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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witch to Mkdocs

제 웹사이트는 Hakyll을 오랬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예전 도메인을 버리고 새 도메인을 얻기 시작 한 2012년 부터 사용했던 것 같네요. 이에 관해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Hakyll은 Static Site Generator라기보다는, 라이브러리에 가까운 도구입니다. hakyll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입맛에 맞게 사이트를 꾸밀 수가 있죠. 그래서 제 사이트에는 몇가지 제 입맛에 맞는 커스텀 기능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Hakyll을 선택했던 이유는 Haskell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함수형 언어가 뭔지 알 수 있었고 간단한 Haskell 프로그램은 만들 수 있게 되었죠.

그 뒤로 몇년 전부터 Hakyll을 버리고 완전 독자적인 웹사이트 생성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잘 안되더군요. Rust를 배워보려 Rust언어를 써서 했는데, 일도 아닌데 머리 쓰고 있으니 진도가 잘 안나가더군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변경한 게 Material for MkDocs 입니다. MkDocs는 원래 목적은 책이나 온라인 문서를 만들기 위한 도구인데, 좀 써보니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에도 아무 문제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시도 해 보았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네요.

몇가지 플러그인을 손을 좀 보고, 몇가지 전처리 스크립트를 넣어서, 밤하늘 관측 일지 기능은 뺀 채로 일단 업데이트 했습니다. 최근에 밤하늘을 관찰하고 있지도 않고 해서, 지도 기능을 넣기보다는 그냥 일반 페이지로 두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일이주 끙끙대며 업데이트한 결과가 지금 보는 사이트입니다. 페이지 접근 방식도 좀 바뀌고 해서 저도 잘 익숙하지는 않지만, navigation을 잘 설정하면 이전 사이트보다는 검색도 쉽고 접근도 쉬워질 것 같습니다.

Alpha Geek

"The Manager's Path" 라는 책을 최근에 읽고 있습니다. Rent the Runway라는 회사의 CTO였던 Camille Fournier 라는 저자가 쓴 책인데, 엔지니어링 부분에서 멘토에서부터 시작해서 단계별로 직책에 맞는 조언을 적어둔 책입니다.

저야 뭐 위로 올라갈 꿈같은 것은 없으니, 첫 몇 챕터만 읽었는데, 그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더군요. Alpha Geek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제가 설명하는 것 보다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한번 보시죠:

관리자의 길에서 만나는 알파 지식인

알파 지식인이란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사람으로, 항상 정답을 알고 있으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지능과 기술적 능력을 다른 모든 특성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능력이 의사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파 지식인은 반대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며,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으려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쉽게 위협을 느낍니다. 자신이 최고라고 믿으며, 자신을 뒷받침하는 메시지에만 반응합니다. 뛰어난 문화를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두려움의 문화를 조성합니다.

알파 지식인은 뛰어난 엔지니어이지만, 관리자로서의 역할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이끌려고 하지만, 종종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팀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협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파 지식인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팀원들과의 협업을 중시해야 합니다.

요약된 내용
알파 지식인: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자기중심적이고 독단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
장점: 뛰어난 문제 해결 능력, 높은 전문성
단점: 협업 부족,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 부족, 독단적인 의사 결정
관리자로서의 한계: 팀원들의 성장을 저해하고 팀워크를 해칠 수 있음
개선 방안: 팀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협업을 중시하며, 겸손한 자세를 갖추어야 함

저자는 알파긱 (제미나이 요약에서는 알파 지식인)을 경험해 봤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정확하게 제가 경험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해 놨을리가 없거든요.

알파긱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으로 대다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데도, 위에서 언급된 단점들로 인해 오히려 팀웍에 방해만 끼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내놓은 방법론이 아니면 고민도 하지 않고 일단 깎아내리기에 바쁜 모습, 그로인해 다른 사람들은 의견을 내는 것을 꺼려하게 되죠.

조직문화가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한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