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Triumph Bonneville SE
바이크 면허(Class M1)를 딴 뒤, 그동안 사고 싶었던 바이크, Triumph Bonneville을 구매하였습니다. 처음 인터넷에서 본네빌을 본 것이 2009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때부터 5년이 지나서 결국 손에 얻게 되었네요.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싼 가격도 아닌 적당한 바이크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캘리포니아는 바이크 천국이라 불릴만큼 미국내 바이크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좋은 날씨와 고속도로가 그나마 다른 주에 비해 잘 되어있다는 점이 큽니다. 바이크 인구가 많은 덕분인지 차선 사이 주행 (Lane Splitting)이 법적으로 허용되어있는 주 이기도 합니다.
본네빌을 받아서 몰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되었네요. 토크밴드가 넓고 중심점이 낮아서 초보자인 제가 운전하기 아주 편합니다. 기어 변속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고 커브에서 불안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편하게 통근용으로, 가끔은 주변 근교 라이딩 용으로 생각하고 구매하였는데 그 목적에 아주 잘 맞는 것 같네요.
안전하게 타기 위해 풀페이스 헬멧도 장만했고, 프로텍트 자켓, 부츠, 장갑, 백 플레이트, 무릎보호대까지 장만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만심을 없애고 실력을 키우는 것 같네요. 대부분의 바이크 사고는 주변 상황 체크를 게을리하고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부족으로 사고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라이더의 실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바이크 면허는 DMV에서 필기 시험을 보고 그 후 MSF에서 주관하는 Basic Rider Course (BRC) 를 수료하면 획득할 수 있습니다. BRC를 완료하면 MSF Certificate가 날아오는 데 이 종이를 들고 DMV에 가서 운전면허를 갱신하면 됩니다.
BRC 코스를 듣지않고 바로 실기 시험을 봐서 면허를 딸 수도 있으나 BRC를 꼭 듣는 것을 권장합니다. 평상시에 경험할 기회가 없는 상황에 대한 연습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응급정지 연습을 하는 데 앞 브레이크를 어느정도의 속도로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습도 합니다. 너무 급하게 잡으면 앞 브레이크가 잠기면서 그대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습을 하여 위기 상황에서 잘 설 수 있게 합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고 회피 기동, 코너링 중 응급정지 등 다양한 부분을, 사고를 예방할 만한 기술 위주로 연습하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 즐거운 라이딩 생활을 하면서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