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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roadmap to modify stay-at-home order

재택근무 28일차 입니다.

그동안은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서재로 가서 일을 시작하고, 아이들이 홈스쿨을 시작하면 컴퓨터가 잘 동작하는 지 봐주고, 점심 먹고 일하고, 저녁되면 일을 멈추고 저녁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재우고 잡니다. 이 일상이 5주째를 넘어서 이제 6주째 중반이 되었습니다.

6주째가 되어가는데 아직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은 정점에 다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매일 2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도 2천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캘리포니아는 동부의 뉴욕주나 뉴저지 주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닙니다. Stay-at-home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이 지금 효과를 보고 있어서, 병상이 부족할 만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언제쯤 일상으로 복귀를 하게 될 지 궁금해 하는 듯 합니다. 오늘 주지사의 브리핑 중에 Stay-at-home 명령을 수정하게 되는 기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Flatten the Curve

그 중 이 그래프가 눈에 띄이더군요. 하늘색 실선은 Stay-at-home 명령을 발효할 당시 환자 증가 예측치이고, 주황색 점선은 실제 환자 수 입니다. 연한 회색 점선은 stay-at-home 명령을 발효하지 않았을 때의 예상 환자 수 이고, 흰색 점선은 지금 Stay-at-home 명령을 완화 했을 때 예상되는 환자 증가 수 입니다.

이 그래프는 두가지 중요한 정보를 보여줍니다. Stay-at-home이 예상보다 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처음이고, Stay-at-home을 아직 완화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입니다. 현재 가용한 병상 수치를 5월 초에 훌쩍 넘기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거라는 거죠.

그러나 무한정 stay-at-home을 유지할 수는 없겠죠. 지금의 경제 상황이 표면에서 보이는 것 보다 더 안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 들립니다. 광고가 주 수입원인 페이스북이나 구글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광고들이 대부분 사라져서 수입이 급감하리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아직 지난 주 실업자 수치는 발표되진 않은 것 같은데 그 전주 수치와 별반 다를 바 없이 꾸준히 늘어날 것 같아보입니다.

당장은 테크회사는 어느정도 버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로 전향하고, 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서버 수요가 급증합니다. 그로 인해 버텨내고 있지만, 이 상황이 계속 된다면 회사에서 레이오프가 진행될 테고 그 줄어드는 사람만큼 서버 수요도 줄어들겠죠. 경제가 악화되면 테크 회사도 필연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가장 마지막이긴 하겠지만요.

그래서 언젠가는 Stay-at-home 명령을 해제하거나 완화해야 하는 데, 오늘 발표에서 그 추이를 아직은 알기 힘들고, 2주에서 4주정도 더 지켜봐야 결정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위의 슬라이드에서 나온 것 처럼, 몇가지 준비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4월말에서 5월 중순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테고, 그 이후 완화 시기를 결정한다면, 아마도 6월 말은 훌쩍 넘기진 않을까 합니다. 경제적인 위기도 위기지만 고위험군 사망을 줄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인 것 같네요.

올 한 해는 모두에게 힘든 시기가 될 것 같네요. 그 시기가 올해로 끝나면 최고일테고, 몇년동안 지속될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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