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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Bedrooms Apartment

가족이 오는 날이 가까워 옵니다. 가족이 지낼 곳이 필요하기에 요즈음 아파트를 보러 다녔습니다. 미국에 오자마자 아파트를 보러다녔다가 지금 잠시 지내고 있는 Los Altos에 머물게 되면서 잠시동안 신경을 끄고 있었죠.

The Redwoods

그 때, 처음 집을 보러 돌아다닐 때 봐둔 아파트 단지가 있었습니다. 넓은 잔디가 있고 분위기도 참 좋아보였던 아파트입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것은, 한국 분들이 많아 아내와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점입니다. 타지에 처음 와서 저야 일을 하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할까요.. 이집 저집 보았지만 결국은 여기로 정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 아파트 단지로 정하게 되었네요.

Swimming Pool

미국에는 연봉이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에 대한 혜택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한국의 공공임대 아파트와 비슷한데 그 기준이 꽤 많이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거의 노숙자 근처까지 상황 안좋은 Section 8, 그 위로 Lowest, Lower, Low, 그리고 Moderate BMR (Below Market Rate)로 분류됩니다.

미국 건너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봉도 적은 편에다 가족 구성원 수도 4명이 되는 덕분에 Moderate BMR 기준인 $126,000 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가볍게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네요. 연봉이 낮아서 슬퍼해야 할지 Moderate BMR이 되서 좋아해야 할지.. ^^

저 Moderate BMR 혜택을 받지 않으면 한달에 2700달러 이상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0 하나 더 붙은거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진짜 2700달러에요. 월 삼백만원. 삼성에서 받던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월세로 내야 합니다. 여기 실리콘벨리 집값이 미친듯이 올라서 왠만큼 살만한 곳이면 방 두칸은 죄다 저가격 근처입니다.

그나마 Moderate BMR 혜택을 받아서 2400달러 근처로 얻게되는 거지 아니였으면.. 집값이 감당이 안되었을 것 같네요.

Barbeque Area

그래도 저 돈은 내 돈이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어차피 부자가 아닌 이상에야 월세는 당연히 살아야 하는 것이라 그냥 월급에서 미리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려 합니다. 그냥 돈에 연연하지 않고 주변 환경 보고 온 것, 즐겁게 지낼 연구부터 해야죠.

아파트가 결정되었으니 이제 힘 내서 어떻게 하면 집을 살 지 계획을 세워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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