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이동

2021

2021년도 지름 결산

여전히 매해 연말 지름보고 입니다.

  • 2015년 지름결산
  • 2016년 지름결산
  • 2017년 지름결산
  • 2018년 지름결산
  • 2019년 지름결산
  • 2020년 지름결산

  • Zhiyun Crane M2

    본격적인 아마추어 유투브가 되기 위해 손떨림 방지용 3축 짐벌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최대 720g까지 지탱할 수 있는 짐벌인데요, 100불 할인하길래 덥썩 집었습니다. 액션캠으로 찍을 때야 rocksteady 기능이 있어서 큰 걱정이 없는 데, 소니 RX100M3로 찍을 땐 손떨림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이 짐벌을 쓰고 나니 참 편합니다.

    짐벌을 쓰니 이제 오디오가 거슬리네요. RX100m3에는 오디오 단자가 없어서, 오디오를 따로 녹음해서 합쳐야 할 것 같네요.

    몇번 사용해 보았는데, 일단 거추장스럽게 무거운게 제일 걸려서 환불했습니다.

  • Zoom H1n

    짐벌 글을 쓰다보니 작년 Stuff에 Zoom H1n을 추가를 하지 않았었네요. 이참에 2021년으로 추가합니다. 오토바이 영상 찍으면서 액션캠은 윈드노이즈 때문에 소리는 아예 못 쓸 지경이라 오토바이 배기음만 녹음하려고 장만한 오디오 레코더입니다. 데드캣 달아서 윈드노이즈 줄이고 오토바이 뒤쪽에 달고 다닙니다. 아니면 자켓 주머니에 넣거나요.

    싱크 맞추는 게 일이긴 한 데 박수 한두번 쳐주면 되니 크게 문제될 건 아니고요. 그걸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맞추는 게 조금 귀찮긴 합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시도해 본 결과 이 방법이 최선입니다. 바람을 이길 다른 방법은 아직 찾질 못했네요.

  • Rode VideoMicro Shotgun Mic

    계속 영상 관련 장비만 사재끼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타지 않을 때 액션캠으로 촬영시 싱크 맞추는 일을 없애기 위해 샷건 마이크 하나 장만했습니다. 지향성 마이크라 주변 잡음이 녹음되지 않는 점이 좋습니다.

  • Cheap Diesel Heater

    캠핑을 3계절 가기 위해 장만한 디젤 히터입니다. 기기는 텐트 밖에 놔두고 따뜻하게 데워진 공기만 텐트 안으로 집어넣는 구조로 되어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입니다.

    RV나 오버랜드 캠핑에 많이 쓰이는 히터인데, 일단 공기가 건조해서 결로현상이 발생하지 않는게 가장 좋고, 프로판 히터보다 기름 먹는 것도 적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캠핑장에서는 사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연료펌프소리가 조용한 캠핑장에 울려 퍼지다 보니, 주변에 민폐겠더라구요. 그냥 겨울용 캠핑은 프로판히터를 쓰던지 아니면 겨울은 패스하던지 해야겠습니다.

  • Dometic CFX3 55IM

    캠핑을 갈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잠자리보다 음식입니다. 매번 아이스박스에 얼음 가득 채워서 그 위에 먹을 것을 넣고 가는 데, 캠핑 하루 지나면 얼음이 녹아버려서 채소는 흐물흐물, 더운날엔 이틀 겨우 유지하고 그 다음부터는 시원한 물조차 먹을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얼음이 필요없게 12V로 동작하는 간이 냉장고 하나 장만했습니다. 올해는 캠핑장비 지른 게 많아서 따로 모아서 리뷰 페이지를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만듦새는 정말 좋습니다. ARB만큼 멋지진 않지만, 충분히 디자인 좋고 냉장 성능도 좋네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서 스마트폰에서 온도 보고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구지 뒷 트렁크 문 열어서 조절할 필요가 없죠.

    55L 짜리 샀는데, 실제 공간은 50리터가 좀 안될 것 같아보이네요. 캠핑용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데, 마트 장 볼때에도 쓰려고 했는데 몇 품목 안들어 갈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년 초에 사서 캠핑갈때 여행갈때마다 썼는데, 1년가까이 지난 지금,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신선하게 음식을 유지할 수 있다보니, 장거리 여행갈때 길 가에 멈춰서 간단히 점심먹거나,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서 마시거나, 우유를 신선하게 보관해 두는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만족, 아내도 대만족하는 제품입니다.

  • REI Camping Table

    튼튼한 제품에 만듦새도 마음에 드는 데, 캠핑의자 (헬리녹스)와 높이가 맞지 않네요. 일단은 요리용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곁들이는 테이블은 아무래도 헬리녹스 테이블원 으로 가야겠네요.

  • Helinox Chair One

    두말할 필요가 없는, 백팩킹 의자로는 최고의 제품이죠. 작고 가볍고 짱짱합니다. 기존 캠핑용 의자가 부피가 워낙에 커서, 캠핑장비가 늘어나며 그 부피가 부담이 되어 장만했는데, 마음에 듭니다.

  • Marmot Limelight 2P Tent

    모터사이클 캠핑용으로 쓰려고 장만했는데, 몇달이 되도록 써보지 못한 비운의 텐트입니다. 일단 폴대가 좀 길어서, 모터사이클 패니어 가방에 들어가지 않고, 텐트 부피가 작은 편이 아닙니다. 좀 더 작은 사이즈를 샀어야 했나, 고민이 되네요.

    일반 캠핑에 몇번 가져가서 쓴 바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금방 설치 가능하고, Footprint도 같이 들어있어서 추가 지출 없습니다. 텐트가 바람에 잘 버티고, rainfly도 제 역할을 잘 해주는 듯 합니다. (아직 비 맞아본 적이 없네요)

    결국, 폴대 길이 때문에 환불하고 LoneRider ADV 텐트를 장만했습니다.

  • Enlightened Equiptment Enigma Custom (Quilt)

    머미형 침낭에 비해서 잠잘 때 매우 편하게 잘 수 있다고 해서 장만했네요. 3면만 감싸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제 효과를 보기 힘들고, 슬리핑패드가 어느정도 단열이 되어야 합니다. 단열 잘 되는 빅아그네스 패드 (R4.3)와 함께 써보니 정말 따뜻합니다. 15F짜리인데, 35~40F까지는 반팔만 입고 자도 될 수준이네요.

    커스텀이라 6주 걸려 받았는데, 만족합니다.

  • Big Agnes Insulated Sleeping Pad

    단순히 R값이 높다는 이유로 NEMO Tensor Insulated를 제치고 고른 제품입니다. 일단 단열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더 두꺼운 퀸 에어 매트리스보다 찬 기운이 훨씬 덜 올라옵니다.

    단점도 있는데, 같이 딸려온 에어색이 단점이네요. 한번 바람 채우는 데 거의 20번은 넣어줘야 패드를 채우더군요. NEMO Tensor에 딸려오는 에어 색은 적은 횟수로 가능하다던데, 좀 아쉽습니다.

    다른 불편한 점은 일반 폭(20인치)으로 주문한 건데, 이건 와이드(25인치)로 교환할 생각입니다. 교환하는 김에 NEMO Tensor Insulated로 갔습니다.

  • DJI Mini 2 Drone

    여행 갈 때 영상을 찍으면 항상 좀 밋밋한 감이 있더군요. 카메라를 여러대 동원하는 것도 아니고, 한 각도에서 아이들을 찍거나 풍경을 찍으니 좀 심심한 감이 있어서 드론을 장만했습니다. FAA 등록이 필요 없는 DJI Mini 2를 샀구요. 시험삼아 찍어본 영상을 보니 매번 가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으로 찍히네요. 만족합니다.

    (추가) 아마 올해 제가 가장 만족하지 못한 제품이 아닐까 하네요. 몇번 사용 후, 안드로이드 버전이 업데이트 되고 난 후 계속 크래시가 납니다. 앱은 2020년 7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고 Play Store에서 내려갔네요.

    알아보니, 앱을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sideload로 설치해야 하더라구요. 제 스마트폰은 sideload가 정책적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이 방법이 불가능 합니다. 중고로 장터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1년의 시간동안 대응이 전혀 없어서 정말 실망이네요.

  • Zoom F6

    이전에 썼던 Zoom H1n으로 바이크 배기음 녹음을 해 보니, 약간 불편한 점이 있더라구요. 일단 배기음이 RPM이 높을 때와 낮을 때가 소리 크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시동 걸어두고 게인을 맞춰두면 나중에 들어보면 피크쳐서 클리핑 나서 못쓰게 되는 경우도 정말 많았고, 그렇다고 줄여두면 너무 많이 줄이는 경우도 있어서, 소리가 작게 녹음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게 녹음 되는 건 그나마 괜찮더라구요.

    그것외에, 마이크를 가방 안에 보관 하니 가방 펄럭이는 소리도 크게 녹음되는 경우도 있어서 녹음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Zoom H1n을 잘못해서 떨어트렸는데, 플라스틱으로 된 외관이라 바로 깨져서 박살이 났네요. 이때다 싶어서 이전에 눈에 봐뒀던 Zoom H5를 구매해 볼까 생각했는데, 그러다 32bit float 녹음기란걸 알게 되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고급의 Zoom F6를 구입했습니다.

    일단, 32비트 부동소수 녹음이라 인풋 게인 조절할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거기에 Zoom F2와는 다르게, F2는 ADC가 하나인데, F6는 ADC가 듀얼이라 HDR처럼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를 밖으로 빼서 바이크에 잘 고정만 해 두면 더이상 걱정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 외에도, 만듦새가 아주 좋아서 고급 느낌이 물씬 납니다. 다른 Zoom 시리즈와 같이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할 수 있어서, 평상시엔 컴퓨터에 연결해서 XLR 마이크로 회의에서 사용중입니다.

    (추가) F6는 리턴하고 회의용으로는 Zoom PodTrak P4, 바이크 배기음 녹음으론 Tentacle Sync Track E를 장만했습니다.

  • Rode PodMic

    Zoom F6를 사고 나니, 바이크에만 쓰는 건 아쉬워서 Blue Yeti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XLR로 마이크 연결해서 쓰기 위해 장만한 마이크입니다.

    일단 컨덴서 마이크인 예티와는 다르게 다이나믹 마이크입니다. 그래서 주변 노이즈가 좀 덜 들어옵니다. (아예 안들어 오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사실은 이뻐서 샀어요. 예티는 투박한 면이 있는 데, PodMic는 정말 작고 이쁩니다.

  • Zoom PodTrak P4

    Zoom F6를 쓰면서 문제가 있어서 F6를 쓰기보다 사용처를 분리해서 두 기기로 바꿨습니다. 그중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용을 대체하기 위해 장만한 게 Zoom PodTrak P4입니다.

    사실 기존 F6의 문제가 오디오 인터페이스였거든요.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다보면 가끔씩 헤드셋에 노이즈가 끼는데, 한번 이 현상이 발생하면 껐다 켜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아서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PodTrak P4로 바꿨습니다.

    다른 많고 많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중 팟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프리앰프가 70dB까지 증폭된다는 점이고, 둘째는 3.5mm TRRS로 연결도 가능하다는 점이네요.

    스칼렛이나 팟캐스트 프로같은 경우는 50dB정도의 증폭이라 제가 사용하는 RODE PodMic를 쓰려면 다들 cloudlifter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없으면 안되는 건 아닌데 노이즈가 많이 올라온다더군요. 팟트랙은 70dB의 증폭이라 증폭에 여유가 정말 많더군요.

    3.5mm TRRS로 연결해서 좋은 점은, 스마트폰과 직결된다는 점이네요. 그래서 전화나 클럽하우스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네요. 게다가 USB로 컴퓨터와 연결도 되어있으니 컴퓨터의 소리가 바로 전화로 내보내질 수도 있구요.

    아무튼, 결론은, "비싼 F6보다 팟트랙이,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는 더 낫다" 입니다. :)

  • Ratta Supernote A5x

    보통은 저널도 클레르퐁테인 노트에 쓰고, 회사 업무 관련 생각을 정리할 때에도 회사에서 나눠주는 노트에 기입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요즘 전자책을 많이 읽다보니 책도 읽고 노트도 기록할 수 있는 전자노트가 가지고 싶더군요.

    처음엔 Remarkable 2를 사려고 했는데,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가 개판이라는 말을 들어서, 그 다음 후보군이었던 Supernote A5X를 샀습니다.

    10인치 전자잉크에, LAMY 펜이 있는 버전인데, 글 쓰는게 갤럭시 탭 S7같이 유리에 쓰는 느낌이 아니고 약간 뻑뻑한 느낌입니다. 종이에 쓰는 느낌을 똑같이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 쓰는 느낌이 납니다.

    반응도 빠르고 필기한 것을 PDF로 변환해서 전송할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네. "썼습니다". 산지 한달만에 공항에 두고 와서 분실되었네요. 제대로 리뷰할 틈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꽤 금액이 비싼터라, 다시 사기가 좀 꺼려지네요. 나중에 떼돈 벌면 다시 사려구요.

    (추가) 결국 다시 샀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반응성도 빨라지고, 배터리 시간도 늘어나는 등 기존에도 만족했던 제품이 더 좋아졌네요.

  • Revit Dirt Element Jacket

    기존에 바이크 탈 때 쓰던 재킷은 방수도 아니고, 흙길용 재킷도 아니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Mosko Moto의 Basilisk 재킷을 살까 하다가, Revit에서 새로 Dirt Collection이 출시되었더라구요.

    그 중에 Element Jacket을 샀네요. 일단 안에 아머를 입는다는 가정이라, 스몰사이즈를 샀음에도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아머를 입고 입으면 딱 맞네요.

    별다른 기능도 없고 그냥 바이크용 튼튼한 재질을 쓴 재킷인데 가격이 상당합니다. 그럼에도 Revit 브랜드는 옷이 보통 이뻐서 만족하네요.

  • Double Take Mirror

    어드벤쳐 바이크를 타면서 흙길에 가면 왠만하면 뒤를 돌아보는 백미러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앞에 보기도 바쁘고 바이크 제어하기도 바쁜데 뒤에 누가 온다고 뒤를 보겠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바이커는 흙길 타면 백미러를 접습니다. 넘어져서 미러 깨지면 돈만 깨지거든요.

    Double Take Mirror가 그런 제품입니다. RAM 마운트로 미러를 연결해서, 필요하면 금방 접을 수 있습니다. 미러 접고 타면 왠지 같은 속도로 타도 유명한 인듀로 바이커가 된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초보가 돈낭비 한다고 하겠지만요.

  • Drop ALT High-Profile Keyboard

    회사에 다시 출근하게 되서 오피스를 갔더니, 제 책상에 키보드가 없더군요.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키보드를 집에 가져갔었는데, 그걸 아이에게 뺏겼었죠. 잊어먹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집에 있는 제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Drop CTRL 키보드가 마음에 들어서, 그것과 비슷한 ALT 키보드를 구입했습니다. 펑션키도 없고 오른쪽 화살표도 딱 붙어있는, 65% 키보드입니다.

    키감은 뭐, 스위치에 달려있으니, Cherry MX Brown느낌 거의 그대로이고 (요즘은 스프링이 좀 가벼워진 듯 하네요), 그 외에 QMK Firmware를 쓰고 있어서 CTRL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즉, 여전히 만족합니다.

  • Yaesu FT-65R Dual band Radio

    HAM Technician 라이센스를 취득한 후, HAM 주파수가 가능한 라디오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접근하기 쉬운 (저렴한) 라디오 리시버는 Baofeng의 UV-5R이더군요. 지인이 가지고 있어서 몇번 써 본적이 있긴 한데, 그닥 퀄리티가 좋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괜찬은 휴대용 HAM이 있는지 검색해 보니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게 Yaesu FT-65R이더군요. 아니면 FT-4XR이거나요. 들다 차이 없어서 좀 더 큰 ft-65R을 구입했습니다.

    만듦새는 꽤 괜찮습니다. 방수까진 아니지만 비오는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게 IP54 정도는 됩니다.

    여러 기능이 있는데, 거의 알지는 못하고 대략 사용하는 게 리피터를위한 전송 주파수 shift 기능과 CTCSS / Squelch T-Tone 정도가 다네요. 이것만으로도 사실 충분히 쓸 수 있는것 같습니다. Call sign을 CW ID에 저장해서 보낼 수도 있고, 기능이 꽤 다양하게 있네요.

    휴대용이라 최대 출력이 5W정도라, 조금 멀리 떨어지면 잘 전송이 안되긴 합니다. 이 기기와 함께 차량용 50W 짜리 HAM radio도 설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차가 없네요. :)

  • Kriega Trail18 Backpack

    바이크로 출퇴근 할 때 뒤에 Mosko Moto Backcountry 30 백을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바이크에서 가방을 달았다 떼기가 무척 불편하더라구요. 이게 Cinch strap으로 연결해야 해서 사이드 가방처럼 편하게 뺄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사이드 가방을 가지고 다니자니 넓어진 바이크 폭 때문에 lane splitting (차선 사이로 가는 것. 캘리포니아에선 합법입니다) 하기가 불편해 집니다.

    네. 핑계거리가 생겼죠? 질렀습니다. 안쪽은 hydration pack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고, 그 앞에는 roll top으로 방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가와도 노트북이 사망하는 일은 안생길 것 같네요. 게다가 색상도 오렌지로, KTM 바이크와 잘 매치되고 hi-viz라서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뭐 이런거 다 필요없이, 그냥 이뻐보여서 샀어요.

  • LoneRider ADV Tent

    Marmot Limelight 2P 텐트를 몇번 써보니, 그 텐트폴이 긴게 계속 걸리네요. Backcountry 가방의 폴대 포켓에 들어가질 않습니다. 게다가 한번 펼치고 다시 접으니 예전 사이즈로 죽어도 안접히네요.

    좀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리턴하고, 아는 형이 쓰는 NEMO Dragonfly Bikepack 이나 Big Agnes Copper Spur Bikepack 텐트로 갈까 했습니다. 그건 정말 감탄이 나올만큼 작고 가볍더라구요. 텐트폴도 같은 동아 알루미늄 (DAC)에서 만든거라 내구성도 믿을만 하구요.

    대신에 가격이 사악합니다. 바닥 빼고 450불~500불 하니, 선뜻 구매에 손이 안가더라구요.

    그러다 예전부터 눈여겨놨었던 Lone Rider의 텐트를 구매했네요. 같은 가격에 방수 가방안에 텐트가 딸려온다는 거 하나에... :)

    일단 무겁기는 훨씬 무겁습니다. NEMO Dragonfly나 Big Agnes Copper Spur가 2인용이 비록 좁긴 하지만, 3파운드 이내인데, Lone Rider 텐트는 7파운드가 넘습니다.

    팩에 담겨진 부피는 넘사벽이죠. 이전 Marmot Limelight보다 작다 뿐이지, bikepack 텐트와는 비교 불가입니다. 한 두배이상 큰것 같아요.

    그러나 덕분에, 실내가 넉넉합니다. 두명자고 바이크 기어(헬멧, 재킷등)를 놔둘 공간까지 있고, 실외에도 vestibule이라 불리는 공간도 넉넉합니다. bikepack텐트는 2인용이라면 두명이 어께 맞대고 반듯하게 누워서 자기도 불가능합니다. 약간 V 모양으로 발까지 맞대서 자야 2명 잘수 있거든요. 뭐 2명이 한 텐트에 잘 일은 없겠지만, 그만큼 2인용이란게 좀 말이 안되는 사이즈인데, 이 론 라이더 텐트는 브랜드 이름과는 다르게 정말 널널하게 두명이서 잘 수 있습니다.

  • Gazelle T4 Overland Edition Tent

    기존에 콜맨 8인용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다녔었는데, 8인용 텐트는 혼자서 설치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간도 한 30분은 기본으로 잡아먹구요.

    도저히 못해먹겠더라구요. 그래서 간편하게 칠 수 있는 텐트를 물색해 봤는데, 처음엔 Marmot Limestone 6P나 REI Kingdom 6P 같은 녀석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들도 지금 텐트보다 조금 편하다 뿐이지, 텐트 치는게 짜증안나지는 않겠더라구요. 덜 짜증나겠죠.

    기왕에 돈 쓰는 거 편하게 쳐보자 해서, 무게 무겁고 길이는 무척이나 긴 (170cm 정도) 가젤 T4텐트를 샀습니다. 트렁크에는 아예 들어갈 생각을 안할만큼 큰 녀석이라 차량 루프랙에 묶어서 다닐 생각입니다.

    사람들 말로는 2분안에 설치가 된다고 하고, 유투브 영상으로 봐도 설치는 미친듯이 빠르겠더라구요.

    재고가 동나서 조금 늦게 사는 바람에 가을 되어서야 손에 구할 수 있었는데, 22년은 되어야 써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Mr.Buddy Heater + 5lb Propane

    디젤 히터를 썼었는데 캠핑장에서 연료펌프가 너무 시끄럽더군요. 오지캠핑할 때에나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교 품목에 있었던 Mr.Buddy Heater가 세일을 해서 하나 장만했네요. Mr.Buddy Heater는 1lb 프로판 개스를 연결해서 쓰는데, low세팅으로 5시간정도면 한통을 써서 덩달아 5파운드짜리 프로판 탱크도 장만했습니다. 두개 합치니 130달러네요.

    대신에, 5파운드 프로판 탱크로 히터도 하고, 버너에도 연결해서 써서 나쁜 선택은 아닌 듯 합니다. 비상용으로 여전히 1파운드 탱크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5파운드도 1파운드 탱크에 비해서 그다지 크지도 않더군요.

  • Exped MegaMat 10 Duo Medium

    가젤 텐트에 퀸 매트리스 두개가 안들어가는 바람에 장만하게 된 매우 매우 고 효율 (그리고 매우 비싼) 매트입니다. R값이 무려 8이 넘는, 바닥 단열은 확실한 녀석이죠. 바닥에서 찬 기운이 올라온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차박하기에도 사이즈가 딱이긴 합니다. 이 매트를 쓰면 꼭 동계 캠핑을 해야만 할 것 같네요.

  • Rode NT5 Cardioid Condensor Mic + Rycote Shock Mount

    기존에 사용하던 PodMic가 다 좋은데 사용하다보니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PodMic로 팟캐스트를 하는 것도 아니고, 멋드러진 유투브 영상을 찍는 것도 아닙니다. PodMic로 하는 것이라곤 회의 참석하는 것 밖에 없죠. PodMic는 다이나믹 마이크라 가까이 가져가야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다 보니 마이크가 화면에 잡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화면에 마이크가 잡히다보니,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마이크 멋지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뭐 마중물같이 건네는 말이긴 하지만 이 말이 계속 나오다보니, 마이크가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화면 밖으로 뺄 수 있는 펜슬마이크를 하나 장만했네요.

    샷건마이크는 오디오 처리가 잘된 공간이 아니면 별로라고 해서 보통의 콘덴서 마이크로 장만했습니다. 방에 흡음재가 없어서 울림이 조금 잡히긴 하는 데, 그래도 선명하게 잘 들리고, 화면에 마이크가 안잡히니 더이상 "마이크"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지 않아서 만족합니다.

  • ATEM Mini

    똑딱이 카메라에 microHDMI 케이블로 화면을 뽑아서 HDMI-to-USB 스틱에 연결해서 웹캠처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산 싸구려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HDMI영상을 캡쳐하는 데 화질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엉망이긴 했었죠. 감내하고 쓰다가, B&H 크레딧이 생겨서 겸사겸사 사게 된 Blackmagic의 ATEM Mini 4 HDMI input controller 입니다. 4개의 입력 포트를 다 쓸일은 절대 없을 것 같고, 카메라 인풋, 데스크탑 화면 인풋 두개를 쓰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 스위치도 되고, Picture-in-Picture 기능도 되서 꽤 유용합니다.

    그것보다, HDMI 영상을 선명하게 잡고, 색감도 잘 잡아줘서 좋네요. 그걸로 만족합니다. Elgato CamLink 4K 를 살까 하다가 기왕이면 병에 걸려서 산건데 비싼덴 이유가 있네요.

    특히, 3.5mm단자에 Noise Gate, Compressor, Limiter 기능이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이 가격대에 HDMI 캡쳐도 놀라운데 오디오 프로세싱 기능이 상당히 들어가 있어서 (비록 디지털이더라도) 좋더군요. 다만 제 오디오 셋업이 PodTrack P4라서 ATEM Mini에 깔끔하게 연결할 방법이 없어서 사용하진 않고 있습니다.

  • KTM 690 Enduro R '16

    기존에 타던 2020 KTM 790 Adventure R을 처분하고 들인 바이크입니다. 좀 더 오프로드용으로 나온 바이크인데, 기존 바이크가 무거워서 혼자서 일으키는게 너무 힘들어서 좀 더 가벼운 바이크를 찾다가 690으로 가게 되었네요. 후보는 혼다 CRF450L과 이 녀석이었는데, ABS가 있다는 것 하나로 690을 선택했네요.

3 Years at Google

구글에 입사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2년이 되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COVID 덕분에 집에 계속 있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2년차에는 많이 보람차다고 생각했고, 배운게 많다고 적어뒀네요. 디자인만 하는게 아니라 Methodology도 하고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은 종류 불문 닥치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기존 구글과 밀접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걱정도 했었네요.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은 없는 여러 내부 인프라 도구들에 대한 두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 짧은 1년 사이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저를 하이어링 했던 메니져가 메니져 자리에서 일반 엔지니어로 물러났네요. 쫓겨난 것은 아니고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정말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메니져라 아쉬웠습니다.

그 후로, 팀 메니져를 찾기 시작하면서 팀이 좀 겉돌기 시작했죠. 메니저가 두번 바뀌면서 정착되는 듯 싶더니, 팀 자체가 다른 부서로 옮겨졌습니다. 새로 옮긴 부서에 이전 메니져가 따라오지 않았고, 결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더군요. 퇴사 하기 전엔 그래도 종종 미팅하면서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이젠 거의 만날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새로 옮긴 팀은 칩 디자인을 하는 그룹이 아니라서 좀 걱정은 되지만, 프로젝트에 힘은 많이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리 팀을 데려온 디렉터, 그 위의 시니어 디렉터가 퇴사했습니다. -_-;;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격이랄까요. 팀이 부서를 옮긴지 몇달 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 '이럴거면 왜 데려온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 일이 올해 초에 일어났는데, 얼마 전 바뀌었던 메니져도 퇴사했네요. 또 다시 팀은 공중에 떠버렸고 새로운 엔지니어링 메니져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너무 일년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나서,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은 아닙니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일에 아쉬워하는 동료들도 있어서, 몇몇 팀을 옮기거나 이직을 하거나 할 것 같아보이네요.

그런 환경 안에서 전 운 좋게 승진을 할 수는 있었습니다. COVID 판데믹이 터지고 나서 거의 일에 집중을 못 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해온게 있었던 덕분인지 작년 말에 승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사실 일에 집중하지 못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올 여름 한국 다녀온 이후로 다시 집중해서 일하고 있네요.

집중할 수 있었던 방법은 운동이었던 것 같네요.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체력적으로 부족함을 느껴서 이틀에 한번 2~4 마일 (3~6킬로미터)정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처음엔 가족이 아직 한국에 있을 때라 등산도 했는 데, 요즘은 아이들도 개학하고 해서, 저녁에 달리기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확실히 일에 집중도 잘 되고 잡념을 잘 떨칠 수 있는 것 같네요. 운동은 왠만하면 계속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1년은 제가 하고있는 프로젝트에 꽤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잘 안착하게 된다면, 앞으로 프로젝트가 커갈것 같고, 잘 되질 않는다면, 이대로 취소될 수도 있겠죠.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프로젝트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앞길이 밝은 것은 아니라 저라도 맡은 일은 잘 끝내둬야 할 것 같네요.

at Pear Lake in Sequoia National Park

HAM License

한국에는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이 있고, 미국에는 비슷한 과정으로 Amateur Radio License가 있습니다.

지금까진 필요성을 못 느끼고 그냥 관심만 있었습니다. 대충 알아보곤, 공부해야 된다는 사실에 멀리하고 있었죠. ㅎㅎ 그러다 최근에 여기저기 캠핑을 좀 다니게 되면서 다시 관심이 갔습니다.

미국이 워낙에 땅이 넓다보니,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무선 전화가 안터지는 게 다반사입니다. 큰 고속도로 옆은 괜찮은 데, 산속에 가면 전자기기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다 돌아와야하죠.

그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같이 가는 일행이 있다면, 일행과 떨어져 있을 때에도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할 상황이 꽤 생기더군요. 예를 들면,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잠시 화장실을 들린다던지, 커피를 마신다던지 하는 것과, 산길을 탈 때 앞에 위험한 요소가 보일 때 미리 알려준다던지 하는 것들요.

그럴때 워키토키를 간혹 쓰긴 했으나, 워키토키가 워낙에 통신거리가 짧다보니 불편하더라구요. 차 안에서 쓰면, 차체에 전파가 막혀서 잘 안터집니다.

그러다 지인이 Handheld HAM radio 기기를 가져왔는 데, 출력이 세서 그런지 워키토키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잘 터지더라구요. 산에서 코너를 돌아도 대화가 되고, 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대화가 가능해서, HAM 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HAM Study

HAM 자격증은 3 단계로 나눠져 있는데요. Technician, General, Amateur Extra 세단계입니다. Technician이 제일 쉽고, General은 추가 시험이 필요하고, Extra는 General + 추가시험입니다. Extra로 가면 수학 문제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Medium Frequency나 그 이하를 쓸 생각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Technician 자격증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자격증은, 시험을 보면 통과할 수 있는 데, 시험은 500여개의 문항에서 35개를 추려서 시험으로 나옵니다. 그 35문제중 26문제 이상을 맞히면 통과입니다. 문제만 달달 이삼일 외우면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죠.

문제는 공식 사이트에도 나와있고, ARRL 에도 정보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는 HAM Study입니다. 문제은행에서 뽑아서 나오는 것은 똑같은데, 틀린 문제를 반복적으로 다시 내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 주더군요.

이것과 ARRL에서 출판한 Technician License Manual책을 같이 보면 문제만 외우는게 아니라 이해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HAM Exam

HAM Study Examp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HAM 시험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로 시험이 진행되기에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대략 10달러~15달러 정도 되네요. 책값보다 시험비가 저렴하네요.

등록 후 금액을 지불하면, 대게 줌 링크를 줍니다. PC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접속해서 시험장소 확인하고 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신청한 곳은 GLAARG, Greater Los Angeles Amateur Radio Group에서 주관하는 시험이었습니다. Ham Study에서 신청 후 glaarg 사이트에서 시험비용을 내고 정해진 시각에 Zoom에 접속하면 됩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곳 마다 시험방식이 좀 다른 데, GLAARG는 ExamTools 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시험을 보고 바로 채점하고 FCC에 등록하는 것까지 하게 만들어놨더군요.

시험 시간은 얼마 안되는 데, 그 전 대기하고, 시험 환경 체크하고 하면서 초반에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그리고 가이드에 따라 Exam.Tools에 접속해서 35문제를 풉니다.

만일 Technician외에 General까지 동시에 시험을 본다면 Technician 시험 결과 확인 후 곧장 다음 시험도 같이 봅니다.

시험 결과는 시험이 끝나자 마자 나오고, Certification도 곧장 주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FCC에 결과를 통보하고, 해당 주간에 ULS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됩니다. 처음 시험 보는 경우엔 등록되면 자기의 Call Sign을 받게 되죠.

Call Sign

그렇게 해서 일주일이 되지 않아 제 Call Sign을 받게 되었네요. 이제 합법적으로 UHF, VHF 주파수 대역으로 통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참에 지역 내 아마추어 무선 클럽에 가입해봐야 겠습니다. 꽤 여러 클럽이 베이지역에 있더라구요.

Clubhouse App

기회가 되서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소셜 앱 Clubhouse를 사용해 보았네요. 일론 머스크가 클럽하우스 앱을 언급한 것을 인터넷 뉴스로 듣고 난 후 뭔가 궁금해서 알아보았는데, 이게 아직까진 초대를 해줘야지만 가입할 수 있는 소셜앱이더군요.

지인이 클럽하우스를 사용하고 있었고 초대장이 남아있어서 하나 받았는데, 사용하려면 iOS가 필요하네요. 아이들 아이패드를 뺏아서 (애들아 미안..) 번호 인증하고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다른 SNS와는 매우 다르네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이 글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게 아니라, 음성으로만 소통합니다. 대화방에 들어가서 발언권을 얻고 주제에 맞게 이야기 하는 데, 대부분의 대화방이 가벼운 이야깃거리나 주식, 고민상담 같은 주제더군요.

음악을 틀어주는 방도 있는 데, 저작권은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들어갔더니 저작권자 (작곡가, 가수)가 직접 틀어주는 진기한 풍경도 보이고, 유명인사도 종종 보이더군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예전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국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Winamp 프로그램으로 인터넷 접속을 열어두고 사람들이 들어오면 IRC 채팅방으로 채팅하면서 음악을 틀어주던 방식이었는데, 클럽하우스를 사용해보니 그때 그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그때에는 인터넷 방송을 홍보하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 규격도 제각각이고, 서버 주소도 기억하고 있어야 하고, 복잡했었죠. 클럽하우스는 하나의 앱에서 지인 네트워크를 통해 클럽이나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더군요. 홍보는 어렵지만 지인의 소개를 받아 다른 사교모임에 참가하는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채팅방은 검색이 안됩니다. 사람이나 클럽 자체는 검색이 되는데 현재 개설되어있는 방은 추천되는 목록만 볼 수 있더군요.

이상하게 제 언어와 관련 없는 스페인어 채팅방이 좀 많이 뜨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어 채팅방에 들어가면 듣는 재미가 있더군요. 진솔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꾸밈 많은 이야기인게 느껴질만한 이야기를 할 때도 있긴 하지만, 뭐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네요.

유투버는 영상을 공개해야 하는 것 때문에 꺼려지는 사람들에게 목소리와 프로필 사진만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같이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힘든 시기에는 그 매력이 더 크게 다가오네요.

외부 마이크 설정

계속 방에서 듣기만 하다보니 가끔 제 의견을 말하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안좋은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완할 수 있을 까 생각이 들어, 미팅에서 사용하고 있는 Blue Yeti 마이크를 연결해 보려고 했습니다.

안되더군요. 라이트닝 케이블을 USB 로 변환하는 어댑터를 이용해서 블루 예티 마이크를 연결하니 블루 예티 마이크의 헤드폰 잭으로 소리가 잘 나옵니다. 그러나 말을 하려고 스피커로 올라가는 순간 곧바로 아이패드의 스피커와 마이크를 사용하게 바뀌더군요.

이것 저것 검색해 보니, iOS에서는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블루 예티 마이크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인식됩니다)로는 voice call을 할 수 없게 해놨더라구요. 혹시나 싶어 안드로이드로 동일한 방식으로 해보니 안드로이드에서는 블루 예티 마이크와 헤드폰 잭으로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한 두해 이슈가 된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아직 해결 안된 걸 보니, 아예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 같네요. 아마도 애플은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쓰는 것은 고려를 안하는 것 같네요.

다른 방법은 iRig 2를 이용해서 3.5mm TRRS 잭을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건 좀 복잡한 방식이고, 제가 USB 마이크를 이용하다보니 불가능한 방법이네요. 이 방법을 쓰려면,

iPhone <-> iRIG 2 <-> Audio Mixer (1/4" output) <-> Mic (XLR)
                  <-> Headphone

위에 나온 대로 정말 복잡한 방식으로 써야 해서, 제 환경에는 적용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듣다가 가끔 스피커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안드로이드용이 나오면 자주 참여해 보려구요.

Vehicle Moving Permit

COVID-19이 시작되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안쓰던 차량 한 대를 PNO (Planned non-operation) 으로 바꿔두었습니다. PNO가 뭔가 하면, 자동차를 매해 등록을 갱신해야 하는 데, 등록 갱신비 대신에 $22 를 내고 차량을 운행을 하지 않고 보관을 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차량을 PNO로 변경하면 등록비를 아낄 수 있고, 보험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보험 해지가 사실 가장 비용 절감이 되죠.

다만 PNO로 변경하면 그 해당 하는 1년 안에 다시 차량을 운행하려면 무조건 등록 갱신을 1년치 전부를 내야 합니다. 즉, 1년동안 온전히 안움직일 생각을 해야 PNO가 효과가 있죠.

그렇게 PNO로 놔두고 있다가, 지인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차량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넘기려고 보니 조금 애매한 점이 있더군요. 일단 차량을 중고로 넘기면, 지난 2년 내에 smog check 하지 않았으면 smog check pass 종이를 차량을 넘길 때 같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PNO 차량은 공공도로에 나갈 수 없어서 smog check를 할 수가 없죠. 그래서 PNO 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Vehicle Moving Permit (REG 172)가 있더군요.

Vehicle Moving Permit은 DMV에 방문해서 받을 수 있는 데, 일일 한시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게 허가해 주는 종이입니다. 이 종이 발급 목적은 몇가지 내로 제한되는 데 그 자세한 항목은 DMV Website에 나와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 복잡할 줄 알았는데, 간단히 풀렸네요. DMV 방문해서 REG 172 가져오고 Smog check 하면 됩니다. :)

2021년 새해

2021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남기고 싶네요.

지난 2020년은 두고 두고 떠오를 만한 한 해 였습니다. 거의 백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일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겪었죠. 한 해의 시작을 흉흉한 뉴스로 시작해서 결국엔 COVID-19이 전 세계로 퍼지고 많은 지역이 Shutdown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3월 첫째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해서 새해가 되도록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네요. 최소한 9월 1일까지는 재택근무가 확정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잃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어두운 이면을 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유를 주장하면서 격리지침에 응하지 않아서 결국 최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것도 2등과 두배의 차이를 보이면서요.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가게 되면서 아이들과 항상 같이 있었지만, 남길만한 추억이 없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겨우 가본 곳이라고는 근처 바닷가나 당일치기 여행, 다른사람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여행이 대부분이었네요. 이 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자전거, 오토바이, 캠핑 용품이 씨가 마르게 팔려나간 한 해 이기도 했습니다.

계속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학교가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기 전에는 집에서 일하는 게 매우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이들이 온라인 교육으로 바뀌면서부터 효율이 매우 떨어져서, 그 이후로 제대로 된 업무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재택근무로 인해 성과가 떨어지는 것이 조금은 덜 했는지, 페이스북, 트위터등 많은 회사가 전면 재택근무로 전환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COVID-19이 끝나고 나면 꽤 많은 회사가 전면 재택근무 허용 또는 근무장소의 제한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네요. Post COVID의 업무 환경이 바뀌면서 경제의 흐름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

개인적으로는 득 보다는 실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집에서만 일을 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업무 의욕도 하락하고, 자기계발도 등한시 되는 등, 출퇴근 시간을 아낀것에 비해 많은 부분이 안좋은 방향으로 가게된 한해였습니다.

다만, 가끔씩 시간 내서 가까운 곳에 등산을 하게 되면서 베이 지역의 몰랐던 여러 숨은 트레일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산이 그 산이지.. 라는 생각에서, 각각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집 뒤의 작은 산의 한시간 짜리 트레일을 찾게 되어 좋았습니다.

경력

석사 후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는 동안 거의 항상 말단 사원으로 있었습니다. 삼성에서 2년 반을 일하면서 사원직책이었고, 마벨에서 5년여를 일하면서도 개인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구글 들어오면서도 이전의 경력이 미천해서 년차에 비해서 낮은 직책으로 들어왔습니다.

작년 한 해 매우 저조한 성과를 내었지만, 주변 상황을 감안해 준 덕분인지, 입사 만 2년이 되면서 승진을 했습니다. 메니져가 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개인 개발자이지만, 저에게는 쉽게 도달하기 어렵다 생각했던 레벨이었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승진을 위해서는 업무 성과만이 아니라 리더십 부분도 보는 터라, 소통능력이 떨어지는 저에게는 매우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었는데, 다행히 승진하게 되어 한 시름 놓았습니다.

모터사이클

집에만 있으면서 삻의 의욕을 많이 상실했습니다. 이렇게 있어선 안되겠다 생각이 되어,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어드벤쳐 바이크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후 가까이 있는 흙길을 타보고 있는 데, 탈 때마다 재밌습니다. 예전에 탔던 바이크로는 포장도로만 탈 수 있어서, 위험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번에 장만한 바이크는 왠만하면 오프로드를 타서, 사고의 위험이 많이 없어서 아내도 조금은 덜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목표는 점점 오프로드 실력을 늘려서 Backcountry Discovery Route를 섭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올 한 해는 최대한 자주 근처 오프로드 파크에 가서 연습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