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a Room
실리콘벨리에 들어온지 벌써 이주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이주가 지나고 벌써 회사에서 일하고 있게 되었네요. 그동안 한 것이라고는 은행 계좌 만들고 차량 구입한 것 뿐입니다.
오늘, 가족이 오기 전까지 지낼 단칸방을 구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집을 돌아다녔는데 가족이 언제 올지 몰라 6개월 미만으로 계약하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그러다 이번 집 주인분과는 이야기가 잘 되서 지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오늘 집을 보러 갔는데, 집 주소를 찾아 갈수록 제가 잠시동안 머무는 산타클라라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가로수가 울창하고 산에 나무가 푸릅니다. (현재 산타클라라는 가뭄이 심해서 산이 민둥산 같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게이트가 가로막고 자동으로 열리는 게이트를 지나니 다시 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코너를 돌아 보이는 집은 3층짜리 아주 큰 저택같은 집이었습니다. 아이보리색 벽과 갈색 지붕으로 이루어진 멋진 집, 이정도 집을 소유할 정도면 꽤 큰 재력이 있어야 할 텐데 이런집에서 왠 렌트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분을 만나서 소개를 받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방 자체는 그다지 다를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언덕이 거의 없는 실리콘 벨리에서 언덕에 집이 위치해 있다보니 보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평지에 가득한 나무와 건물들, 낮게 깔린 안개가 있는 그 풍경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몇달을 머물게 될 텐데 앞으로 로또가 터지지 않는 이상 못 살아볼 Los Altos의 분위기를 좀 느껴봐야겠습니다. :)
February 1, 2014
처음 이곳 방에 들어와서 잠을 자려고 합니다. 침대에 기대어 컴퓨터를 보고 있는데 창 밖으로 산호세 야경이 펼쳐져 있네요. 방 한켠이 전부 창이라 덕분에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이 덕분에 멋진 풍경을 보면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 분의 인상도 좋으시고 방도 잘 정돈되어 있어 지내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새벽 2시가 되니 어서 잠을 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