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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le Paperwhite

Kindle Paperwhite

Motivation

사실 e-book 리더는 킨들이 맨 처음 나왔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모니터로 보는 자료보다 책으로 보는것과 거의 같은 느낌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눈길을 떼지 못했었죠.

그러나 단순히 책과 동일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사기엔 무엇인가 쉽지 않았습니다. 2007년 당시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한 자금 압박과 공부에 치여사는데 책을 읽는 사치는 힘들었었죠.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E-Ink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이북 리더기, Kindle Paperwhite를 사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못하게 된 것을 사게 된 이유는? 별거 없어요. 그저 이제 왠만한 금액은 지를 만한 돈버는 입장이 되었고 그 사이 킨들이 매우 싸졌기 때문입니다.

케이스까지 합쳐서 15만원 미만의 금액이 되다보니 아주 큰 고민도 하지 않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이정도 금액도 살 떨리는 일이었는데..

First Look

킨들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이미 인터넷 상으로 사진도 많이 보았지만 정말 종이같은 느낌을 주는 첫 화면에 감동 한번 먹고 시작합니다. 전원이 꺼져있어도 한번 출력된 디스플레이는 변하지 않는 E-Ink 디스플레이의 특성탓에 전원이 꺼져있는지 켜져있는지 화면이 바뀌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입니다.

킨들 페이퍼화이트(이하 킨들)는 깔끔한 검정색으로 무난한 모양입니다. 베젤도 적당히 있어서 한손으로 쥐기 어렵지 않고 무게도 굉장히 가볍습니다. 버튼도 하단의 전원버튼 하나만 있어서 '과연 이걸로 충분한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같이 구매한 정품 킨들 케이스와 킨들은 멋드러지게 잘 어울립니다. 구매 전 인터넷을 통해서 케이스가 어느 색상이 나은지 고민하고 파랑색을 선택했는데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멋을 풍깁니다. 다만 킨들을 고정시키는 부분의 테두리는 플라스틱으로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Usage

전원을 켜고 언어 설정을 하고나면 곧바로 킨들 계정으로 로그인을 합니다. 이 후 와이파이를 통해 바로 킨들 클라우드와 동기화 되어 다른 장치에서 읽고 있던 책을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이 매우 간단하여 누구라도 곧장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합니다. 지금까지 보던 책을 기준으로 홈 화면 아래에서 새로운 책을 추천해줍니다. 이 책들이 혹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

기본적인 영어 도서는 킨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킨들 스토어에서 구매후 받아서 보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그러나 이북으로 제공되지 않는 것들이나 PDF 문서들의 경우는 Calibre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관리하면 간편하게 ePub 에서 Mobi로 변환하여 킨들에 넣을 수 있습니다.

구입 당시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문제이지만 막상 실제로 사용하게 되면서 부딫히는 첫번째 장애는 한글책이었습니다. 킨들스토어에는 한글책이 거의 없을 뿐더러 다른 전자 서점에서 한글 책을 구하더라도 킨들에 넣기가 배우 불편합니다. 그나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구입한 책은 epub으로 받아서 넣을 수 있습니다만, Adobe DRM을 해제해야 하고 절차가 까다로워 그다지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킨들에서 구입한 영어 소설 몇권과 업무와 관련된 문서 pdf를 넣어서 보고있습니다. PDF의 경우에는 여백이 그대로 보여지는 것으로 내용이 가득차게 보여지지 않아 Briss 툴을 이용해 내용만 crop하여 보고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6인치라는 화면 때문에 PDF를 보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곧 나올 소니 PRS-T3 와 Kobo 의 Aura HD 가 대안이 될 듯 합니다만 코보의 경우는 해상도가 높아졌으나 화면이 6인치에서 6.8인치로 그다지 크게 늘지 않아 아주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데에는 탁월한 기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책을 그대로 보는 것 같은 편안함은 위의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고도 남습니다. 영어 책을 읽는데에 어느정도 부담이 없으신 분들은 킨들 페이퍼화이트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한글 책을 자주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아직은 중구난방인 e-book drm format이 통일될 때까지 조금은 기다리시거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전자책 리더를 이용하여 루팅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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