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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Hercules

TL;DR

  • 5등성까지 보임 (Averted Vision).
  • M49는 형체가 구별이 안감.
  • M104는 배율을 올려야 될 필요성이 느껴짐. 200배 이상이면 더 잘 보일 듯
  • M13은 위쪽의 좌,우 두 갈래 별 길이 잘 보이고, 왼쪽 아래 튀어나온 부분, 그 반대쪽 조금 떨어진 별, 그리고 아래쪽 원형 별 사이의 빈 공간이 뚜렷히 분리되어 보임 (상하좌우 반전이 없다고 생각할 때)
  • M51은 역시 약간 북천이라 배경에 많이 희석되지만,지난번보다는 나음. 위쪽이 큰 은하인 것이 구별이 되고 둘 사이가 뿌옇게 이어져있다는 게 느껴짐. (반전이 없다고 생각할 때)

Sky Log

하늘이 맑고, 하현달이라 다시 밖에 나왔습니다. 며칠 전 밤하늘 보다 좀 더 어두워 보입니다. 하늘 상태를 확인해 보기 위해 별자리를 가늠해봅니다. 처녀자리, 바다뱀자리, 목동자리 별을 기준으로 보니 직시로는 4.5등성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 관측때에는 견시로 4.5 등성이 보였으니, 확실히 오늘이 더 낫네요. 견시로 보이는 별을 가늠해 보니 5.1등성까지 보입니다.

목성을 잠깐 감상해 주고 Messier 49를 겨냥합니다. 처녀자리 은하단에 수많은 은하가 있지만, 8인치 망원경으로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은하는 정말 몇개 없습니다. 그 중에 그나마 밝은 M49를 보는데, 은하인 것은 알겠는데 형체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네요. 이게 원형인지 아닌지 조차 구별이 안갑니다. 핵은 확실히 인지 되는데, 그 너머로 얼마나 은하가 넓게 펼쳐져 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역시 은하는 정말 어두운 밤하늘에 큰 구경으로 봐야하는구나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좀 더 나은 하늘이기에 다시 솜브레로 은하(M104)를 겨냥합니다. 지난번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크게 차이는 느껴지지 않고, 기존에 보았던 특징이 그대로 보이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배율을 높이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데, 고배율 아이피스를 좀 장만해서 봐야할 것 같네요.

좀 더 밤하늘을 감상하다보니, 벌써 헤라클레스 별자리가 떠오른게 보였습니다. 광해에 파묻혀 있을 줄 알았는데 꽤 올라왔더군요. 헤라클레스 하면 빠질 수 없는게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M13) 이죠. 바로 겨눠봅니다. 이건, 파인더에서 곧장 보이는 녀석이라 찾기도 쉽죠. 그 전에는 대충 대충 보았는데, 오늘은 시간을 두고 자세히 보았습니다. 고배율이면 좀 더 분리되어 보였겠지만 85배율에서 보았음에도 특징이 잘 보이네요.

성단 위쪽의 좌, 우 갈래로 갈라지는 별 길이 잘 보이고, 아래쪽에도 튀어나온 부분, 그리고 좀 떨어진 밝은 별, 구상성단을 둘러싸는 원형의 밝은 별무리 중 아래쪽 빈 공간까지 잘 인지됩니다. 구상성단이 그녀석이 그녀석인 줄 알았는데 각각의 구상성단이 제각기 특징이 있습니다.

맑은 날이라 욕심을 좀 내어 부자은하 (M51)까지 겨눠봅니다. 지난번에 부자은하를 보았을 때에는 핵을 겨우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오늘은 그 때 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은하와 배경이 어느정도 분리되어 보이고, 구름기가 보입니다. 또한 상하좌우 반전된 아이피스 상에서 아래쪽 큰 은하와 위쪽 작은 은하의 크기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고 둘 사이가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확히 은하팔이 이어지는 모습까지 인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의 배경과 달리 이질감이 있다는 점이 느껴지네요. 은하 핵이 원형이 아닌 것도 연결된 것 처럼 느껴 지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Sombrero Galaxy

거의 4개월만에 망원경을 펼쳤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되니 망원경이 차고 안에서 나오질 않는게 안쓰러워 밖에 꺼내며 관측을 했네요. 당분간은 밖에 커버를 씌워서 보관하고 종종 관측할 생각입니다.

이번엔 10시 반에 관측을 해서 아직 광해가 충분히 남아있는 것 같네요. 한계등급이 4.5~ 4.6 등급정도 되어 보입니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몇몇 대상을 가볍게 보기로 합니다.

목성

목성은 대적반과 줄무늬 두줄, 그리고 칼리스토, 유레파, 가니메데 달이 다 보입니다. 시상이 흔들거리는 게 역시 도심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Leo Triplet (M65, M66, NGC3628)

사자자리의 레오 3중주 중, 메시에 두 대상을 보았습니다. 간만에 한 스타호핑이라 그런지, 스코프 파인더의 별과 성도가 매치가 안되더군요. 알고보니 너무 좁은 지역을 본다고 생각하고 못찾는 거였네요. 사자자리의 Chertan과 Zosma가 거의 스코프 하나 범위를 살짝 넘는데 지엽적으로 우라노메트리아 보듯이 뒤지니 매치가 안될만 했네요.

한참을 삽질 후 제대로 찾아서 M65, M66을 보았습니다. 한계등급이 4.5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두 은하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NGC 3628은 거의 보이지 않고, M65, M66만 보이는데, M65의 길쭉한 모양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M66은 은하팔 하나가 감싸는 듯하게 느껴졌는데, 안시에서 이게 제대로 보이는건지 의문이네요.

Sombrero Galaxy (M104)

저 솜브레로 은하를 오늘 처음 봤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 다음으로 잘 보이는 은하인데 왜 볼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봤습니다.

까마귀자리(Corvus)에서부터 찾아가는 게 더 쉬웠습니다. 처녀자리(Virgo)에서는 별자리가 매치가 안되더군요.

아무튼 까마귀자리의 Algorab에서부터 파인더로 쉽게 별을 쫒아갈 수 있습니다. 4개 별이 뭉쳐진 특징이 있는 별무리가 근처에 있어서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곁눈으로 보니 은하의 암흑대와 그 바로 아래의 밝은 별구름이 잘 보이네요.

Messier 5

그 다음으론 구상성단 M5를 보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성단 핵을 둘러쌓는 밝은 별무리가 원반 모양처럼 둘러져 있는데, 그 모양이 아름답네요. 그리고 그 바깥으로 반짝이는 밝은 별이 많이 포진해 있고, 핵도 분해가 잘 되어 보입니다.

Orion Nebula

비가 3주간 쉬지않고 내리다 간만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밤이었습니다. 자기 전 문득 생각이 나 밤하늘을 보니 맑고, 아직 달도 뜨지 않은 상태에서 남천으로 오리온 자리가 슬슬 저물어가려 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꽤 한동안 별을 못 본 터라 오늘은 한번 봐보려고 망원경을 꺼내들었습니다. 날씨도 쌀쌀해서 다른 건 별로 고려치 않고 오리온자리 대성운과 시리우스 별 주변을 잠깐 보기로 합니다.

Orion Nebula (M42, M43)

아마 별을 한 번이라도 망원경으로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성 다음으로 봤을 대상이 이 오리온 대성운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달을 맨 처음 보고, 목성을 보고, 오리온 대성운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총 세네번 정도만 본 것 같은데 (항상 추운 겨울이 피크라 별 보기 쉽지 않죠 ㅎㅎ) 그래도 그 강렬한 모습은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번에 볼 때에는 예전에 잘 보였던 양 날개 성운기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넓은 원형 모양의 새 몸통 부분까지 어느정도 윤곽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양날개가 강하게 뻗어나가는 중에 트라페지움에서 위로 또 솟아 오르는 몇줄기 성운을 느낄 수 있었네요.

M43 (새 머리 부분)에서 트라페지움 사이에 암흑대 부분은 두말할 나위없이 선명하구요. 다만, 트라페지움은 여전히 별이 4개만 보입니다. 5개까지는 봐야 되는데 다음엔 좀 더 자세히 봐야 할 것 같네요. 아마도 NPB 필터를 끼고 있어서 별빛이 좀 줄어들어 눈치를 못챘을 수도 있을 것 같긴합니다.

성운기에 초록빛이 돌았는데 (이건 처음 느껴봤네요) 이게 NPB 필터때문에 색이 입혀진것 같아보입니다. 시간이 되면 NPB 빼고 14mm로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오리온 주변

오리온자리 주변으로 정말 많은 성운들이 있고, 익히 들어봤을 '말머리성운'이라던지, 버나드 루프 등 유명한 성운이 많습니다. 말머리 성운이야 8인치로 보일리 만무하니 시도도 하지 않았는데 그 옆의 '불꽃성운' (NGC 2024)은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어서 망원경을 다시 겨눠봤습니다.

안보입니다. NPB 필터를 껴고 보았는데도 뭔가 배경 색이 다른 것 같긴 한데 이게 느낌인지 진짜 눈에 보이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안보입니다. 오늘 다시 검색해보니, 옆의 알니탁(Alnitak, ζ Zeta Ori) 별빛에 가려 안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별빛이 망원경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준을 잘 해야 한다고 하니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시리우스 주변

이 곳은 다음에 다시 한번 훑어봐야 겠습니다. m41을 시작으로 서쪽으로 Puppis 별자리에 m46, m47을 보았는데 역시 산개성단이라 할만 합니다. 다채로운 색과 모양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Observation - Dumpbell Nebula

요즘은 밤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시즌이라, 조금만 늦게 나가도 별이 많이 보이지 않네요. 그렇다고 일찍 나가면, 광해가 많아 이래저래 별 보기 쉽지 않은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가보니 가장 어두운 부분의 별이 4.2등성이 겨우 보일 정도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몇몇 대상을 보았고, 새로 아령성운 (Dumpbell Nebula) 를 보기로 했습니다.

Wild Duck 산개성단은 여전히 이쁩니다. 별로 좋지 않은 날씨에도 두 눈과 날개와 그 사이의 촘촘한 별 무리까지 잘 보입니다. 그 위의 NGC 6704를 보지만 9.2 등급의 별무리라 겨우 산개성단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네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6704와 6664, 6683 등 Wild Duck 산개성단 주변의 NGC를 봐야겠습니다.

위로 올라가서 Dumpbell을 보기 전, 일단 망원경을 아래로 내려서 오늘의 날씨를 다시 확인합니다. M26 은 왼쪽 아래의 마름모 꼴 별이 보여 특징을 잘 나타내지만, 그다지 큰 감흥이 없네요. 더 배율을 높여서 봐야 하는데 아이피스도 없고, 날씨도 그닥이라 배율을 높인다고 제대로 보일 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서 독수리 성운, 오메가 성운을 보지만, 독수리 성운은 성운기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메가 성운은 백조 머리 모양이 너무 희미합니다.

날씨가 영 아니긴 한가보네요. 위로 올라가서 Sagitta 별자리의 M 71 을 한번 찍고 갑니다. 별 무리의 구상성단인데 정말 자세히 보아야 분해가 될 정도네요. 크기가 작긴 합니다.

정립 파인더가 있으니 대상 찾는게 정말 쉽습니다. 바로 위로 별을 찾아가니 Dumpbell Nebula를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파인더에서도 바로 보이구요.

예전에 보았던 대로, 위 아래로 아령같은 흰구름이 진하고, 주변으로 공 모양으로 연한 성운기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주변시로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끊어지는 듯한, S자 모양처럼 흰색 성운이 갈라지는 듯 합니다.

Observation - Veil Nebula

파인더 스코프를 장만해서 (9x50 RACI) 사용도 해 볼 겸 잠깐 관측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집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베일 성운을 관찰하였는데요, 사실 위치가 북동쪽 하늘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쪽 방향은 광해가 많은 곳이기도 해서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네요.

[14mm 아이피스][meade-14mm]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베일 성운이 워낙 크다보니 25mm 아이피스로도 한 눈에 안들어 오는데 14mm를 써봤자 소용이 없어보였습니다.

25mm에 DGM NPB 필터를 장착하고 관측을 하였는데 뚜렷하지는 않지만 베일 성운은 곧장 보였습니다. 밝은 필라멘트는 선명하게 보였고 그 사이의 음영이 확실히 인지되었습니다.

다만 예전 공림사에서 보았던만큼의 컨트라스트는 나오지 않더군요. 이게 아이피스가 플뢰슬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광해 때문에 배경이 살아 있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PB가 광해를 꽤 차단해 줌에도 불구하고 디테일을 잘 살려내지는 못했네요.

Observation - Lagoon, Omega, Trifid

오늘은 메시에 위주로 가볍게 보자고 생각하며 대표적인 메시에 중 현재 남천 부근에 있는 메시에를 찾아보았습니다.

M6 Butterfly Cluster

Ptolemy Cluster를 본 다음 보았는데 작긴 하지만 밝은 별 사이에 약간 어두운 별무리가 촘촘하게 ㄷ 자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구상성단은 그게 그 모습인것 같은데, 산개성단은 각자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산개성단을 보는 재미가 더 큰 것 같네요.

M7 Ptolemy Cluster

25mm로 넓게 보는 맛이 있는 산개성단입니다. 25mm로도 가득 차는 듯하게 커서 차라리 쌍안경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정말 반짝이는 별이 가득하고 그 중에 특출나게 붉은 별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M8 Lagoon Nebula 석호성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네요. 찾을 생각 없이 M6 Butterfly Cluster를 본 뒤 망원경을 정리할까 하다 은하수를 따라 그대로 스윕을 해가는 데 밝은 성운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성운기가 조금 약한 듯 해서 바로 [NPB 필터][dgm-npb] 끼우고 보았는데, 14mm 아이피스에서 보는 광경이 장관이었네요. 뒤집힌 상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9 Sgr 별과 기타 별무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암흑대가 선명했고 그 별무리 넘어 HIP 88581 별 사이를 가로지르는 암흑대도 잘 보입니다. 아래쪽 어두운 부분의 옅은 성운과 9 Sgr , 7 Sgr 별 사이의 어두운 부분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M16 Eagle Nebula

오늘은 저번보다 더 안보인 듯 합니다. [NPB 필터][dgm-npb]를 끼워도 어렴풋이 성운기가 확인 될 뿐 그 모양이 가늠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창조의 기둥은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고 (보려면 16인치급 망원경이 필요하긴 합니다).

좀 더 어두운 곳으로 가지 않으면 제대로 성운기를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다만 새로 태어나는 별의 푸른 빛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M17 Omega Nebula

동그란 모양으로 별을 감싸는 성운기와 그 끝에서 V모양으로 뻗쳐 나가는 성운을 보는게 압권입니다. NPB 필터로 아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며, V 모양을 넘어서 옅게 뿌려진 성운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14mm보다 더 배율이 높은 아이피스로 보면 화면 가득차는 성운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보입니다. 어서 ES 6.8mm 아이피스를 장만해야겠습니다.

M20 Trifid Nebula 삼열성운

별 사이를 가로 지르는 암흑대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석호 성운 옆이라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볼만한 천체인 듯 합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M21 산개성단은 주변 은하수에 뭍혀서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Observation - First Light XT8

Orion XT8을 조립하고 처음으로 하늘을 관측하였습니다. 망원경의 성능이 어느정도 되는 지 모르기에 일단 관측하기 쉬운 여러 대상을 관측했습니다.

처음은, 밤하늘에 가장 눈에 띄는 행성 3개, 목성, 화성, 토성을 보았네요. [14mm 아이피스][meade-14mm]보다 더 배율이 높은 것이 없어서 14mm로 관측하였습니다. 목성은 줄무늬 두개는 보였지만 대적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Stellarium으로도 대적반이 안보이는 걸 보니 뒷편에 있나 봅니다.

화성은 붉은 색으로 보이긴 했지만 극관을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고 상이 흔들리는 걸로 보아 아직 대기나 망원경의 내부가 안정되진 않아보였습니다.

토성은 고리가 선명히 보였으며 카시니 간극은 보일 듯 말 듯 했습니다. 배율을 좀 더 올리면 잘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갈자리에 있는 M4 구상성단을 보았습니다. 호핑은 비교적 쉬웠고, 구상성단의 크기 또한 관측하기 적당했습니다. 중심부의 별이 분해가 어느정도 되었으며 성단의 밖으로 뻗어 나가는 별가지 또한 잘 보였습니다. 집에서 남천이 그나마 관측 가능한 데 다행히 남천에 M4가 있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M13은 서쪽 하늘 광해 속에 있었는데, 호핑으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돕소니안에 딸려 온 Ez Finder II 는 대략적으로 찾아가긴 좋으나 호핑을 할 수 있을 만큼 빛을 모아주는 녀석이 아니라 25mm 아이피스에 의존해서 호핑해야 했습니다. 25mm이다보니 문제는 배율이 너무 높아서(48배) 세세한 별까지 보이는 덕분에, 성도를 보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우라노메트리아정도는 있어야 어느정도 찾아갈 만해 보였네요. 그래서 여러번 시도 끝에 겨우 찾았습니다. 제대로 25mm로 호핑하는 방법은 M51을 찾아갈 때 즈음에야 익숙해 졌습니다.

M13이야 여러번 본 천체임에도 여전히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자글자글하게 뭉친 별무리를 보는데 아쉬운 점은 광해 속에 있어서 별무리가 뻗쳐 나가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비레오의 멋진 두가지 색의 이중성을 잠시 본 뒤 M57 고리성운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광해 속에 파묻힌 고리성운임에도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중심부의 별 또한 견시로 볼 수 있었습니다. 컬러가 보일 정도의 밤하늘은 아니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리성운은 언제나 볼때마다 쉽게 찾아지는 것에 놀라고 행성상 성운이 잘 보이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그 다음은 [Wild Duck Cluster (M11)][M11] 을 겨냥하였습니다. 역시나 두 눈에 해당하는 특징적인 별 때문에 쉽게 인식할 수 있었고, 일렬로 늘어진 별의 행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상성단은 M4같이 유달리 밝은 별이 있는 것이 아니면 그게 그 모습인데, 산개성단은 제각각 고유의 모습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M80도 찾았지만 14mm로도 너무 작고 어두워서 다음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M51은 25mm로 호핑하기가 좀 까다로웠습니다. 스마트폰 스텔라리움 앱으로 보면 중간에 텅 빈 곳이 있어서, 큰곰자리의 Alkaid 부터 시작해서 찾아가려면 위로 아래로 지그재그로 호핑을 해야 했습니다. 다만, 고생해서 호핑해 간 것 치고는 북쪽 광해가 심한 탓인지 은하의 두 핵만 제대로 보이고 나팔선은 구별이 불가능 했습니다. 거의 뿌연 구름으로만 보였고 은하가 빨려들어가는 팔 부분도 구별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쪽 하늘은 거의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Observation - Leo Constellation

별을 안 본지도 꽤 되었습니다. 오늘은 예전보다 어두운 곳으로 이사를 한 기념으로 뒷마당에서 별자리를 다시 익힐 겸 쌍안경으로 관측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목성이네요. 쌍안경으로는 이렇다 할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고 몇개의 위성이 주변을 도는 모습만 관측 가능했습니다.

목성은 사자의 배에 포근히 감싸져있는 듯한 위치에 있습니다. 사자자리에는 leo triplet 이라 불리는 유명한 deepsky object가 있지만, 쌍안경으로는 무리이고 Regulus를 비롯 해 사자자리의 별을 유심히 관측하였습니다. 사자의 뒷발 과 앞발 사이, 즉 배쪽에 볼거리가 참 많은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또 밝은 별인 Spica와 Arcturus 가 있는 처녀자리, 목동자리 별자리를 관측했네요. 처녀자리는 사실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솜브레로 은하가 있다고는 하는데 망원경으로 직접 본 적이 없어서 (가방끈 짧은 거 티내네요) 다만 오늘은 솜브레로 은하가 있는 위치는 기억해 두었습니다. 다음에 망원경으로 스타호핑으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동자리야 워낙에 종종 봐서 익숙하기도 한데, 그 옆의 왕관자리(Corona Borealis)는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다시 보았네요. 역시 컵 모양의 7별이 독특합니다.

화성도 슬슬 떠오르지만 이제 잘 시간이네요. 뒷마당에서 별자리라도 제대로 익힌 후 망원경을 사야겠습니다.

Observation - Lake Tahoe

타호로 놀러가면서 쌍안경을 가지고 갔다. 워낙 큰 도시와 떨어져 있는 곳이라, 밤하늘이 어두울 거란 생각에 주변 한번 훑어보려 한 것이었다.

캐빈에서 지내면서 이틀 밤을 밤하늘을 보았는데, 예상대로 상당히 어두운 하늘이었다. 옆집의 밝은 백야드 불빛이 있음에도 은하수의 암흑대는 선명히 보였고, 맨 눈으로 안드로메다 은하,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M103 등이 바로 보일 정도였다. [공림사][] 에서 가장 어두웠던 밤하늘보다 어두웠고, [벗고개][]의 가장 좋았던 밤하늘과 비슷하거나 한단계 어두웠던 것 같다.

이번 관측의 목적은, 잊어버린 별자리를 다시 암기하는 것이었는데, 관측한 캐빈 뒷 마당이 나무로 둘러쌓여 여러 별자리를 볼 수는 없었다.

페르세우스, 페가수스, 카시오페아, 작은곰자리, 용자리, 세페우스, 백조자리 정도가 보였고, 그 내에서 몇몇 메시에를 관찰하였다. 그 중에서 Draco (용자리) 별자리는 그동안 잘 살펴보지 않은 곳이라 이중성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비록 한 눈에 가득차는 크기는 아니였지만 안드로메다 은하는 쌍안경으로도 암흑대가 보일 정도였다.

Observation - Big Sur Lodge

별다른 장비 없이 맨눈으로 본 밤하늘이었습니다. 그저 랏지의 발코니에서 리클라인 의자에 누워 바라본 밤하늘이지만 그 초롱초롱 빛나던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겨울철 은하수는 연한 부분이라 쉽사리 보이질 않는데 맨눈으로 그냥 쉽게 보이는 편이었고 페르세우스 이중성단과 다른 모든 것들이 잘 보였습니다. 별이 너무 많아 별자리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더군요. 광해 지도로 보아도 매우 어두운 지역이라 랏지의 가로등이 어느정도 켜져있었음에도 한국 어느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밤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어두운 지역을 가면 얼마나 많은 별이 보일지 기대되는 밤하늘이더군요. 물론 쌍안경 조차 없어서 그저 맨눈으로 즐기는데에 그쳤지만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