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Q HT-2050 Projector
[새 집에 이사][purchasing-house] 를 한 후, 텔레비전을 거실에 어디다 두어야 할 지가 정말 고민이 되었습니다. 거실 한 켠에 큰 창이 있고 그 바로 옆 벽에는 벽난로가 있다보니, 쇼파와 TV를 양쪽 벽에 둘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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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
- 난
창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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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TV를 두지 않고, 스크린을 달아서 프로젝터로 보기로 했습니다. 뒷마당을 향하는 창문을 암막커튼으로 치고 그 위에 프로젝터 스크린을 내릴 수 있게 해서, 필요할 때만 보도록 하는 방법이었죠.
프로젝터를 구입 시 필요한 조건이 몇개 있었는 데, 첫째는 조용한 프로젝터였고, 둘째는 낮에도 어느정도 보일 만큼 밝고 컨트라스트가 적당히 높은 프로젝터였습니다. 빛을 암막커튼으로 가리더라도 지나다니는 통로를 통해서 주변광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라 밝기가 2000 루멘 이상은 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봐온 프로젝터는 팬 소음이 무척 커서 소음이 거슬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소한 소리가 나는 제품으로 물색했어요.
결론은 Benq Home Theater 프로젝터였습니다. HT 시리즈가 여러개가 있는데 전 그중에 1080p가 지원되는 적당히 인지도 있는 HT-2050으로 선택했습니다. 제품이 출시된 지는 오래되었지만 평판이 좋아서 선택했는데, 결론은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펙이야 인터넷에 잘 나와있으니 구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한가지 언급하고 싶은 것은, 사운드 입니다. 저야 [홈씨어터 사운드 시스템 Onkyo S7800][onkyo-s7800]을 구입해서 사용해서 지금은 프로젝터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지만, S7800 시스템을 설치하기 전 간이로 며칠간 사용했던 프로젝터 스피커는 생각외로 매우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충분히 영화를 감상하기에 무리없을 만한 음질이었고 음량도 충분히 컸습니다.
다만 낮에 감상을 하기 위해선 밝기를 올리고 컨트라스트를 조금 손해보고 감상을 하던지 아니면 주변 빛을 확실히 차단을 하던지 해서 보아야 할 것 같더군요. 보는데 무리는 없지만, TV와 비교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거실은 암막커튼으로 어느정도 막아지는데 통로를 통해서 주방에서 들어오는 빛이 낮에는 상당히 방해가 됩니다.
다만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120인치라는 화면은 TV가 보여주기 힘든 현장감을 보여줍니다. 영화관만큼 큰 화면은 아니지만 가까이서 보다보니 시야에 가득찬 화면으로 즐길 수 있어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느낌이 예전 39인치 TV에서 보는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들이 특히 마인크래프트를 할 때 좋아하더군요. 이전에는 화면이 작아서 아이템 선택을 할 때 TV 앞으로 조르륵 달려갔는데, 이젠 그러지 않고도 잘 보이니 오히려 시력이 덜 나빠질 것 같아보이네요.
팬 소리는 조용할 때만 들리는 수준이고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여서 다행입니다. 기존에 회사에서 사용했던 프로젝터는 굉음 수준이었는데 BenQ만 그런것인지 홈씨어터용은 다 그런것인지 상당히 조용하네요.
Lense shift 도 가능해서 화질 손상 없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이 없으면 디지털로 위 아래를 확대 축소하는 거라 화질이 안좋아지게 되는데 HT 시리즈 제품군에는 이 기능이 있어서 화질 열화가 생기지 않아요.
그 외에 다른 장점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밤에 영화 한편 보고 있으면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