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tled in San Jose
가족이 미국에 건너온 지 한달이 되었네요. 오기 전 최대한 많이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네 식구가 살아가려고 하니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한달 동안 필요한 것을 사러 다니느라 놀러가는 것은 거의 못하고 한달이 지나갔네요.
처음엔 아이들 시차 적응에 고생하고, 시차 적응 할 때 쯤 아이들이 아퍼서 고생하고, 그러다 점점 좋아져서 이젠 아이들도 잘 놀고 잘 먹고 활달해졌네요.
어차피 수원에서도 아내와 둘이서 두 아이를 키웠던 터라, 여기서 둘을 키우는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네요. 다만 아직 아내가 적응 기간이라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제 손길이 좀 필요한 것은 있지만 이건 차차 나아질 거라 시간이 지나면 괜찬을 것 같습니다.
타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는게 단점도 참 많지만, 장점도 있네요. 일단 한국만큼 모임을 자주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매일 매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맑은 날씨 덕분인지 아이들 얼굴도 매일 매일 밝아서 좋습니다. (얼굴과 팔이 제 피부같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보너스 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