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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en? Prague!

성

2007년 05월 12일 10:50 at Museums Quartier Platz in Wien

Linz 에서 온 고등학생 녀석들 덕분에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녀석들이 Linz 에서 내리고 나니 좀 잘만 하더라. Wombat 에 자리가 있어서 하루 지내기로 했다. 오늘은 푹 쉬자.

Wien

이곳 Wien 은 Roma 에서 약간 북으로 떨어져있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불면서 선선하다. 반팔만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오랫만에 Helly Hansen 자켓을 꺼내 입었다. 가방속에서 많이 굴러다녔는지 소매에 때가 보인다. 여행의 흔적.

비엔나의 거리 비엔나의 거리

유명한 건물을 보고, 유명한 작품을 본다고 해서 사람이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변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다른이에게 말할 거리가 조금 늘어나는 것 이외에는 없다. 변화되길 원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변화하고 싶은만큼 노력해야 한다.

성 성

2007년 05월 13일 22:00 at Miss Sophie's in Praha

Miss Sophie 창 밖

4 bed room 에 남자가 나 혼자다. 2명은 Taiwan에서 왔고 한명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왔다. 남자 혼자서 여자들에 둘러쌓여 자려니 이거 여간 불편하지 않다. 물론 여자들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서양 문화를 경험한지 1년이 되었건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동화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들의 삶, 사고방식이 약간은 부럽긴 하다. 서양친구들은 한번 여행하면 기본이 2~3달이다. 심지어는 2년이상 여행한 사람들도 봤다. 이렇게 오래 여행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게 여행할 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신기하다.

까를 교의 연주자

드디어 오늘 카메라가 완전히 망가졌다. 그동안 근근히 버텨오고 있었는데 프라하 성을 보러 가서 사진을 찍는데 셔터 스위치부분까지 작동을 멈추고 말았다. 이젠 이 카메라와 작별을 고해야겠다. 내일은 카메라 샵을들러서 카메라를 하나 구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쉽지만 이녀석은 버리고 (가방 무게로 인해 들고 다닐 수가 없다) 새로운 카메라로 멋드러진 사진을 찍어야지.

프라하 성에서 본 도시

이렇게 좋은 곳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계속되는 맑은 하늘을 보고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아름다운 길거리를 걷고 북적이는 사람들과 부대낀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내 생에 이렇게 배낭 하나 둘러메고 떠날 수 있는 날이 다시 올까?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내가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지금 하고 있다는 이 사실이 나에게는 감동이자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프라하 성 뒷골목 프라하 성 뒷골목

2007년 05월 14일 11:50 Karluvmost in Praha

프라하 성 뒷길

아침에 리셉션 데스트에서 알려준 카메라 가게를 갔다.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받는 카메라 가게였다. 오래된 라이카 시리즈에서부터 Hi-matic, Canon ql17 등 다양한 카메라가 있었다. 이리저리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Hi-matic 7sII 는 없었다. 한참을 둘러보고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며 안에까지 들어가 카메라를 살피는데 맘에 드는 것이 없었다. Hi-matic E, F 를 사자니 기능적으로 맘에 안들고 그렇다고 다른걸 사자니 RF 인데도 부피는 꽤 컸다. 그렇게 꽤 긴 시간을 보냈다.

프라하 거리

그러다 바닥을 보니 SLR 카메라가 한대 놓여있었다. 바로 Dynax 5. 일본에서는 알파 스윗 2 라고도 불리우는 기종인데 미놀타의 필름 SLR 중 가장 마지막에 출시된 녀석이다. 작은 카메라지만 기능은 알차고 AF 속도는 정말 빠르다. 가격을 물어보니 2600꼬룬, 한국돈으로 10만원이라고 했다. 내가 알기론 한국에서 10만원 후반대에 살 수 있는데 여기서는 10만원이라니. 바로 업어왔다.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충분히 200유로 이상 달라고 할 녀석이다. 흠집 하나 없고 기능은 정상 작동했다.

까를 교의 악사

매일 셔터스피드 생각하고 조리개 생각하고 초점 맞추느라 끙끙대다가 갑자기 모든걸 자동으로 해주는 녀석을 만나니 당황스럽다. 편하지만 무엇인가 이질적인 느낌이랄까?

프라하 성 야경

동일 16:00 다시 Kaluvmost(까를교) in Praha

셔츠가 땀에 흥건히 젖도록 프라하 성 주변을 걸었다. 옛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는 건물들, 그리고 돌길이 맘에 들었다. 프라하가 신기한 것은 이곳 프라하는 체코의 수도란 점이다. 한 나라의 수도가 이렇게 보존이 되어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기 사람들이 옛것을 존중하고 지키기위해 힘쓴다는 말 일 것이다.

프라하 거리

2007년 05월 15일 Vysehrad in Praha

Prazky Hrad(프라하 성)가 깔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풍긴다면 이곳 Vysehrad(옛 성 의 뜻)는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특이하게 성벽은 남아있으나 성 자체는 보이지 않는다. 안에는 집들과 멋지게 세워진 교회가 있을뿐이다.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의 분위기가 난다. 프라하를 보고있으면 피렌체가 생각이 난다. 갈색 지붕의 바다란 점도 그렇고 옛것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프라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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