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 790 어드벤쳐 R
본네빌 구입기와 본네빌 출퇴근 사용기 글을 통해서 모터사이클 글을 쓴 뒤로는 모터사이클에 관한 소식이 없었습니다. 사실 1년정도 모터사이클을 타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본네빌을 팔게 되었죠. 아이들 드랍, 픽업도 하고 해야 되서 바이크로는 꽤 불편했네요. 비록 보험, 유지비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차량 두대에 바이크를 굴릴만한 형편도 아니였구요.
그렇게 모터사이클을 타지 않게 되었지만 항상 마음속에는 '다시 타야지' 하는 생각이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정도 좀 풀리고 하면서 5년 반만에 다시 장만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장만한 모터사이클은 이전의 도심형 클래식 바이크와는 다르게 어드벤쳐 바이크로 장만했습니다. 실리콘벨리 근처에는 좋은 오프로드 코스가 없긴 하지만, 조금 벗어나면 좋은 흙길, 자갈길이 많아서 꼭 그런 길을 한번 타보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장만한 KTM 790 Adventure R 바이크는 어드벤쳐 바이크 중 오프로드에 많이 치중된 바이크라 오프로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평이 매우 좋더군요.
KTM 790 어드벤쳐 R(이하 790R)을 사면서 가장 큰 걱정이 높은 시트고였습니다. 790R은 880mm의 시트고이고 R 버전이 아닌 일반 버전은 835mm, 855mm 두 높이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탔던 본네빌이 780mm였으니 어마어마한 높이라 일단 숫자를 보는 순간 가장 먼저 자빠링이 생각 나더군요.
다들 한발로 지탱해서 탄다는 데, 그거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일반버전을 가지 않고 790R 버전을 간 이유는, 비슷한 가격에 훨씬 좋은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프로드 전용 바이크에 달리는 트레블 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시트고는 높지만 오프로드 주행에는 아주 탁월하죠. 대부분의 리뷰에서도 평이 비슷합니다. 마치 오프로드 바이크를 타는 것 같다고요. 전 완전 초보라 서스펜션을 제대로 100% 활용하려면 까마득하게 연습해야 겠지만, 기왕에 사는 거 좀 더 나은 걸 얻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ㅎㅎ
사기 전에 매장에 가서 앉아보았는데, rear shock이 정말 딱딱하더군요. 제 몸무게로는 꿈쩍도 하지 않아서 안그래도 높은 시트고에 한발로도 지탱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형님은 비슷한 키에 790R에 앉으니 꽤 내려앉아서 안정적으로 한발로 지탱하더군요. 그래서 Preload 좀 줄이던지, 아니면 뒤에 무거운 것을 싣던지, 정 안되면 스프링을 좀 더 약한 버전으로 바꾸던지 하면 탈만 하겠다 싶어서 구입을 강행했습니다. ㅎㅎ
구입하고 Preload를 완전히 낮추고 나니 안정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바이크를 조절할 만 하게는 내려가네요. 뒤에 사이드 랙 , 케이스 달면 꽤 탈만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본네빌때와는 다르게 정말로 바이크 소식 자주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려고 [유투브 채널][ext:youtube-bike]도 만들었구요. 홈페이지에는 글 잘 올리진 못 할지 모르겠지만, 영상으로는 기록차원에서라도 꾸준히 남겨볼 생각입니다. 특히 오프로드 처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남겨보려구요.
지금은 동네 주변에서 바이크에 익숙해지려고 연습하고 있는 데, 조금 적응되면 근처 가까이에 있는 오프로드 파크에 가서 흙길 연습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곧 업데이트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