 되었네요. 이제 합법적으로 UHF, VHF 주파수 대역으로 통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지역 내 아마추어 무선 클럽에 가입해봐야 겠습니다. 꽤 여러 클럽이 베이지역에 있더라구요.

Clubhouse App

기회가 되서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소셜 앱 Clubhouse를 사용해 보았네요.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 앱을 언급한 것을 인터넷 뉴스로 듣고 난 후 뭔가 궁금해서 알아보았는데, 이게 아직까진 초대를 해줘야지만 가입할 수 있는 소셜앱이더군요.

지인이 클럽하우스를 사용하고 있었고 초대장이 남아있어서 하나 받았는데, 사용하려면 iOS가 필요하네요. 아이들 아이패드를 뺏아서 (애들아 미안..) 번호 인증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다른 SNS와는 매우 다르네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이 글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게 아니라, 음성으로만 소통합니다. 대화방에 들어가서 발언권을 얻고 주제에 맞게 이야기 하는 데, 대부분의 대화방이 가벼운 이야깃거리나 주식, 고민상담 같은 주제더군요.

음악을 틀어주는 방도 있는 데, 저작권은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들어갔더니 저작권자 (작곡가, 가수)가 직접 틀어주는 진기한 풍경도 보이고, 유명인사도 종종 보이더군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전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국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Winamp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접속을 열어두고 사람들이 들어오면 IRC 채팅방으로 채팅하면서 음악을 틀어주던 방식이었는데, 클럽하우스를 사용해보니 그때 그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그때에는 인터넷 방송을 홍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 규격도 제각각이고, 서버 주소도 기억하고 있어야 하고, 복잡했었죠. 클럽하우스는 하나의 앱에서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클럽이나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더군요. 홍보는 어렵지만 지인의 소개를 받아 다른 사교모임에 참가하는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채팅방은 검색이 안됩니다. 사람이나 클럽 자체는 검색이 되는데 현재 개설되어있는 방은 추천되는 목록만 볼 수 있더군요.

이상하게 제 언어와 관련 없는 스페인어 채팅방이 좀 많이 뜨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어 채팅방에 들어가면 듣는 재미가 있더군요. 진솔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꾸밈 많은 이야기인게 느껴질만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긴 하지만, 뭐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네요.

유투버는 영상을 공개해야 하는 것 때문에 꺼려지는 사람들에게 목소리와 프로필 사진만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같이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힘든 시기에는 그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네요.

외부 마이크 설정

계속 방에서 듣기만 하다보니 가끔 제 의견을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안좋은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을 까 생각이 들어, 미팅에서 사용하고 있는 Blue Yeti 마이크를 연결해 보려고 했습니다.

안되더군요. 라이트닝 케이블을 USB 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이용해서 블루 예티 마이크를 연결하니 블루 예티 마이크의 헤드폰 잭으로 소리가 잘 나옵니다. 그러나 말을 하려고 스피커로 올라가는 순간 곧바로 아이패드의 스피커와 마이크를 사용하게 바뀌더군요.

이것 저것 검색해 보니, iOS에서는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블루 예티 마이크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인식됩니다)로는 voice call을 할 수 없게 해놨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안드로이드로 동일한 방식으로 해보니 안드로이드에서는 블루 예티 마이크와 헤드폰 잭으로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한 두해 이슈가 된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아직 해결 안된 걸 보니, 아예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네요. 아마도 애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쓰는 것은 고려를 안하는 것 같네요.

다른 방법은 iRig 2를 이용해서 3.5mm TRRS 잭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좀 복잡한 방식이고, 제가 USB 마이크를 이용하다보니 불가능한 방법이네요. 이 방법을 쓰려면,

iPhone <-> iRIG 2 <-> Audio Mixer (1/4" output) <-> Mic (XLR)
                  <-> Headphone

위에 나온 대로 정말 복잡한 방식으로 써야 해서, 제 환경에는 적용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듣다가 가끔 스피커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드로이드용이 나오면 자주 참여해 보려구요.

Vehicle Moving Permit

COVID-19이 시작되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안쓰던 차량 한 대를 PNO (Planned non-operation) 으로 바꿔두었습니다. PNO가 뭔가 하면, 자동차를 매해 등록을 갱신해야 하는 데, 등록 갱신비 대신에 $22 를 내고 차량을 운행을 하지 않고 보관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차량을 PNO로 변경하면 등록비를 아낄 수 있고, 보험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보험 해지가 사실 가장 비용 절감이 되죠.

다만 PNO로 변경하면 그 해당 하는 1년 안에 다시 차량을 운행하려면 무조건 등록 갱신을 1년치 전부를 내야 합니다. 즉, 1년동안 온전히 안움직일 생각을 해야 PNO가 효과가 있죠.

그렇게 PNO로 놔두고 있다가, 지인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차량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넘기려고 보니 조금 애매한 점이 있더군요. 일단 차량을 중고로 넘기면, 지난 2년 내에 smog check 하지 않았으면 smog check pass 종이를 차량을 넘길 때 같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PNO 차량은 공공도로에 나갈 수 없어서 smog check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PNO 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Vehicle Moving Permit (REG 172)가 있더군요.

Vehicle Moving Permit은 DMV에 방문해서 받을 수 있는 데, 일일 한시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게 허가해 주는 종이입니다. 이 종이 발급 목적은 몇가지 내로 제한되는 데 그 자세한 항목은 DMV Website에 나와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복잡할 줄 알았는데, 간단히 풀렸네요. DMV 방문해서 REG 172 가져오고 Smog check 하면 됩니다. :)

2021년 새해

2021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남기고 싶네요.

지난 2020년은 두고 두고 떠오를 만한 한 해 였습니다. 거의 백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일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겪었죠. 한 해의 시작을 흉흉한 뉴스로 시작해서 결국엔 COVID-19이 전 세계로 퍼지고 많은 지역이 Shutdown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3월 첫째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해서 새해가 되도록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네요. 최소한 9월 1일까지는 재택근무가 확정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잃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어두운 이면을 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유를 주장하면서 격리지침에 응하지 않아서 결국 최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것도 2등과 두배의 차이를 보이면서요.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가게 되면서 아이들과 항상 같이 있었지만, 남길만한 추억이 없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겨우 가본 곳이라고는 근처 바닷가나 당일치기 여행, 다른사람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여행이 대부분이었네요. 이 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자전거, 오토바이, 캠핑 용품이 씨가 마르게 팔려나간 한 해 이기도 했습니다.

계속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학교가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기 전에는 집에서 일하는 게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이들이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면서부터 효율이 매우 떨어져서,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업무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로 인해 성과가 떨어지는 것이 조금은 덜 했는지, 페이스북, 트위터등 많은 회사가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COVID-19이 끝나고 나면 꽤 많은 회사가 전면 재택근무 허용 또는 근무장소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네요. Post COVID의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경제의 흐름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

개인적으로는 득 보다는 실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집에서만 일을 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업무 의욕도 하락하고, 자기계발도 등한시 되는 등, 출퇴근 시간을 아낀것에 비해 많은 부분이 안좋은 방향으로 가게된 한해였습니다.

다만, 가끔씩 시간 내서 가까운 곳에 등산을 하게 되면서 베이 지역의 몰랐던 여러 숨은 트레일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산이 그 산이지.. 라는 생각에서, 각각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집 뒤의 작은 산의 한시간 짜리 트레일을 찾게 되어 좋았습니다.

경력

석사 후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거의 항상 말단 사원으로 있었습니다. 삼성에서 2년 반을 일하면서 사원직책이었고, 마벨에서 5년여를 일하면서도 개인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구글 들어오면서도 이전의 경력이 미천해서 년차에 비해서 낮은 직책으로 들어왔습니다.

작년 한 해 매우 저조한 성과를 내었지만, 주변 상황을 감안해 준 덕분인지, 입사 만 2년이 되면서 승진을 했습니다. 메니져가 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개인 개발자이지만, 저에게는 쉽게 도달하기 어렵다 생각했던 레벨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승진을 위해서는 업무 성과만이 아니라 리더십 부분도 보는 터라,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저에게는 매우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었는데, 다행히 승진하게 되어 한 시름 놓았습니다.

모터사이클

집에만 있으면서 삻의 의욕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이렇게 있어선 안되겠다 생각이 되어,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어드벤쳐 바이크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후 가까이 있는 흙길을 타보고 있는 데, 탈 때마다 재밌습니다. 예전에 탔던 바이크로는 포장도로만 탈 수 있어서, 위험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에 장만한 바이크는 왠만하면 오프로드를 타서, 사고의 위험이 많이 없어서 아내도 조금은 덜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목표는 점점 오프로드 실력을 늘려서 Backcountry Discovery Route를 섭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올 한 해는 최대한 자주 근처 오프로드 파크에 가서 연습할 생각입니다.

2020년도 지름 결산

여전히 매해 연말 지름보고 입니다.

  • 2015년 지름결산
  • 2016년 지름결산
  • 2017년 지름결산
  • 2018년 지름결산
  • 2019년 지름결산

  • Fitbit Charge 3

    Costco에서 할인을 해서, 그동안 매번 운동할 때 궁금했던 심박수를 재 볼겸 구입했네요. 사용해 보니, 알람도 되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최대 7일), 심박수와 만보계까지 되니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오르는 행동, 수영할 때 팔 스트로크까지 감지하는 게 신기합니다.

    아무튼, 핏빗을 쓰니 러닝머신 달릴 때 내 한계 심박수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서 좋네요. 그 전엔 좀 무리해서 달려서 무릎이 좀 안좋아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나이가...) 핏빗을 쓰면서는 페이스 조절이 조금은 쉬워졌습니다. 대부분의 피트니스 밴드나 애플와치 모두 심박수 측정이 잘 되니 이게 핏빗만의 장점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다른 피트니스밴드에 비해 저렴하니까요 :)

  • Loque Ghost S1

    [작년에 구입했던 Ncase M1][ryzen-3600-desktop]에 이어, 새롭게 구입한 Loque Ghost S1입니다. NCase M1은 12L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의 mini-ITX 케이스인데, Loque Ghost S1은 8L 정도의 매우 작은 케이스네요. 이게 2017년에 나와서 인기 폭발이라 소량 생산되자마자 매진되는게 일상이었는데, 이번에 재고가 들어와서 낼름 구입했네요.

    제가 쓸 건 아니고, 큰 아이 PC 맞추는 데 쓰려고 샀는데, 아이 컴퓨터 부품은 구닥다리에 케이스만 제 것 보다 비싼걸 쓰는군요. :)

  • Tuff Shed 8x12

    기존 쉐드가 1년만에 문이 뜯어져 나가서 철거 후 방치해두길 1년 째, 드디어 비온 김에 무른 땅을 깎고 갈고 자갈을 부어서 편평하게 만든 후 설치하게 된 쉐드네요. 기존 쉐드는 사이즈가 7.5ft X 7.5ft 라서 내부에 조금만 물건을 놔두어도 좁은 감이 있었는데, 이 쉐드는 꽤 많이 들어가고도 여유가 있네요. 한쪽에 workbench도 만들 공간도 나오고, 벽에 선반도 충분히 여러 개 만들어 둘 수 있을 것 같네요.

  • Dell U3419W

    Battlestation

    기존에 데스크탑과 랩탑을 연결하기 위해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랩탑이 USB-C를 사용하기에 USB-C Docking station을 써서 Power, DisplayPort, USB-A를 연결하고 DisplayPort와 USB-A는 KVM 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KVM은 다른 DisplayPort + USB 를 데스트탑에 연결하고 해당 전원을 추가로 연결한 후, monitor에 displayport로 연결하고 기타 장치(키보드, 마우스, 웹캠)를 모두 연결합니다.

    다 연결해 보면 정말 책상이 케이블로 난장판이 되죠. 이걸 어떻게 해결해 볼 수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검색해 본 끝에 결정한 모니터입니다. KVM이 모니터에 내장되어 있어서 자질구레한 장치 (USB-C Dock, KVM)가 필요가 없어져서 책상이 매우 깔끔해졌네요.

    다만 처음에 받은 제품은 USB-C로 랩탑에 연결하고 DisplayPort로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간헐적으로 화면이 블랙아웃 되는 현상이 있었네요. 다시 Input Source를 선택해주면 화면이 돌아오긴 하지만, 회의중 이러면 꽤 난감하더군요. 랩탑과 데스크탑 모두 켜져있을 때에 그런것으로 봐서 아무래도 랩탑이 전력을 끌어다 쓸 때 문제가 가끔 생기는 것 같네요. U3419W는 90W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랩탑은 65W 사용이라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한데, 이것때문에 교환을 받았습니다.

    찾아보니, 양쪽 시스템 모두 사용시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이 Idle에서 시간이 지나 화면이 꺼지는 경우 사용중이 화면도 꺼지는 증상이더군요. 비단 U3419W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U3818DW에서도 발생하는 증상인데, 내장된 KVM에 조금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USB-C (90W PD)에 4x USB-A ports 제품이 이 녀석밖에 없어서 어떻게든 사용하고 싶은데, 이 부분을 델이 고쳐줄 지 모르겠네요.

    엔지니어와 몇달을 씨름 끝에 알아낸 건 Auto Input Detect를 켜 두면 증상이 발생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끄면, 랩탑을 절전모드에 들어가게 하더라도 계속 다시 켜지게 됩니다. 어떻게든 불편함은 생길 수 밖에 없네요.

  • Nest Outdoor Camera

    네스트 카메라 딜이 떠서 두개에 230달러길래 냉큼 질렀습니다. 인터넷도 AT&T 1Gbps 무제한으로 변경한 터라 데이터 제한이 없어서 트래픽은 생각하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앞마당, 뒷마당 감시용으로 쓰던 제품은 Arlo인데 이녀석은 불편한 점이, 너무 느린 속도였습니다. 앱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알람이 뜨고 앱을 켜서 영상을 확인하는 데 30초는 걸리는 것 같더군요.

    네스트는 Hello 도어벨을 쓰고 있었는데 빠릿한 반응속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설치하기로 한거죠. 상시전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조금 불편하지만 나머진 만족합니다. 이벤트 녹화만 되어서 알로같이 이벤트가 잘 감지되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이 잡아내주더군요. 그중에 필요한 것만 (좀 큰 이벤트라 생각되는 것만) 알림으로 날아와서 노티피케이션 폭탄은 없었습니다.

  • Unihedron SQM-L

    이사를 오고 난 이후 항상 밤하늘을 볼 때면, 예전 살던 렌트하우스보다 하늘이 밝게 느껴졌습니다. 분명 예전 집 보다 더 외곽쪽이라 하늘이 어둡게 보여야 하는데 좀 이상했습니다. 아무래도 집 주변에 가로등이 좀 많아서 그런 것 같더군요. 그것을 제대로 알아낼 방법이 없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길 3년째. 이번에 하늘의 밝기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Sky Quality Meter (SQM)를 구입했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특정 각도 내로 들어오는 광자의 수를 세어서 수치화하는 장치라 별다른 건 없고, 구입하고 나니 집 뒷마당에서 남쪽 방향만 좀 괜찮고 나머진 하늘이 엉망이네요. 그래도 새벽 1시 이후에 보면 별 좀 보일 것 같아서 다시 별 관측 의욕이 생깁니다.

  • CAD U3 Condensor Mic

    회사에서 랩탑으로 회의를 하는데, 화상 웹캠을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제 목소리가 너무 작게 들린다고 하더군요. 화상캠은 집에 여분이 없어서 아이들과 돌아가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WFH이 일상이 되면서 아마존에서나 어느 웹사이트에서도 웹캠을 찾아보기가 힘들게 되었죠. 그래서 Jabra 75T Elite 헤드셋을 장만 했는데, 이것 또한 리눅스 랩탑에 연결되면 여전히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더군요.

    임시방편으로 스마트폰으로 회의에 참가하고, 슬라이드 공유를 위해서 랩탑에는 무음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습니다.

    좀 더 생각해 보고는, 웹캠을 포기하고 들인 것이 이 CAD U3 콘덴서 마이크입니다. USB interface로 PC에 연결되니 웹캠에 달린 마이크나 차이 없을 것 같았고, 전문적인 마이크이다 보니, 음질은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되어, 35달러 딜에 덥썩 물었죠.

    도착해서 사용해 보니 확실히 선명하게 잘 들린다고 하여 만족합니다. 팟캐스트를 할 건 아니니 상대방이 선명하게 잘 들리면 그걸로 된거죠. 그런데 Blue Yeti X Pro가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 Allsteel Acuity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가구 구입 비용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하다, 예전에 거의 사기를 당하는 수준으로 잘못 구매한 (다시 생각하니 또 열받네요) Steelcase Leap V2 (사실은 V1 버전을 받았음...)를 치워버리고 의자를 새로 바꿨네요. 새건 아니고 Liquidation 가구점에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처음 사려고 했던 건 Herman Miller Aeron 이었는데 중간 사이즈가 다 나가버려서 나머지 중에 고민하고 구입했습니다.

    일단 편합니다. Steelcase Leap V2 (아니 V1. 또 열받네요) 만큼 편한 건 아니지만 등받이가 메쉬로 되어있어 통풍은 잘 되네요. 장시간 앉아있어도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다른 의자들과는 다르게 상하 조절, 앞뒤 조절 등이 버튼 스타일로 되어 있어서 꽤 깔끔합니다.

    다만 뒤로 젖혀지는 각도가 조금밖에 되질 않아 편하게 뒤로 기대어 쉬는 건 안되고, 젖힌상태에서 고정할 수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 Jarvis Bamboo Standing desk by Fully

    지원금으로 더 구입한 게 상하 높이 조절되는 스탠딩책상입니다. 이것도 Liquidation에서 구입할 까 하다가, 그래도 모터 부분이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하기에 신품으로 구입했네요. 유명한 Standing Desk 브랜드는 Uplift, Autonomous.ai, Fully 정도가 있는데 이 중에 Fully로 구입했습니다. Hardwood 는 비싸서 살 수없었고 대나무를 붙인, 뭐 MDF 수준의 상판으로 구입했는데도 700불 정도가 나오네요.

    가장 저렴한 것은 Autonomous.ai 책상이고, Jarvis가 중간 정도, Uplift는 거의 천불을 넘기는 수준입니다. 그보다 더 비싼 책상도 많긴 한데 그닥 큰 차이점이 안보이더군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책상이 흔들림이 거의 없어서 만족합니다.

  • Amazon Monitor Arm

    책상을 바꾸고 나니 모니터 밑을 좀 깔끔하게 하고 싶어 모니터 암을 구입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엔 99불 하던 녀석이 많이 올라서 120불이더군요. 그래도 설치하고 나니 34인치 모니터도 잘 버텨주고 생각보단 괜찮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던 모니터암은 뒤로 젖히는 각도가 거의 없는데 이 녀석은 뒤로 충분히 뺄 수 있어서 더 나은 듯 합니다 (가격은 반도 안됨)

  • [KTM 790 Adventure R][purchase-ktm790advr]

    벼르고 벼르던 어드벤쳐 모터사이클을 샀습니다. 기존에 탔던 본네빌을 팔고 5년 반이 지나서 다시 모터사이클을 타게 되네요. 어드벤쳐라 시트고도 880mm로 무척 높은 데 거기에다 제 몸무게가 가벼워서 뒷쪽 서스펜션이 충분히 내려가질 않네요. 스프링을 바꾸던 지 아니면 바이크에 무게를 늘리던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Alpinestars Tech 7 Enduro Drystar

    안전한 장비만 쓰자고, 오토바이 사면서 다짐을 해서, 이번에는 짧은 부츠는 보지도 않고 장부츠만 봤습니다. 그 중에 어드벤쳐 스타일 보다는, 오프로드 위주로 탈 예정이라 오프로드 용 부츠로 샀습니다.

    작년까지는 Tech 7 Enduro만 있었는데 올해 방수까지 되는 Enduro Drystar가 나왔더군요.

  • Shoei Hornet ADV

    요상하게 생긴 두상때문에 미국 헬멧은 잘 맞질 않아 한국에서 공수한 어드벤쳐 헬멧입니다. 무겁긴 한데 안전하고 듀얼퍼포즈로 쓸 수 있는 녀석이라 골랐는데 만족합니다. 기존에 쓰던 쇼에이 퀘스트는 그냥 장식용으로 놔둬야 겠네요.

  • Protections

    • Leatt Hip Protector
    • Leatt Knee Guard: Knee braces는 너무 비싸서 일단 무릎보호대로 갔습니다. 이걸로 위험하다 싶으면 Knee Braces로 가야죠. 일단은 예전에 쓰던 다이네즈 무릎보호대보다 저에게 잘 맞아서 좋네요.
    • Leatt GPX 5.5 Neck Brace
    • Alpinestars Action Bionic Protector: 최상급 Leatt 5.5 Body Protector 갈까 하다가, 당분간은 오프로드라고 해봤자 흙길 위주일거라 비싼거 말고 중간급으로 장만했습니다. 실력 좋아지면 Leatt 5.5 로 가야죠.
  • Revit Sand 3 Gloves

  • Leatt Legion Offroad Pants

    처음에 Revit Sand 3 바지를 샀다가 30인치 허리가 저에겐 너무 커서 환불하고 겨우 찾은 28인치 바지인데, 딱 맞고 정말 좋습니다. :)

  • Blue Yeticaster, Samson Go Mic

    아이들이 개학하고 난 후, COVID-19 때문에 학교에도 못가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고자 아이들에게 각각 적당한 콘덴서 마이크를 하나씩 장만해 주었죠. 기존에 쓰던 CAD U3와 작은 Samson Go를 아이들에게 주고 벼르고 있던 Blue Yeticaster를 샀습니다.

    일단 새로 산 Samson Go. 정말 작아요. 작은데, 잡아내는 소리는 깔끔합니다. 일반 노트북에 있는 마이크와는 품질 자체가 확연히 차이납니다. 게다가 아이들 노트북이 크롬북 저가형이다보니 마이크 품질이 더 안좋은 데, 마이크를 달고 나니 선생님이 잘 안들린다고 하는 말이 쏙 들어갔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Yeticaster는 Blue Yeti 마이크에 스탠드 암과 충격 완화 마운트가 동봉된 녀석인 데, 사실 그것 빼면 Blue Yeti와 똑같습니다. 거의 스탠드 때문에 산 녀석입니다. 제가 뭐 음악 녹음할 것도 아니고 고 퀄리티 마이크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냥 쓰는김에 좋은 거 쓰고싶은 마음에...

    게인(감도)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있고, 카디오 패턴, 옴니 패턴 스테레오, 양방향 패턴이 있어서 선택적으로 쓸 수 있지만, 혼자서 화상회의 때 쓰기엔 카디오 패턴 하나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Blue Yeti X같이 레벨이 LED로 나오진 않으니, 제 목소리가 잘 잡히는지 아닌 지 궁금하긴 하더군요. 이건 Window에서 Voicemeeter 앱 설치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 Mosko Moto Backcountry Panniers + Outback Motortek Pannier Rack

    오토바이에 쓸 가방을 알루미늄 가방을 쓸 지, 천 가방을 쓸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프로드엔 천 가방이지!' 생각에 주문 한 모스코 모토의 백컨트리 가방입니다.

    일단, 정말 튼튼하게 만들어져있고, 천 가방치고는 매우 무거운 편입니다. Pannier Rack에 연결되는 방식이 간편하게 되어 있어서 넣고 빼기 편합니다. 외부가 Molle 시스템으로 되어있어서, 지원하는 악세서리를 구지 모스코모토에서 찾지 않아도 됩니다.

    아직 장거리를 가보진 않아서 짐이 얼마나 들어가는 지 모르겠지만, 35L x2, 총 70L 부피라 여행에 충분 해 보입니다. 테스트로 몇개 여행 용품 넣어봤는 데 정말 많이 들어가더군요.

    이 가방을 매달 수 있게 오토바이에 아웃백 모터텍의 패니어랙을 설치했습니다. 다른 몇개의 패니어랙이 있는데 아웃백이 제가 알기론 유일하게 왼쪽 오른쪽 길이가 같습니다. 다른 패니어랙은 왼쪽 패니어 랙이 머플러가 없어서 바이크에 더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랙을 쓰는 오토바이는 왼쪽은 큰 부피의 패니어 랙 (35L), 오른쪽은 작은 부피의 패니어 랙 (25L)을 써서 양쪽을 비슷하게 만들죠.

    그러나 저는 양쪽 길이를 같게 해서 왼쪽 패니어 안쪽에 Rotopax Water Jug를 달 생각이었습니다. 아직 설치해 보진 않아서 1갤런 물통이 들어갈 지는 잘 모르겠네요. (유투브 영상 하나를 보면 들어갈 것 같긴 합니다)

  • Garmin Zumo XT (GPS)

    바이크에 달 네비게이션 중 두개를 고민했었습니다. 하나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Trail Tech Voyager Pro][ext:trailtech-voyagerpro]와, 다른 하나는 제가 구입한 Garmin Zumo XT 입니다.

    결론은 가민을 구입했습니다. 일단 Voyager Pro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Zumo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컸습니다. Backcountry Discovery Route를 하기 위해선 보통 GPX 파일을 이용해서 길을 찾는데, 이건 Voyager Pro나 Zumo XT 모두 가능합니다. Voyager Pro가 오프로드 트레일이 잘 나와 있다고 하는데, Zumo도 왠만한 것은 다 들어가 있더군요.

    Voyager Pro가 좀 더 나은 부분은, 바이크의 시스템에 추가로 센서를 달아서, 속도, 타코미터등을 측정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인데, 이건 제가 타고있는 790 에는 관련이 없고, 계기판이 없는 오프로드용 바이크에 유용하더군요. 그래서 화면 큰 Zumo XT로 갔습니다.

    화면도 크고 터치도 장갑 착용하고 가능하고, 매우 만족합니다. 겨울이라 많이 테스트를 못했는데 어서 봄이와서 많이 더 테스트 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지름은 WFH을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모터사이클 장비 위주네요. COVID 덕분에 정말 지를 게 제한이 되어버린 한 해였습니다.

790 Adventur R Offroad

두달 전에 [790 어드벤처 R][purchase-ktm790advr]을 구입했다고 글을 썼습니다. 그 사이에 아무 글도 없이 이 글이 그 다음 글이네요. 그동안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는 데, 글은 잘 안써지게 되네요. 사실 집에서 재택근무를 시작 한 후에 일기를 쓰는 횟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냥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라 딱히 쓸 내용도 없고, 지난 날을 되돌아 보는 것도 한두번이고, 그냥 그래요.

아무튼, 바이크 구입 후 두달 동안, 다른 곳은 거의 다니질 못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이기도 하고, 오랫만에 다시 바이크를 타는 거라 장거리는 생각도 안했었구요. 엎친데 덥친격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더불어 캘리포니아에 엄청난 산불이 발생해서, 뿌옇게 변해버린, 심지어는 오랜지 빛이 나는 하늘과, 매케한 공기질 덕분에 근처에도 잘 다니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근처 오프로드 파크에는 겨우 세번 가봤네요. 그 중 처음은 거의 초보자 공터에서만 연습했으니 실제로 탄 건 두번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 그것도 오프로드 파크의 수 많은 코스 중 한 코스만 이틀 타본 거라 그닥 할 말이 없긴 하지만, 그동안 느낀 점을 좀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Metcalf Trail 1 정상에서

790 Adventure R

일단, 바이크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해 볼까요. 제가 바이크를 잘 몰라서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하긴 뭣 합니다. 그냥 이전에 타던 본네빌과 비교해 보는 수 밖에 없겠네요. 본네빌은 시트고가 780mm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덕분에 편안히 양 발이 땅에 잘 닿습니다. 반면에 KTM 790 R은 거친 오프로드를 넘기 위해서 Ground clearance도 높고, 시트고도 880mm로 매우 높죠. 거기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게 제 몸무게 입니다. 본네빌은 도심형 바이크라 서스펜션이 조절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고 서스펜션 길이도 짧은 반면, 790R은 서스펜션이 240mm 나 움직일 수 있어서 앉았을 때 적당한 표준 몸무게 사람은 서스펜션이 꽤 내려갑니다. 전 몸무게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무리 서스펜션을 조절해도 거의 안 내려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게 느껴지더군요.

앉았을 때 적당히 내려가 줘야 오프로드 탈 때 바퀴가 땅에서 잘 안떨어집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오프로드 탈 때 약간 파인 곳이 있다면, 달리던 바이크는 앞으로 그대로 가려고 하는 데 바닥이 비어 있으니 서스펜션이 늘어나서 바퀴가 여전히 바닥에 닿아야 하는 데, 처음에 서스펜션이 덜 내려가 있다면 바퀴가 늘어 날 공간이 거의 없으니 바퀴가 붕 뜨게 되는 거죠. 이게 접지력 유지에도 문제가 생기고, 바퀴가 잘 미끄러지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오프로드에서 달리는 모습을 뒤에서 찍은 영상(아래 6분 34초부터)을 보면, 바퀴가 계속 좌 우로 살짝씩 슬립이 납니다. 제가 일부러 슬립낼 만큼 실력이 좋을리는 없으니, 아무래도 덜컹거리면서 접지가 좀 약해진다고 봐야죠. 이 부분은 rebound 설정을 좀 더 만져봐서 해결 될 지 확인은 해 봐야 겠습니다.

뭐 이건 제 문제고 바이크 문제는 아닙니다. 뒤에 좀 무거운 거 하나 싣고 다니면 어느정도 잡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사실 그것 말고는 본네빌에 비해서 나쁠게 하나 없는 바이크입니다. 마일리지도 길고요 (5.2 갤런 연료통으로 250마일가까이 갑니다) 각종 안전장치도 다 있습니다. TCS, ABS, Lean angle TCS, ABS도 있고, 라이딩 모드가 Rain, Offroad등이 있어서 빗길에도 쓰로틀 부드럽게 잘 잡아줍니다. 게다가 LCD에 스마트폰 네비게이션도 연동해서 예전처럼 지도를 외워서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덩치는 790R이 훨씬 큰데 무게는 본네빌보다 가볍습니다. 약 30파운드 정도 가벼운 걸로 나오네요. 연료도 1갤런 더 들어가는 데 30파운드 가벼우니 실제론 35~40파운드 가까이 가볍다고 봐야 합니다. 마력은 50% 더 좋고 무게는 가벼우니 연비도 잘 나오죠.

Metcalf

그래서 바이크가 절대로 성능이 부족하거나 어디가 흠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 좋은 바이크를 가지고 도로만 타기에는 아까워서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근처의 오프로드 파크에 가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이 Metcalf OHV 라는 카운티 공원인데, 여긴 좀 크기가 작긴 하지만 집에서 15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이라 지금까지는 이곳으로만 갔습니다.

크게 3개의 코스가 있고 그 사이 사이에 좀 갈라지는 길도 있지만, 왠만하면 갈라지는 길은 죄다 상급자 아니면 최상급자 코스입니다. 여기서 상급자, 최상급자 기준이 제가 타고 있는 어드벤쳐 바이크 기준이 아니라, 완전 오프로드용 이거나 Dual Sport 바이크 기준이라, 실제로 어드벤쳐 바이크로 그 상급자 코스 타려면 오프로드 바이크로는 날고 기는 사람은 되어야 탈 수 있을 겁니다.

큰 세개의 코스 중에 1번, 2번 코스가 초중급자 코스입니다. 파크가 작아서 그런지 완전 초급자 코스는 없더라구요. 위에 영상에서 보면 경사가 별로 없어보이지만, 실제로 타보면 처음 타는 사람들은 꽤 겁을 먹을 만큼 급경사가 초반에 한 곳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타는 사람은 여기 Metcalf보다는 남쪽으로 한시간 떨어진 Hollister SVRA 파크를 추천하더군요. 기회가 되면 그곳에도 가서 연습해 볼 생각입니다.

그 3 코스중 아직까지는 1번 코스만 탔습니다. 1번 탈 수 있으면 2번은 탈 수 있을거라곤 하는 데, 아직은 덩치 큰 어드벤쳐 바이크가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1번을 잘 탈 수 있을 때 2번 코스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세팅을 조금씩 바꿔가며 타 보니, 초보자인 저에게 랠리 모드에 슬립 7 정도, 그리고 스로틀 반응은 오프로드로 하고 타는 게 맞더군요. 스로틀 반응이 기본이 랠리모드로 되어 있는데, 랠리모드는 정말 바이크가 괴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당겨도 팍팍 튀어나가서 오히려 전 제어가 어렵더군요. 오프로드 스로틀은 기본 로드 스로틀보다 오히려 덜 예민해서, 자잘한 초보자 실수 (갑자기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스로틀을 감아버리는) 정도는 수정할 수 있는 여유는 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가끔씩, 저도 모르게 스로틀이 다시 랠리모드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변하는 지 좀 확인해봐야겠더라구요.

사실, 어드벤쳐 바이크로 오프로드 타는 게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세번을 가면서 단 한번도 어드벤쳐 바이크로 Metcalf 파크를 라이딩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구요. 대부분의 어드벤쳐 바이크는 장거리 특화라 도로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790R은 좀 더 오프로드에 치중되어 있어서 이렇게나마 오프로드 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덩치가 크다보니, 게다가 제가 초보자이기까지 하다보니, 초보자 코스만 타도 정말 재밌습니다. 그렇게 빨리 달리지도 않고 15~25마일 근처로 달리는 데도 스릴 있습니다. 산 위로 올라가서 보는 풍경도 정말 좋구요. 이래서 산뽕이라 부르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만일 오프로드 파크만 탄다면, 790R 말고 더 가벼운 250cc짜리 dual sport 바이크를 탔을 것 같은데, 오프로드 파크는 험한 길을 가기 위한 연습정도라 최대한 어드벤쳐 바이크로 잘 탈 수 있게 연습해보려고 합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그동안 꿈꿔왔던 Backcountry Discovery Route나 Continental Divide Trail, Trans-America Trail 같은 것도 도전해 보려구요.

다음에 재밌는 영상과 글로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그땐 Hollister 정상 사진이나, 아무리 못해도 2번 코스 정상 사진으로 ㅎㅎㅎ

KTM 790 어드벤쳐 R

본네빌 구입기본네빌 출퇴근 사용기 글을 통해서 모터사이클 글을 쓴 뒤로는 모터사이클에 관한 소식이 없었습니다. 사실 1년정도 모터사이클을 타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본네빌을 팔게 되었죠. 아이들 드랍, 픽업도 하고 해야 되서 바이크로는 꽤 불편했네요. 비록 보험, 유지비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차량 두대에 바이크를 굴릴만한 형편도 아니였구요.

그렇게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게 되었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다시 타야지' 하는 생각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정도 좀 풀리고 하면서 5년 반만에 다시 장만하게 되었네요.

KTM 790 Adventure R

이번에 장만한 모터사이클은 이전의 도심형 클래식 바이크와는 다르게 어드벤쳐 바이크로 장만했습니다. 실리콘벨리 근처에는 좋은 오프로드 코스가 없긴 하지만, 조금 벗어나면 좋은 흙길, 자갈길이 많아서 꼭 그런 길을 한번 타보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장만한 KTM 790 Adventure R 바이크는 어드벤쳐 바이크 중 오프로드에 많이 치중된 바이크라 오프로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평이 매우 좋더군요.

KTM 790 어드벤쳐 R(이하 790R)을 사면서 가장 큰 걱정이 높은 시트고였습니다. 790R은 880mm의 시트고이고 R 버전이 아닌 일반 버전은 835mm, 855mm 두 높이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탔던 본네빌이 780mm였으니 어마어마한 높이라 일단 숫자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자빠링이 생각 나더군요.

다들 한발로 지탱해서 탄다는 데, 그거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반버전을 가지 않고 790R 버전을 간 이유는, 비슷한 가격에 훨씬 좋은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프로드 전용 바이크에 달리는 트레블 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시트고는 높지만 오프로드 주행에는 아주 탁월하죠. 대부분의 리뷰에서도 평이 비슷합니다. 마치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는 것 같다고요. 전 완전 초보라 서스펜션을 제대로 100% 활용하려면 까마득하게 연습해야 겠지만, 기왕에 사는 거 좀 더 나은 걸 얻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기 전에 매장에 가서 앉아보았는데, rear shock이 정말 딱딱하더군요. 제 몸무게로는 꿈쩍도 하지 않아서 안그래도 높은 시트고에 한발로도 지탱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형님은 비슷한 키에 790R에 앉으니 꽤 내려앉아서 안정적으로 한발로 지탱하더군요. 그래서 Preload 좀 줄이던지, 아니면 뒤에 무거운 것을 싣던지, 정 안되면 스프링을 좀 더 약한 버전으로 바꾸던지 하면 탈만 하겠다 싶어서 구입을 강행했습니다. ㅎㅎ

구입하고 Preload를 완전히 낮추고 나니 안정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바이크를 조절할 만 하게는 내려가네요. 뒤에 사이드 랙 , 케이스 달면 꽤 탈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본네빌때와는 다르게 정말로 바이크 소식 자주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려고 [유투브 채널][ext:youtube-bike]도 만들었구요. 홈페이지에는 글 잘 올리진 못 할지 모르겠지만, 영상으로는 기록차원에서라도 꾸준히 남겨볼 생각입니다. 특히 오프로드 처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남겨보려구요.

지금은 동네 주변에서 바이크에 익숙해지려고 연습하고 있는 데, 조금 적응되면 근처 가까이에 있는 오프로드 파크에 가서 흙길 연습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곧 업데이트 할게요.

Foam

Overview

FoamRoam ResearchZettelkasten에 영감을 받아 만든 개인 지식 관리 시스템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기능을 배낀 아류작이죠.

Personal Knowledge Management (PKM) system

개인 지식관리 시스템 (이하 PKM)은 쉽게 생각하면 개인 위키입니다. 각 위키 글 별로 주제가 있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하이퍼텍스트 링크가 있죠. PKM도 작은 단위의 글, 정보를 디렉토리 구조와 상관없이 기록하고 서로 링크를 걸어 정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개인 위키는 위키를 구동할 호스팅 서버가 필요한 게 보통인 데, PKM은 프로그램을 통해 구동하거나 다른 IDE에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1 중앙서버에서 동작하는 Super NotesRoam Research도 개인이 서버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만든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니 서버 관리의 괴로움은 없죠.

Install

  • VSCode 설치
  • foam-template 코드 저장소 템플릿을 이용해 개인 저장소 생성
  • 로컬 디렉토리로 Clone
  • VSCode에서 해당 저장소 디렉토리를 오픈
  • 처음 오픈 시 Extension 설치를 물어보는 데 Install All

저의 경우에는 여기에 추가로 Markdown Footnotes를 설치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설치하려면 .vscode/extensions.json에 아래 라인을 추가하면 됩니다.

// file: .vscode/extensions.json
{
    "recommendations": [
        // ... prev extensions
        ...

        // Markdown Footnotes
        "bierner.markdown-footnotes"
    ]
}

사용법

PKM의 핵심은 Backlink와 Graph입니다. 역링크는 현재 페이지를 가리키는 링크를 가지고 있는 페이지 목록을 보여주는 것이고, Graph는 페이지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래프로 그려주는 기능입니다. 이 두개의 기능을 통해 페이지가 독립되어 있지만 서로 엮여있을 수 있게 됩니다.

아직은 Foam이 Roam Research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해서 subdirectory document를 graph로 잘 못 보여준다던지, Daily Note 기능이 없고, Unique ID도 없지만, 핵심인 두가지가 있어서 여전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일단 기록하고자 하는 페이지를 만들고 (.md 확장자) 그 안에 두서없이 짤막하게 기록합니다. 주제하나에 너무 많은 글을 기록하는 것은 나중에 관리하기가 어려워 지는 듯 합니다. 자세하게 써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해당 내용은 따로 파일을 생성해서 Internal Link를 걸어주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VSCode에 대한 설명은 따로 링크를 걸어서 vscode.md 파일에 기록합니다.

# FOAM 사용법

FOAM은 ROAM 기능을 [[VSCode]]에 구현한 Extension이다.

#foam #roam #vscode

그러면 vscode.md 페이지에서 역링크는 foam.md가 보이고, Graph에서 두 페이지가 서로 연결되어있습니다.

일견 단순해 보여서 효과가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정보가 쌓일 수록 정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어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서 여러 다양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1. Super NotesRoam Research의 경우에는 중앙 서버에서 구동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