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날아가기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아침에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 에 도착했다. 내가 탈 비행기는 United Airlines 여서 인천공항 3층의 K 번째 데스크로 갔다. 아침이라서 사람이 많이 없었다.
내가 가지고 온 짐은 24인치 하드케이스 하나(19.5kg) 와 백팩(11.5kg) 이었다. 1년 살 사람이 이정도만 가지고 가는게 내가 봐도 신기했지만 --;; 하드케이스만 checked bagage 로 부치고 백팩은 메고 수속을 밟았다. 표를 내고 들어가면 보안검색이 시작된다. 몸 속에 금속 물질은 다 빼내어 바구니에 담았다. 좀 큰 바지를 입어서 흘러내리는 바지를 부여잡고 금속 탐지대를 건넜다. 이상무. 그 후 타고자 하는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 보잉 777 비행기를 타고 경유지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질주하면서 앞바퀴를 들고 떠오른다. 그때서야 '내가 한국을 떠나서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캐나다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1년동안 나갔다 온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San Francisco
장장 11시간의 악몽같은 비행이 끝나고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에 안착했다. 시차로 인해 기내에선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았다. ( 이걸 여기선 jet lag 이라 한다지 ) 샌프란 시스코는 한마디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대도시였다. 한국처럼 아파트가 발달해 있지 않아서 주택이 끝없이 이어지는 주거지역은 하늘에서 볼때 정말 대단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려서 바로 비행기를 갈아타야했다. 쉴틈도 없었는데 보안검색에서 내 가방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정리해서 담느라 비행기 놓칠뻔 했다. ;;;
인천공항에서 밴쿠버 오는 길은 777 의 매우 큰 비행기였는데 샌 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로 가는 길은 747의 적당한 비행기였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내리자마자 connection 또는 transit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물론 자기의 checked baggage 는 찾아서 다시 맞겨야 한다. (2013-06-05 이게 물론.. 까지는 아니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독특하게도 transit에서도 짐을 찾아서 다시 맞기는 구조였고 다른 환승공항 경우에는 자동으로 transit 비행기로 실립니다.)
Vancouver
관광비자로 밴쿠버를 온 것이 아니라면 서둘러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 입국 심사대에서 심사를 받고 다시 이민국에서 워킹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이민국에서 난 1시간 40분을 기다렸다. ㅜ.ㅡ 그놈의짐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짐 찾느라 좀 더 늦어졌는데, 그렇다고 짐 안찾기엔 불안해서 못기다리겠더라....
기나긴 시간 끝에 워킹퍼밋을 받고 밴쿠버 국제공항을 나왔다. 막상 나오니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다. 호스텔 예약은 안해놨고 전화번호도 몇개 있지도 않고, 말은 잘 통하지도 않는다. 먼저 전화카드를 사서 호스텔에 남은 방을 뒤져보았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빈방을 찾느라 힘들었지만 그나마 괜찮다던 grand trunk hostel, HI Vancouver Downtown 은 이미 가득 차있었다. 결국 한인 민박집으로 와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 1주일을 지낸 후엔 밴프나 캘거리로 가게 될 것이다. 나의 첫번째 워홀 일자리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