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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ing Rid of Ground Bees

지난 주 Lawn Mower로 뒷마당에 무성한 잡초를 깎았습니다. 이 건조한 환경에서도 얼마나 잡초가 잘 자라는지, 이주 만에 엄청 자랐더군요.

잡초를 깎는 데, 마당 한 가운데 꽤 큰 구멍이 보입니다.

마치 다람쥐가 굴을 파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집 근처에 두더쥐나 다람쥐가 있나..' 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잡초를 다 깎은 후 아이들과 놀다가 다시 한번 보았네요.

삽을 들고 구멍을 메울려고 구멍 주위를 파헤치는 순간, 주변에 벌이 몇마리가 나타납니다. '아차!' 싶어서 곧장 두 아이에게 집으로 들어가라고 다그치고 같이 피신을 합니다. 달려오는 길에 벌이 둘째의 다리를 물어버렸네요. 다행히 쏘인 건 아니고 물린 것 같네요.

땅벌을 없애기 위해 이리 저리 찾아보니 몇가지 방법이 있네요.

  1. Home Depot에서 벌 제거용 스프레이를 산다.
  2. 밤에 구멍에 주방세제를 붓고 물을 뿌린다.
  3. 구멍을 Tarp 나 다른 것으로 막아서 굶겨 죽인다.

일단 밤 사이 긴급 조치로 Tarp로 대충 덮어뒀는데, 이게 오히려 악영향을 끼쳐서 벌이 쉴새없이 날아다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완전 무장을 하고 스프레이로 벌집을 제거하기로 합니다.

Home Depot에 가면 Spectracide 제품 중 벌을 잡는 스프레이를 살 수 있어요. 이게 Foam으로 분사되고 8미터 정도 멀리서도 분사할 수 있어서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이걸 사고, 좀 불안한 마음에 방충망과 벽돌도 좀 사기로 합니다.

완전 무장

집에서 바이크 헬멧, 스노우보드 상하의, 글러브로 완벽 무장을 하니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스크린 비닐을 다 뜯고 벽돌도 근처로 옮겨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잔디깎기 기계가 반쯤 파먹어버린 타프를 걷어내고 스프레이를 분사합니다.

Spectracide

멀리서 길게 죽죽 뻗어나가며 벌집 구멍에 하얗게 막을 형성하네요. 큰 스프레이 통이라 넉넉히 쏴야지.. 하면서 구멍 주변에 뿌리는데 갑자기 압이 약해집니다. -_- Foam으로 나가서 오래 나갈 줄 알았는데, 너무 금방 떨어지네요. 구입할 때 바로 옆 칸에 2개를 한 세트로 팔고 있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급하게 대충 구멍 안에 쏘고 급 마무리 합니다. 스크린으로 덮고 벽돌과 페인트 통으로 꾹꾹 눌러서 벌이 못 날아다니게 막아둡니다.

Home Depot에서 사온 호스 정리하는 Reel을 이용해 마당에 널부러진 호스를 감는데, 이미 호스가 휠대로 휘어서 대책없이 꼬이네요. 싼게 비지떡인가 봅니다.

Garden Hose Reel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꼬인 호스를 풀고 있으니, 땀으로 정신이 혼미해지네요. 숨도 막히고, 어쩔 수 없이 대충 감아재끼고, 이따구 싸구려 호스를 판매한 Home Depot에 가서 환불하기로 맘 먹습니다.

아직 완전한 밤이 되질 않아서 밖에서 활동하던 벌이 집에 못 들어가고 방충망 앞에서 맴도네요. 밤에 활동이 아예 없을 때 작업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방에 다 죽일걸..

Rent a Single House

어느덧 [아파트 갱신 글][renew-apartment] 을 작성한 지 일년이 되어 두번째 갱신 계약서가 날아왔네요. 작년만큼 10% 상승은 아니였지만 금액으로는 거의 비슷한 금액이 올랐습니다. 결국 3천달러를 주고 아파트에 사느냐 아니면 다른 곳을 찾느냐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네요.

지내고 있는 엘란 아파트는 회사와 가깝기도 하고 주변에 미국으로 갓 넘어온 한국 가족이 많이 있기도 하고, 지내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무척 높아진 것, 학교가 형편없이 안좋은 것 (조사해 본 바로는 꽤...)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네요.

아이가 곧 학교를 입학할 나이가 되어서 이참에 옮기기로 결정하고 이리저리 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아파트를 제외하고 타운하우스나, 듀플렉스, 싱글하우스를 찾아보니 높아진 렌트비가 실감이 나네요. 적당한 학군을 찾아보니 듀플렉스조차 3천불이 넘네요. 조금 더 눈을 높이면 싱글하우스가 3천불 후반까지 올라가고, 최상의 학군은 5천불도 보통이라 여겨질 정도입니다.

제가 그리 뛰어난 사람은 아니라 눈 높이를 많이 낮춰야 했네요. 3주동안 열심히 쫓아다니고 지원서를 넣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듀플렉스가 하나 되었습니다. 계약금을 송금하기 전, 지인 집 근처에 저렴한 집 하나가 나왔는데 꽤 괜찮은 가격대로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전화하고, 찾아가서 사정하고,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한 덕분에 싱글하우스로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렌트를 구하면서 보니, 신용도와 급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기준을 만족하는 지원자가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되려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집에 꼭 살고싶다는 의사표현으로 편지가 될 수도 있고, 지원서에 Security Deposit을 같이 내는 방법도 있고 몇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전 매물이 올라오자마자 얼마 안되서 글을 발견하고, 바로 전화를 걸고 thank you email을 보내면서 제 급한 사정을 같이 이야기 했었네요. 그 이메일 덕분에 에이전트가 그 다음날 집을 보여줄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날 제가 바로 개인수표로 Security Deposit을 같이 주고, 그날 크레딧 리포트와 급여자료등을 서면으로 같이 들고가서 줘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생각했던 금액의 상한선으로 구하긴 했지만 주변 시세보다 400~500불 저렴하게 잘 구한 것 같네요. 아이들도 뒷마당에서 놀면서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한 번 싱글하우스를 가면 아파트로 다시 못 돌아간다던데, 이대로 지내다가 집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 :)

영주권

2년하고 한달, 그리고 9일이 걸렸습니다. 2014년 1월 14일 미국땅을 밟고 이 시간이 지나서 영주권이 승인되었네요. 2년이란 시간이 벌써 흘렀는지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네요. 영주권을 받지 못해서 오랫동안 고생하시는 많은 분의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접하고 귀로 전해 들은터라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영주권을 위해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 기회도 거절하고 남아있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니 나오네요.

중간에 문제가 없었다면 한 3개월 더 빨리 나올 수 있었겠지만, 이제 그 모든 게 지나간 일이 되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영주권 나왔을 때 감흥에 젖는다고 하던데,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카드를 보고 "이게 영주권이구나.." 하는 것 말고는 별로 모르겠네요. 미국을 나갔다가 다시 오면 공항에서 대기줄이 달라서 느낌이 다르려나요?

아무튼, 무탈히 진행되어 다행입니다. 이제 신분 문제도 해결되었으니, 자기계발에 힘을 써서 몸값을 올리는 데 주력해야 겠네요.

그동안 이리 저리 걱정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I-140, AOS

오늘 집에 도착해서 우편함을 열어보니 무척 많은 편지가 와 있었습니다. 두툼하게 쌓인 우편의 받는 사람은 가족 모두 이름 하나하나 쓰여있었고, 발신자는 USCIS였네요.

집에 와서 들뜬 마음으로 편지를 개봉하니, 저번주에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한 영주권 관련 Receipt Notice였습니다. I-131, I-765, I-485 등 (I-140은 이메일로 오더군요) 모든 서류가 네브라스카 센터로 잘 접수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Receipt Number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번호로 현재 서류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다른 사람에 비하면 길지 않은 편이지만, 제게는 기나긴 시간이었던 준비 기간이 모두 끝나고, 이제 제가 할 일은 지문 찍는 것 말고는 없게 되었습니다. 요즘 AOS(I-485 시리즈를 통틀어 AOS라고 해요) 처리 시간이 무척 빨라져서 어떤 사람은 한달 반 만에 I-485가 승인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4개월 이내로 잡더군요.

US Green Card

(10/29/2015) 오늘 I-140이 승인되었네요. Premium Processing으로 진행했더니 일주일도 되지 않아 승인되었습니다. 이제 485만 남았네요. 무탈히 이 모든 과정이 끝나서 안정적인 신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11/25/2015) 어제 Biometric (Finger Print)를 했습니다. Trackitt 에서 보니 핑거 이후 20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분위기네요. 별 탈 없이 잘 진행되면 12월 초에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Green Card LC PERM

이전에 영주권 절차를 진행한다고 했던 게 2014년 7월 21일 이었으니, 벌써 1년 2개월이 지났네요. 처음 들어갔던 광고가 취소되고 한참을 기다린 후 다시 광고부터 해서 어제가 되어서야 LC PERM이 승인되었습니다.

영주권 받는 단계를 크게 나누면 3개로 나눌 수 있는데, LC PERM, I-140, I-485가 그 세 단계입니다. PD Date만 만족하면 LC PERM 승인을 받으면, I-140/I-485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LC 승인이 작년에 비해 많이 느려져서 보통 7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저도 그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다행히도 요즈음 I-485가 많이 빨라져서 영주권이 1년 안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을 때 미리 해두려고 괜찮은 오퍼도 거절하고 남아있기로 결정했는데 별 문제없이 잘 진행되면 좋겠네요.

아파트 렌트 갱신

17 Miles

이 곳 실리콘벨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7억에 매물로 나온 집이 9억 이상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에 가 보면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집에 가득 차 있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외곽의 (Pleasanton) 타운하우스도 1년만에 1억 이상이 올랐습니다.

미국의 타 지역은 돈이 돌지 않아서 집 값이 여전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터지기 직전 가격에 가지도 못했다는데, 이곳 실리콘 벨리는 이미 그 때의 가격을 넘어서 20% 이상이 올랐습니다. 10억이 넘는 집을 현찰로 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일 정도로 돈이 넘쳐나는 것이 보입니다.

올해도 비이민 비자 (H-1b)는 처음 5일만에 접수가 마감되고 경쟁률이 5:1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도 들립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이 이곳 캘리포니아, 그 중에서도 실리콘 벨리입니다. 그만큼 유입 인구가 많다는 말이지요.

실리콘 벨리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LA나 Detroit 같이 무한정 집을 늘릴 수 없는 지형이라, 새로 지어지는 집의 숫자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집의 증가는 더딘데 유입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결국은 집값, 그리고 렌트비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실리콘벨리 지형: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승폭이 엄청난 것 같네요. 작년 봄 렌트비의 상승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해는 꽤 많이 올랐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10% 올랐는데 이게 얼마전까지 상승 한계 값이었고, 주변의 다른 아파트는 20%가 올랐다는 말도 들립니다.

근 삼백만원을 내고 살려니 엄두가 나질 않아 다른 곳으로 이사갈 생각도 해보지만, 주변 대부분의 아파트가 이 가격보다 비싸서 어디 이 가격에 받아줄 곳도 마땅찮습니다. 이미 가득찰 대로 가득 차서 다른 아파트는 삼천달러 이상을 줘도 방 2칸 아파트를 구하기 쉽지 않네요. 게다가 통근 시간이 늘어나는 건 덤이구요.

아무리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아도, 이곳 실리콘벨리에서 외벌이로 살아가는 것은 답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 어떤 용을 써봐도 렌트비 오르는 금액을 제하면 연봉 상승은 커녕 연봉이 줄어드는 것 같네요. 지내다 보면 돈이 모이고, 모은 돈으로 집을 사고, 하는 과정을 그려보려고 하지만 살아가는 것 만으로 벅찬 현실에 돈을 모아서 집을 살 Down Payment (초기 금액. 보통 20%정도를 냅니다. 다만, 대출이 62만 달러를 넘어서면 이자가 상승하므로 62만 달러를 빌린다고 하면 100만 달러 집을 사기 위해서는 38만 달러의 현금이 필요합니다) 마련하는 것 조차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학군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눈을 돌려도 70만 달러 이상이라 저같이 모은 돈 없는 젊은 사람은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깨달을 수 밖에 없네요.

인디언 기우제처럼, 결국엔 언젠가 경제 위기가 와서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Short Sales 집은 넘쳐나고 집값이 주춤할 때가 오겠지만, 그 때 제가 살아남아 있을 거란 보장이 없으니 여전히 앞길이 훤히 보이질 않네요.

일이 아닌 생활로 인해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딜 가나 집이 문제인가 봅니다.

Green Card Application

여기 미국에서 일을 1월 20일에 시작을 했으니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회사일에 적응하느라 제대로 일도 하지 못했는데 벌써 반년이 지나서 앞으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제가 있는 회사는 입사 후 6개월이 지나면 H-1b 비자 소유자에게 영주권, 일명 Green Card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주권을 받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회사가 지원해 주는데 꽤 많은 돈이 소요되기 때문에 왠만큼 큰 회사가 아니면 잘 해주는 것도 아니고 영주권을 얻는 데 난항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영주권을 지원해 주는 것이 연봉 2만불 더 받는 것 보다 가치가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제 6개월이 지나서 오늘 Green Card application을 작성하였습니다. 절차가 꽤 복잡하더군요. 광고를 6개월간 해야 하고 노동청에 LC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이후 나머지 서류 접수 및 검사를 거치면 아무리 빨라도 1년 반에서 2년은 걸려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경력 5년이나 석사학위가 있는 EB2 절차가 이렇고 경력이 5년 되지 않는 일반 학사는 EB3 철자로 들어가서 3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계속 꾸준히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이제 제대로 미국 생활에 Dive하는 기분이 드네요. :)

Settled in San Jose

가족이 미국에 건너온 지 한달이 되었네요. 오기 전 최대한 많이 준비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네 식구가 살아가려고 하니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한달 동안 필요한 것을 사러 다니느라 놀러가는 것은 거의 못하고 한달이 지나갔네요.

처음엔 아이들 시차 적응에 고생하고, 시차 적응 할 때 쯤 아이들이 아퍼서 고생하고, 그러다 점점 좋아져서 이젠 아이들도 잘 놀고 잘 먹고 활달해졌네요.

Elan at River Oaks의 수영장

어차피 수원에서도 아내와 둘이서 두 아이를 키웠던 터라, 여기서 둘을 키우는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네요. 다만 아직 아내가 적응 기간이라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제 손길이 좀 필요한 것은 있지만 이건 차차 나아질 거라 시간이 지나면 괜찬을 것 같습니다.

타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생활하는게 단점도 참 많지만, 장점도 있네요. 일단 한국만큼 모임을 자주 가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매일 매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맑은 날씨 덕분인지 아이들 얼굴도 매일 매일 밝아서 좋습니다. (얼굴과 팔이 제 피부같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건 그다지 좋지 않은 보너스 이지만요. ㅎㅎ)

Coyote Creek Trail

Elan at River Oaks

이전 글에서 North Park Apartments를 구할 뻔 했다가 실패했던 일에 대해 말했었습니다. 그 뒤로 꾸준히 North Park을 오가며 Moderate Below Market Rate (BMR) 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매일 매일 확인 전화를 하고 1층에 빈 방이 있는지 계속 확인했으나 결국 나오질 않더군요.

점점 시간은 다가오고 렌트비는 꾸준히 오르고 있었습니다. 2300달러 하던 방이 이젠 2470달러 이상으로 올라 2500달러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오질 않게 되니 결국 적당한 가격에 방2칸짜리 아파트를 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lan Apartments Sapphire Living Room

아이들이 제대로 스트레스 받지않고 놀려면 1층이 필수인 덕분에 선택이 많이 제약이 되었네요. 초기 생각했던 가격보다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이왕에 구한 것 가족과 즐겁게 지내보려 합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미국 생활 적응이 시작되겠네요.

Two Bedrooms Apartment

가족이 오는 날이 가까워 옵니다. 가족이 지낼 곳이 필요하기에 요즈음 아파트를 보러 다녔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아파트를 보러다녔다가 지금 잠시 지내고 있는 Los Altos에 머물게 되면서 잠시동안 신경을 끄고 있었죠.

The Redwoods

그 때, 처음 집을 보러 돌아다닐 때 봐둔 아파트 단지가 있었습니다. 넓은 잔디가 있고 분위기도 참 좋아보였던 아파트입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한국 분들이 많아 아내와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점입니다. 타지에 처음 와서 저야 일을 하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할까요.. 이집 저집 보았지만 결국은 여기로 정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 아파트 단지로 정하게 되었네요.

Swimming Pool

미국에는 연봉이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에 대한 혜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한국의 공공임대 아파트와 비슷한데 그 기준이 꽤 많이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거의 노숙자 근처까지 상황 안좋은 Section 8, 그 위로 Lowest, Lower, Low, 그리고 Moderate BMR (Below Market Rate)로 분류됩니다.

미국 건너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봉도 적은 편에다 가족 구성원 수도 4명이 되는 덕분에 Moderate BMR 기준인 $126,000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가볍게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네요. 연봉이 낮아서 슬퍼해야 할지 Moderate BMR이 되서 좋아해야 할지.. ^^

저 Moderate BMR 혜택을 받지 않으면 한달에 2700달러 이상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0 하나 더 붙은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진짜 2700달러에요. 월 삼백만원. 삼성에서 받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여기 실리콘벨리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서 왠만큼 살만한 곳이면 방 두칸은 죄다 저가격 근처입니다.

그나마 Moderate BMR 혜택을 받아서 2400달러 근처로 얻게되는 거지 아니였으면.. 집값이 감당이 안되었을 것 같네요.

Barbeque Area

그래도 저 돈은 내 돈이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월세는 당연히 살아야 하는 것이라 그냥 월급에서 미리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려 합니다. 그냥 돈에 연연하지 않고 주변 환경 보고 온 것, 즐겁게 지낼 연구부터 해야죠.

아파트가 결정되었으니 이제 힘 내서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지 계획을 세워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