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 From Home 3
재택 근무 36일차
오늘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Shelter-in-Place를 5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5월 3일까지로 계획되었던 재택근무가 자연스럽게 5월 말로 연장되었네요. 그런데 아직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는 증가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네요.
5월 말이 아니라 더 연장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게다가 풀린다 하더라도 혼돈을 피하기 위해 한번에 모두 갑자기 이전처럼 출근하게 할 수도 없겠죠. 그러면 점진적으로 업소, 회사를 열게 될 텐데, 그 또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겠죠. 식당에서는 가구 배치를 바꾸어서 손님끼리 최대한 떨어져서 앉을 수 있도록 해야 할테고, 회사에서는 오픈 스페이스 사무실은 더이상 각광받지 않게 되겠죠. (이건 전 환영할 만한 사항이긴 합니다) 회사 내 식당도 투고가 기본이 될테고 이전처럼 사내 식당에 옹기종기 앉아 먹는 모습은 많이 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간식과 음료수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었던 구글의 Micro Kitchen은 더이상 볼 수 없는 모습이 되겠죠. 심하면 올라가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이 따로 만들어질 수도 있겠습니다.
다시 열린 사회의 모습은 많이 다르겠죠. 그에 따른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겠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겠지만, 정부에서 잘 지원해 주기를 바래봅니다.
이번 주까지 일을 하게 되면 집에서 일을 한지 8주째가 됩니다. 네번이나 집에서 일을 하며 이주급을 받는 셈이죠. 앞으로 적어도 5주, 많게는 지금까지 있었던 것 보다 더 길게 있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직 회사에서 레이오프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를 줄이고 신규채용을 줄이겠다는 뉴스는 나왔지만 왠지 그것으로 마무리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