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brero Galaxy
거의 4개월만에 망원경을 펼쳤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되니 망원경이 차고 안에서 나오질 않는게 안쓰러워 밖에 꺼내며 관측을 했네요. 당분간은 밖에 커버를 씌워서 보관하고 종종 관측할 생각입니다.
이번엔 10시 반에 관측을 해서 아직 광해가 충분히 남아있는 것 같네요. 한계등급이 4.5~ 4.6 등급정도 되어 보입니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몇몇 대상을 가볍게 보기로 합니다.
목성
목성은 대적반과 줄무늬 두줄, 그리고 칼리스토, 유레파, 가니메데 달이 다 보입니다. 시상이 흔들거리는 게 역시 도심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Leo Triplet (M65, M66, NGC3628)
사자자리의 레오 3중주 중, 메시에 두 대상을 보았습니다. 간만에 한 스타호핑이라 그런지, 스코프 파인더의 별과 성도가 매치가 안되더군요. 알고보니 너무 좁은 지역을 본다고 생각하고 못찾는 거였네요. 사자자리의 Chertan과 Zosma가 거의 스코프 하나 범위를 살짝 넘는데 지엽적으로 우라노메트리아 보듯이 뒤지니 매치가 안될만 했네요.
한참을 삽질 후 제대로 찾아서 M65, M66을 보았습니다. 한계등급이 4.5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두 은하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NGC 3628은 거의 보이지 않고, M65, M66만 보이는데, M65의 길쭉한 모양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M66은 은하팔 하나가 감싸는 듯하게 느껴졌는데, 안시에서 이게 제대로 보이는건지 의문이네요.
Sombrero Galaxy (M104)
저 솜브레로 은하를 오늘 처음 봤습니다. 안드로메다 은하 다음으로 잘 보이는 은하인데 왜 볼 생각을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오늘 봤습니다.
까마귀자리(Corvus)에서부터 찾아가는 게 더 쉬웠습니다. 처녀자리(Virgo)에서는 별자리가 매치가 안되더군요.
아무튼 까마귀자리의 Algorab에서부터 파인더로 쉽게 별을 쫒아갈 수 있습니다. 4개 별이 뭉쳐진 특징이 있는 별무리가 근처에 있어서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곁눈으로 보니 은하의 암흑대와 그 바로 아래의 밝은 별구름이 잘 보이네요.
Messier 5
그 다음으론 구상성단 M5를 보고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성단 핵을 둘러쌓는 밝은 별무리가 원반 모양처럼 둘러져 있는데, 그 모양이 아름답네요. 그리고 그 바깥으로 반짝이는 밝은 별이 많이 포진해 있고, 핵도 분해가 잘 되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