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 - Dumpbell Nebula
요즘은 밤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시즌이라, 조금만 늦게 나가도 별이 많이 보이지 않네요. 그렇다고 일찍 나가면, 광해가 많아 이래저래 별 보기 쉽지 않은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가보니 가장 어두운 부분의 별이 4.2등성이 겨우 보일 정도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몇몇 대상을 보았고, 새로 아령성운 (Dumpbell Nebula) 를 보기로 했습니다.
Wild Duck 산개성단은 여전히 이쁩니다. 별로 좋지 않은 날씨에도 두 눈과 날개와 그 사이의 촘촘한 별 무리까지 잘 보입니다. 그 위의 NGC 6704를 보지만 9.2 등급의 별무리라 겨우 산개성단임을 알 수 있을 정도였네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6704와 6664, 6683 등 Wild Duck 산개성단 주변의 NGC를 봐야겠습니다.
위로 올라가서 Dumpbell을 보기 전, 일단 망원경을 아래로 내려서 오늘의 날씨를 다시 확인합니다. M26 은 왼쪽 아래의 마름모 꼴 별이 보여 특징을 잘 나타내지만, 그다지 큰 감흥이 없네요. 더 배율을 높여서 봐야 하는데 아이피스도 없고, 날씨도 그닥이라 배율을 높인다고 제대로 보일 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서 독수리 성운, 오메가 성운을 보지만, 독수리 성운은 성운기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오메가 성운은 백조 머리 모양이 너무 희미합니다.
날씨가 영 아니긴 한가보네요. 위로 올라가서 Sagitta 별자리의 M 71 을 한번 찍고 갑니다. 별 무리의 구상성단인데 정말 자세히 보아야 분해가 될 정도네요. 크기가 작긴 합니다.
정립 파인더가 있으니 대상 찾는게 정말 쉽습니다. 바로 위로 별을 찾아가니 Dumpbell Nebula를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파인더에서도 바로 보이구요.
예전에 보았던 대로, 위 아래로 아령같은 흰구름이 진하고, 주변으로 공 모양으로 연한 성운기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주변시로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끊어지는 듯한, S자 모양처럼 흰색 성운이 갈라지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