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졸업
6월이 되니 이제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하게 됩니다. 알마덴 지역은 어제, 쿠퍼티노는 오늘,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내일 방학을 하게 되네요.
첫째가 공립 유치원을 들어가고 벌써 10개월이 지났나봅니다. 그래서 Kindergarten을 들어가기 전, 경험했던 TK(Transitional Kindergarten)에 대해 간단히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일단, TK는 Kindergarten을 가기 전, 몇몇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공립교육프로그램입니다. 킨더 입학 기준일이 12월에서 9월로 당겨지면서 원래 킨더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못 들어가게된 아이들을 위해 TK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킨더는 각 초등학교 별로 따로 있는데, 저희 지역에서는 교육청 내에 단 한 곳의 TK만 있습니다. 프리스쿨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니, TK를 갈 수 있게 되어서 좋았었네요.
TK 교육 프로그램은 킨더와 거의 유사하다고 하네요. 알파벳 교육, 미술 교육 같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킨더에선 본격적으로 배우는데 반해 여기서는 놀이와 함께 배우고,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거의 보면, 학교에서 그리고, 뛰어놀고, 간식먹고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적응하는 데에 그나마 부담이 덜 한 것 같네요. 처음부터 교육에만 집중되었다면 영어를 못 하는 첫째가 지금보다 더 힘들어 했을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긴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아이들이 많다보니 TK, 킨더가 오전, 오후 두 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시간이 3시간 20분으로 매우 짧아요. 주변 다른 교육청은 오후 1시 ~ 2시까지 하는 곳이 보통이더군요. 짧은 시간 덕분에 처음에 적응이 그나마 낫다는 점은 있지만, 영어에 충분히 노출되지 못해, 1년이 지난 지금도 영어는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가 학교가는 스트레스가 있게되는 것 같구요. (이건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니 개인차가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쿨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고려하면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8월 중순에 킨더를 가게 될텐데, 거기서도 지금처럼 잘 적응하면 좋겠네요. 킨터가 끝날 무렵 다시 한번 글을 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