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 - November 4, 2013
줌 쌍안경 Nikon 10-22x50 을 이용해 가을 밤하늘에 볼 수 있는 천체를 구경하였습니다. 그동안 돕으로만 보다가 돕을 팔아버린터라 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서 고향에서 굴러다니는 쌍안경을 가지고 와서 보았습니다. 쌍안경이 줌 쌍안경이라 약간 어두울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번 관측에서 너무 어두워서 대상을 잘 관측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쌍안경으로 볼만한 천체들만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관측은 아니였습니다.
Melotte 20
오늘의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Melotte 20 입니다. Perseus 자리의 Mirfak 별을 중심으로 하는 산개성단이 모여있는 지역을 일컫습니다. 찾기도 무척이나 쉬웠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를 알고 있다면 그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을 찾고 쌍안경으로 보면 됩니다.
찾기가 무척이나 쉽다고 볼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Mirfak 별이 끄트머리에 걸쳐있고 알록달록 별들이 촘촘하게 반짝입니다. 같은 페르세우스 자리에 있는 유명한 이중성단( [NGC 869][] & [NGC 884][] ) 보다도 더 볼만합니다.
Perseus Double Cluster
[Mel 20][] 의 압도적인 크기에 놀라서 보다가 Perseus Double Cluster를 보면 조금은 감흥이 떨어집니다. 일단은 제가 가진 줌 쌍안경이 좀 어두웠기 때문에 이중성단의 자세한 내부가 잘 안보였습니다. 예전에 돕소니언으로 관측했을 때에는 아이피스를 가득 채우는 멋진 성단인데 10배 배율의 쌍안경으로는 그다지 멋진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25x100이나 20x80 쌍안경으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Pleiades Cluster (M45)
10배 배율의 쌍안경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기에 찾기도 쉽고 내부에 보이는 밝고 어두운 별들이 한데 어우러져 밤하늘의 보석이 무엇인지 잘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존에 스쳐지나가며 볼 때에는 물음표 모양의 별들만 보았었는데 이번에 쌍안경으로 자세히 보니 그 안에 조금 어두운 별들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