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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Green Card Application

여기 미국에서 일을 1월 20일에 시작을 했으니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회사일에 적응하느라 제대로 일도 하지 못했는데 벌써 반년이 지나서 앞으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입사 후 6개월이 지나면 H-1b 비자 소유자에게 영주권, 일명 Green Card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주권을 받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회사가 지원해 주는데 꽤 많은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왠만큼 큰 회사가 아니면 잘 해주는 것도 아니고 영주권을 얻는 데 난항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영주권을 지원해 주는 것이 연봉 2만불 더 받는 것 보다 가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제 6개월이 지나서 오늘 Green Card application을 작성하였습니다. 절차가 꽤 복잡하더군요. 광고를 6개월간 해야 하고 노동청에 LC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이후 나머지 서류 접수 및 검사를 거치면 아무리 빨라도 1년 반에서 2년은 걸려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경력 5년이나 석사학위가 있는 EB2 절차가 이렇고 경력이 5년 되지 않는 일반 학사는 EB3 철자로 들어가서 3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계속 꾸준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이제 제대로 미국 생활에 Dive하는 기분이 드네요. :)

Settled in San Jose

가족이 미국에 건너온 지 한달이 되었네요. 오기 전 최대한 많이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네 식구가 살아가려고 하니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한달 동안 필요한 것을 사러 다니느라 놀러가는 것은 거의 못하고 한달이 지나갔네요.

처음엔 아이들 시차 적응에 고생하고, 시차 적응 할 때 쯤 아이들이 아퍼서 고생하고, 그러다 점점 좋아져서 이젠 아이들도 잘 놀고 잘 먹고 활달해졌네요.

Elan at River Oaks의 수영장

어차피 수원에서도 아내와 둘이서 두 아이를 키웠던 터라, 여기서 둘을 키우는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네요. 다만 아직 아내가 적응 기간이라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제 손길이 좀 필요한 것은 있지만 이건 차차 나아질 거라 시간이 지나면 괜찬을 것 같습니다.

타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는게 단점도 참 많지만, 장점도 있네요. 일단 한국만큼 모임을 자주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매일 매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맑은 날씨 덕분인지 아이들 얼굴도 매일 매일 밝아서 좋습니다. (얼굴과 팔이 제 피부같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보너스 이지만요. ㅎㅎ)

Coyote Creek Trail

Daily Commuting on Bonneville

2020-04-04: 글이 누락되어 있어 추가하였습니다.

Bonneville at Big Sur

본네빌을 3월 초에 샀으니 한달 조금 넘겼습니다. 한달 반동안 1550마일, 2500km 정도 달렸네요. 그 중 거의 대부분을 통근용으로 탔으니 통근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경험이 조금은 있다고 할까요..? 사실 출퇴근이 왕복 30마일(50킬로) 정도로 짧지는 않은 편이고 저녁 약속이라도 있어서 코리아타운에라도 가면 그 이상은 훌쩍 넘기에 한달 반 동안 통근으로만 거의 1400킬로정도는 탔던 것 같네요.

처음에는 출퇴근을 바이크로 하는게 걱정이 좀 되긴 했습니다. 그나마 한국보다 매우 한가한 실리콘벨리지만 출퇴근 때 만큼은 꽤 많은 차량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기에 그 사이에 끼어서 바이크를 몰고 가면 무슨 험한 꼴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었네요.

그러나 그건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바이크를 하나의 차량으로 인지하고 차선을 잡고 가도 불만 품지 않고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운전합니다. 비록 차선 사이 운행이 합법이라 하지만 차량이 움직일 때는 차선을 지키며 가고 신호로 정지해 있을 때에만 차선 사이로 지나가 신호등 앞 정지선으로 움직이는데, 차량이 정지해 있는데 바이크가 뒤에서 오는 소리를 들으면 약간이라도 공간을 만들어주기위해 움직여 주는 운전자가 많아서 놀랍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카풀 레인 (Carpool Lane)이란 것이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버스 전용차로와 비슷합니다. 고속도로나 4차선 이상인 도로에 카풀 레인이 있는데 이 곳으로 출퇴근 시간에 버스와 2인(!)이상 탑승한 차량, 그리고 바이크가 통행할 수 있습니다. 바이크는 탑승 인원 제한 없고 운전자만 타고있어도 통행이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같은 길을 차량으로 이동할 때 보다 양심에 거리낌 없이(?)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이 됩니다. 로컬 도로를 이용 시 차량으로는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가 바이크로 이동 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장비를 착용하는데 걸리는 시간등을 감안하면 시간상 이득은 거의 없지만 출퇴근이 재밌어져서 집에가면 어서 회사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혹(?) 듭니다. 반대급부로 회사에서는 밖에 나가서 바이크를 타고싶은 마음에 몸이 근질근질해서 집중이 안되기도 합니다. ㅎㅎ

1000마일정도 탄 이후부터 출퇴근으로만 썼던 때의 바이크 연비는 대략 44~45 mpg (19 km/l)으로 연비는 뭐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배기량이 865cc 이니 연비는 큰 기대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출퇴근시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연비가 50 mpg (21.2 km/l)까지 나와주네요. 타고다니는 차가 혼다 오디세이로 출퇴근 연비가 19 mpg (8 km/l) 였던걸 생각하면 감지덕지입니다. Fuelly 의 본네빌 페이지를 보면 연비가 낮게는 30mpg 초반에서 50mpg 중반까지 있는데 대략 평균이 40중반 또는 초반이니 저와 비슷한 것 처럼 보입니다. 스펙상 연비인 51 mpg을 만들려면 정말 참을 인을 마음속에 새기며 타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바이크 자체는 통근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작고, 상대적으로 가볍고, 8000 rpm까지 꾸준한 토크밴드 덕분에 기어 변속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시내 주행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 참조) 그러나 할리데이비슨 아이언 883이나 본네빌이나 시내 주행에 관련된 저rpm 영역을 보면 그나물에 그밥입니다 (모토구찌 낮은거야 이미 알려진 ;;>. 본네빌의 진짜 성능을 보려면 고rpm 주행에 고속 주행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데이토나 엔진 그대로니), 그러면 “주행풍”이라는 문제에 부딫힙니다. 이쪽 실리콘 벨리에는 고속도로가 워낙에 많아서 고속도로 주행을 기본으로 하게 되는데 65마일 (105 km/h) 속도 제한에 대부분이 75 m/h (120km/h)로 달립니다. 이 속도를 맞춰 가다보면 내가 바이크를 타고 있는건지 페어글라이딩을 하는건지 뭔지 헷갈려오기 시작합니다. 앞에 카울이 하나도 없다보니 바람을 그대로 맞고 달려서 처음엔 안그래도 무거운 머리에 헬멧까지 쓰고 바람을 이겨내느라 목이 아프더군요. 요새는 근육이 좀 붙었는지 버텨내긴 합니다만..

본네빌 클래스 바이크 Dyno

총평을 내리면, 출퇴근과 간간히 가벼운 투어를 다니는 데에 이만한 바이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바이크가 이쁘고, 둘째로 바이크가 이쁘고, 마지막으로 바이크가 이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마일리지가 늘어나는데로 꾸준히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lan at River Oaks

이전 글에서 North Park Apartments를 구할 뻔 했다가 실패했던 일에 대해 말했었습니다. 그 뒤로 꾸준히 North Park을 오가며 Moderate Below Market Rate (BMR) 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매일 매일 확인 전화를 하고 1층에 빈 방이 있는지 계속 확인했으나 결국 나오질 않더군요.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 렌트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습니다. 2300달러 하던 방이 이젠 2470달러 이상으로 올라 2500달러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오질 않게 되니 결국 적당한 가격에 방2칸짜리 아파트를 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lan Apartments Sapphire Living Room

아이들이 제대로 스트레스 받지않고 놀려면 1층이 필수인 덕분에 선택이 많이 제약이 되었네요. 초기 생각했던 가격보다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이왕에 구한 것 가족과 즐겁게 지내보려 합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미국 생활 적응이 시작되겠네요.

Two Bedrooms Apartment

가족이 오는 날이 가까워 옵니다. 가족이 지낼 곳이 필요하기에 요즈음 아파트를 보러 다녔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아파트를 보러다녔다가 지금 잠시 지내고 있는 Los Altos에 머물게 되면서 잠시동안 신경을 끄고 있었죠.

The Redwoods

그 때, 처음 집을 보러 돌아다닐 때 봐둔 아파트 단지가 있었습니다. 넓은 잔디가 있고 분위기도 참 좋아보였던 아파트입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한국 분들이 많아 아내와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점입니다. 타지에 처음 와서 저야 일을 하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할까요.. 이집 저집 보았지만 결국은 여기로 정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 아파트 단지로 정하게 되었네요.

Swimming Pool

미국에는 연봉이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에 대한 혜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한국의 공공임대 아파트와 비슷한데 그 기준이 꽤 많이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거의 노숙자 근처까지 상황 안좋은 Section 8, 그 위로 Lowest, Lower, Low, 그리고 Moderate BMR (Below Market Rate)로 분류됩니다.

미국 건너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봉도 적은 편에다 가족 구성원 수도 4명이 되는 덕분에 Moderate BMR 기준인 $126,000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가볍게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네요. 연봉이 낮아서 슬퍼해야 할지 Moderate BMR이 되서 좋아해야 할지.. ^^

저 Moderate BMR 혜택을 받지 않으면 한달에 2700달러 이상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0 하나 더 붙은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진짜 2700달러에요. 월 삼백만원. 삼성에서 받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여기 실리콘벨리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서 왠만큼 살만한 곳이면 방 두칸은 죄다 저가격 근처입니다.

그나마 Moderate BMR 혜택을 받아서 2400달러 근처로 얻게되는 거지 아니였으면.. 집값이 감당이 안되었을 것 같네요.

Barbeque Area

그래도 저 돈은 내 돈이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월세는 당연히 살아야 하는 것이라 그냥 월급에서 미리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려 합니다. 그냥 돈에 연연하지 않고 주변 환경 보고 온 것, 즐겁게 지낼 연구부터 해야죠.

아파트가 결정되었으니 이제 힘 내서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지 계획을 세워야 겠습니다.

2014 Triumph Bonneville SE

2014 Triumph Bonneville SE

바이크 면허(Class M1)를 딴 뒤, 그동안 사고 싶었던 바이크, Triumph Bonneville을 구매하였습니다. 처음 인터넷에서 본네빌을 본 것이 2009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때부터 5년이 지나서 결국 손에 얻게 되었네요.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싼 가격도 아닌 적당한 바이크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캘리포니아는 바이크 천국이라 불릴만큼 미국내 바이크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날씨와 고속도로가 그나마 다른 주에 비해 잘 되어있다는 점이 큽니다. 바이크 인구가 많은 덕분인지 차선 사이 주행 (Lane Splitting)이 법적으로 허용되어있는 주 이기도 합니다.

본네빌을 받아서 몰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네요. 토크밴드가 넓고 중심점이 낮아서 초보자인 제가 운전하기 아주 편합니다. 기어 변속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고 커브에서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편하게 통근용으로, 가끔은 주변 근교 라이딩 용으로 생각하고 구매하였는데 그 목적에 아주 잘 맞는 것 같네요.

안전하게 타기 위해 풀페이스 헬멧도 장만했고, 프로텍트 자켓, 부츠, 장갑, 백 플레이트, 무릎보호대까지 장만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만심을 없애고 실력을 키우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바이크 사고는 주변 상황 체크를 게을리하고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부족으로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라이더의 실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바이크 면허는 DMV에서 필기 시험을 보고 그 후 MSF에서 주관하는 Basic Rider Course (BRC) 를 수료하면 획득할 수 있습니다. BRC를 완료하면 MSF Certificate가 날아오는 데 이 종이를 들고 DMV에 가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면 됩니다.

BRC 코스를 듣지않고 바로 실기 시험을 봐서 면허를 딸 수도 있으나 BRC를 꼭 듣는 것을 권장합니다. 평상시에 경험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 대한 연습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응급정지 연습을 하는 데 앞 브레이크를 어느정도의 속도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습도 합니다. 너무 급하게 잡으면 앞 브레이크가 잠기면서 그대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습을 하여 위기 상황에서 잘 설 수 있게 합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고 회피 기동, 코너링 중 응급정지 등 다양한 부분을, 사고를 예방할 만한 기술 위주로 연습하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 즐거운 라이딩 생활을 하면서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

Paper Exam for Driver License

Social Security Number(SSN)가 어제 나오자마자 바로 오늘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보러 DMV를 방문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운전면허증이 나와야 ID 역할을 하는 여권을 들고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지기에 조금 서둘렀습니다. 저번 차량 등록시 방문한 DMV는 San Jose Downtown 인데 오늘은 Los Gatos에 있는 DMV로 갔습니다. 9시에 도착하니 사람이 얼마 없어서 그다지 많이 기다리지 않고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먼저 DMV 도착하면 Form을 하나 작성하고 그 후 번호표를 받은 다음 창구에서 응시료 $33 을 냅니다. 그후 사진을 찍고 운전면서 시험지를 받아서 시험문제를 풀고 제출 후 결과를 기다리면 됩니다. 간단하긴 한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하염없이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아무튼 기출문제를 유심히 두세번 정도 보면 왠만큼 통과 할 수 있습니다.

전 간 김에 Motorcycle 필기시험도 같이 보았는데, 모터사이클용 시험지는 한국어 시험지가 없고, 게다가 기출문제를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서 긴장하고 보았네요. 총 30여 문제 중에 4문제 이하로 틀려야 통과인데, 딱 턱걸이 했습니다. :)

통과 후 Instruction Permit 이 발급되거나 Temporal Driver License가 발급됩니다. 퍼밋이 발급되었다면 DMV 웹사이트에서 실기시험을 예약할 수 있으나, Temporal Driver License만 발급되었다면 전화로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전 Temporal Driver License만 나와서 전화로 예약하느라 진땀을 흘렸네요.

이제 Behind-the-wheel Test 보고 모터사이클 Basic Rider Course(BRC)만 들으면 운전면허는 해방입니다. ㅎㅎ

Rent a Room

실리콘벨리에 들어온지 벌써 이주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이주가 지나고 벌써 회사에서 일하고 있게 되었네요. 그동안 한 것이라고는 은행 계좌 만들고 차량 구입한 것 뿐입니다.

오늘, 가족이 오기 전까지 지낼 단칸방을 구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집을 돌아다녔는데 가족이 언제 올지 몰라 6개월 미만으로 계약하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집 주인분과는 이야기가 잘 되서 지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집을 보러 갔는데, 집 주소를 찾아 갈수록 제가 잠시동안 머무는 산타클라라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가로수가 울창하고 산에 나무가 푸릅니다. (현재 산타클라라는 가뭄이 심해서 산이 민둥산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게이트가 가로막고 자동으로 열리는 게이트를 지나니 다시 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코너를 돌아 보이는 집은 3층짜리 아주 큰 저택같은 집이었습니다. 아이보리색 벽과 갈색 지붕으로 이루어진 멋진 집, 이정도 집을 소유할 정도면 꽤 큰 재력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집에서 왠 렌트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분을 만나서 소개를 받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방 자체는 그다지 다를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덕이 거의 없는 실리콘 벨리에서 언덕에 집이 위치해 있다보니 보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평지에 가득한 나무와 건물들, 낮게 깔린 안개가 있는 그 풍경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몇달을 머물게 될 텐데 앞으로 로또가 터지지 않는 이상 못 살아볼 Los Altos의 분위기를 좀 느껴봐야겠습니다. :)

February 1, 2014

처음 이곳 방에 들어와서 잠을 자려고 합니다. 침대에 기대어 컴퓨터를 보고 있는데 창 밖으로 산호세 야경이 펼쳐져 있네요. 방 한켠이 전부 창이라 덕분에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이 덕분에 멋진 풍경을 보면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 분의 인상도 좋으시고 방도 잘 정돈되어 있어 지내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새벽 2시가 되니 어서 잠을 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