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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로 이동

Mt.Cascade

밴쿠버에서의 1주일간의 아름다운 여행을 마치고 밴프로 이동했다. GreyHound 라는 미주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를 타고 13시간을 이동하여 밴프에 아침 9시 조금 못되어 도착했다. 쌀쌀한 공기가 바로 밴프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주위에 펼쳐진 로키산맥 ( the Rockies ) 은 나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캐나다에 온 단 하나의 이유, 그 로키가 바로 내 앞에 있었다. 로키를 그냥 일반적인 관광여행으로 마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워킹 홀리데이, 그리고 밴프. 처음에는 캘거리에서 영어 공부도 하며 로키에 가까워서 지내려고 했는데, 밴쿠버에서 극구 반대하는 몇몇 사람의 의견에 휘말려 결국 밴프로 선택하긴 했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풍경을 보고는 걱정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View from the top of Mt.Tunnel

밴프는 정말 좁다. 다운타운이 단 두 블럭으로 끝나버린다. 그 단 두 블럭, 걸어서 5분도 채 안걸리는 그 안에서 살아가고 지나가는 사람들, 그곳이 밴프다. 또한 2500미터 이상의 산들, the Rockies 가 둘러싸고있는 곳이 밴프다. 대자연 속에 아주 극히 작은 부분의 인공적인 곳.

밴프에 도착하자마자 계획했던 곳, 밴프센터로 직행했다. 인터뷰를 보고 바로 일을 하기로 결정되고 직원 숙소 공간도 구했다. Becker Hall, 내가 앞으로 몇개월 동안 살아갈 곳.

Fairmont Banff Springs Resort

The Banff Centre

[Banff Centre][] 는 ... 솔직히 나도 아직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공연도 많이 있고, recreation program도 많이 있는데, 그냥 문화 생활 센터같기도 하고, 아직 갈피를 못잡겠다. 이곳 밴프센터의 최고 장점은 직원숙소 Becker와 SBB(Selly Borden Building) 그리고 무료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Staff Accommodation 이 하루에 C$ 5 밖에 하질 않는다. 한달이면 겨우 C$ 150 , 일반적인 다운타운 3인이 share할 경우 360~400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금액이 절약된다. 또한 Staff Caffe 에서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3.18불로 매우 저렴하다. ( 뷔페식이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 단, 느끼한 것을 잘 버틸 수 있다는 가정하에.. )

이렇게 괜찮은 곳이지만, 단점은 pay가 다운타운보다 싸다는 것. 다운타운 디시워셔가 일반적으로 10~12불/hour 인데 이곳 밴프센터는 디시워셔나 하우스키핑은 $9.48/hour 이고 500시간이 지나면 $10.58/hour 로 다운타운보다 페이가 낮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금액이 작아서 그다지 크게 차이는 느끼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밴프센터에서 일해서 돈을 빨리 벌려고 하는 사람은, 투잡을 뛰게 되는데 보통 두번째 잡을 다운타운에서 구하게 되므로 다운타운 시급을 고려해보면 상당한 금액을 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피곤함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또한 투잡을 하게 되면 여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 이외의 것을 할 시간 없다.

이제 시작이다. 이곳에서 겨울시즌동안 보딩을 하면서 여행할 경비를 모으고 영어에 익숙해지면 된다.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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