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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Lock Down

재택근무 2주차 (6일째)입니다. 오늘은 주 정부인지 카운티 정부인지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베이지역을 Lock down 했습니다. 락다운을 해서, 이제 삶에 필수적인 곳, 예를 들면 마트, 주유소, 병원, 홈디포 같은 곳을 제외하곤 휴업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주민들이 집에서 지내야 하고 위에서 언급한 필수적인 곳을 가는 것 외에는 돌아다니지 않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점점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나고 꽤 강력한 정책이 발효되다보니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네요. 다우 존스가 1914년 세계대전때와 1987년 Black Monday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하락한 날이 되었습니다. 1987년에는 22%, 오늘은 13% 가까이 떨어졌네요. 경제 대공황이던 시절이 12.8%가 떨어졌으니 그때와 맞먹는 파급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08년에 조차 하루 낙폭은 8%도 안되었으니 이번 바이러스의 충격이 엄청난 걸 볼 수 있네요.

그러나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급격하게 번지고 있고, 치료제는 1년간은 만나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증시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이번 락다운으로 인해 피해를 크게 입을 계층은 베이지역의 테크회사를 다니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하루벌어먹고 살아가는 (paycheck-to-paycheck) 사람들일 것입니다. 어떻게든 정부에서 이런 계층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이 어서 나오면 좋겠네요. 락다운 동안 식당도 영업하지 않고 사람들은 지출을 줄이고 하면, 몇주 되지 않아 렌트비도 내지 못하게 될 터라 그 전에 빨리 방법이 강구되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주간으로 들어서면서 WFH은 점점 더 익숙해 집니다. 익숙해지면서 조금 헤이해지려 하는 데, 다시 집중해서 업무를 잘 처리해야겠네요. 아이들 학교도 4주간 휴교를 결정한 터라 더욱이 집중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회사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인지한 덕분인지, 아이들로 인해 업무를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도 연차를 쓸 필요는 없다고 공지가 내려왔네요.

연준과 정부는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낸 듯 한데, 이번 한주간 시장이 어떻게 반응을 할 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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